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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소... 허소... 그것 참 아리송해 ?

    권조사 / 2010-10-21 13:03 / Hit : 3582 본문+댓글추천 : 0

    오매가매 그냥 읽어보시라고 옮겨본 글입니다
    MC몽 당사자가 직접 쓴 글이 아니라 필자의 가상 글인거 같으니 오해는 없어야겠지요
    씁쓸한 마음

    사설칼럼 [오늘과 내일 / 권순택]

    2010-10-21 03:00 2010-10-21 10:27

    저는 가수 MC몽입니다. ‘너에게 쓴 편지’ ‘아이스크림’ ‘180도’ 같은 히트곡도 있지만 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때문에 저를 아는 분이 더 많을 겁니다.
    먼저 병역비리 문제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3개의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혐의가 저로서는 억울하고, 드리고 싶은 말도 많지만
    앞으로 재판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서는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무엇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기소됐다고 해서 모두 유죄가 되는 건 아니니까요. 지난해 1심 형사재판 판결 28만여 건 가운데 2.2%인 6240건이 무죄였습니다.

    오늘 제가 항변하고 싶은 것은 병역 문제에 관한 우리 사회의 이율배반(二律背反)과 연예인에게 특별히 가혹한 도덕성 기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최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 가운데 군에 갔다 오지 않은 분이 너무 많아 ‘병역면제자 천국’이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분들의 병역면제 사유를 보면 저보다 더 황당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힘든 고시에 합격해 판사 검사 외교관으로 멀쩡히 근무하고 지금도
    막중한 국사를 담당하는 분들의 신체조건이 군에 갈 수 없는 정도였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군대 현역은 정말 슈퍼맨만 가거나 현역 면제 판정 기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병역 비리만 나오면 분노하는 국민이 왜 그런 분들을 투표로 뽑아주고, 정부는 또 왜 그런 분들을 요직에 임명하느냐는
    겁니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현역으로 군에 갔다 오면 출세할 수 없다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오는 판입니다.
    대통령 총리 여당대표…. 병역을 면하려고 생니를 뽑은 가수라고 저를 욕하는데, 소총 방아쇠 당기는 손가락 자르고서도 도지사하는 분도 있지
    않습니까.
    그들의 병역 의혹은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고 공소시효도 지나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예인보다 훨씬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 공직자라면 군대 안 간 것만으로도 불이익을 받아야 공정한 사회가 아닐까요.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보다 연예인에게 더 엄격하고 가혹한 도덕성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이 대중의 분노를 샀으니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헌법에는 무죄추정(無罪推定)의 원칙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병역비리 혐의 때문에 출연하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했습니다. 가수로서는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아직 유죄판결을 받은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불구속 기소됐을 뿐인데 왜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지요.

    솔직히 말해서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시장, 군수들은 매우 중요한 일을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 가운데 비리 혐의로 기소됐거나, 심지어 1심 또는 1, 2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물러난 분이 있습니까.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 같은 연예인들은 1심 판결은 고사하고 음주운전만 한 번 해도, 술 마시고 실수 한 번만 해도 방송 프로그램에서 퇴출됩니다.
    이러한 차별이 합리적이거나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성하지 않고 무슨 항변이냐’고 나무랄 분들도 많겠지만 제 항변이 공정한 사회를 위한 논의의 소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권순택 논설위원 maypole@donga.com

    서방 10-10-21 13:17
    구구절절.. 맞는 말씀..
    집시로 10-10-21 17:44
    법의 잣대가 가진자, 권력자들에겐 솜방망이고 그와 반대의 개념에 속한 약자들에겐 지나치리 만큼 가혹한 경우가 많지요

    사회질서를 무시하고 비도덕적으로 재물과 권력을 탐하는 자들이 교묘히 성공하고

    그도 모자라 국가 지도자로 군림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망나니같은 기득권자들이 많은것도 사실이고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이거늘

    소위 지도자라 칭하는 자들이 그러하니 사회질서는 헝클어지고 사람간 도덕성도 신뢰도 허물어지고

    그야말로 혼탁의 길로 빠져드는거 같아 답답한 마음이지요

    언제나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상이 확립되어 바른질서가 살아나는 참 사회가 될런지........

    선거때마다 실수를 남발하는 우리네가 어리석은 바보인지도......
    스퐁이 10-10-21 18:08
    훔.....그럼 군대를 갓으면 차라히...이럴일도읍을것이고....

    연예인들 현역다녀오는게 과연몇이나 되는지원....

    전부 공익....도데체 머때문에 공익 되는지 그냥 보는저도 신기 합니다....ㅎㅎㅎ
    붕어길목 10-10-21 19:16
    흔히 말하는 등신이 군면제가 아니고..
    우리나라는 등신들이 군대간다는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아참...
    우리 강원도지사...총쏘는 손가락 자르고 군면제받았죠..
    노무현정신을 이어받는다네요..근데 노무현 대톨령은 병장출신인걸로 아는데..
    誠敬信 10-10-21 19:22
    불쌍한 몽이..........

    그렇다면 연예인 하지말고

    정치로 나섰다면 무죄 일텐데..........

    정말 아리송 합니다
    하얀비늘 10-10-24 17:03
    전두환이 반미쳐갈 무렵 각 대학교 시국데모와 관련 된 주동자나 연관 된 학생들을 잡아다
    강제로 군대로 보낸적이 있습니다.
    녹화사업이라고도 하고 뭐 일단 리스트에 올라간 대학생이 군대에 입대하는 순간부터
    그건 산목숨이라고 볼 수 없었습니다.
    그때 군징집을 피하려고 정말 인간이 할 수 없는 짓(?)까지해서 군징집을 피했던 친구나 후배들이 많았지요.
    한편 이해가 갑니다.
    생각해보세요.
    군대가면 반빙신이되거나 의문사로 차가운 시체로 돌아오니 어느 눔이 군대에 가겠습니까.
    그당시 군면제를 받기위해 손가락 뿐 아니라 스스로 발가락 3개나 삽으로 자른 이들도 있었답니다.
    그들을 뭐라하기전에 그당시 정국을 보셔야 합니다. 손가락 발가락이 목숨만 하겠는지요?

    우리나라 공수부대병사들의 총부리에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수천명이 무고하게 희생 된 광주민주화운동을 잊었는지요?
    그걸 지시한 원흉 살인마 전두환에게 만수무강을 비는 눔들...
    5.18민주묘역에서 전두환각하 만수무강하옵소서~하고 한번만 외쳐보시길.
    미지랑 10-10-26 16:29
    1박2일에서 보여준 몽이의 모습은 이정도의 글을 쓸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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