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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봅니다(금번 공동구매 건에 대하여...)

    보고픈붕어 / / Hit : 3963 본문+댓글추천 : 0

    이번에 한수땡기자님과 관련된 공동구매 사태에 관해 생각해 봅니다.

    원래 계약은 당사자간 의사에 의해 서로 합의하고 인증을 하는 것입니다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계약은 일반적으로 일방이 정해 놓은 계약서(약관)에 동의하는 형태로 계약이 성립합니다.
    당연히 저도 월척 회원 가입시 약관에 동의한 기억이 있습니다만,
    그 약관과 관련 규정 등을 상세하게 읽어보고 내용에 대한 법적인 판단을 해보진 않았습니다.
    그저 이런 큰 사이트가 특별히 불합리한 조항들은 없을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지요.

    우리 월척사이트는 붕어낚시라는 특정 분야에 관한 랭킹 1위 포털사이트입니다.
    포털(portal)이란 입구 또는 정문, 현관문 등을 뜻하는 말로
    포털사이트란 사이버공간에서 인터넷을 처음 접속하는 관문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는 자체적으로 정보를 생산하여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주로 정보수요자와 공급자가 쉽게 컨텐츠를 사고 파는 장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장터라는 용어를 쓰고 보니 갑자기 안계장터님이 생각납니다^^)

    아시다시피 정보(컨텐츠)의 생산 및 공급은 원시공급뿐만 아니라
    리플 등의 형태로 올리는 것도 중요한 컨텐츠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월척사이트에 활성화되어있는 질의응답 형태의 컨텐츠는
    그 질의자 및 다수의 응답자 덕분에 많은 분들이 좋은 정보를 취득합니다.

    여기서 컨텐츠 수요자와 공급자 그리고 포털사이트라는 장터제공자의 3자 관계가 성립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장터보다 컨텐츠 수요자와 공급자가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음, 동네 수퍼가 있다고 할 때 수퍼 운영자와 상품공급자는 그 존재 근거가 고객임이 명확합니다.
    최소 기반 이상의 고객 수요가 없다면 수퍼마켓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고객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요자, 그 다음은 수퍼(장터),
    마지막으로 공급자 순으로 순서를 매겨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상품 자체의 독점적 지위, 희귀성,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공급자가 시장을 주도할 수도 있으며,
    동네에 한 곳뿐인 수퍼는 고객제일주의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자기 위치를 잃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사이버장터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현실세계에 실존하는 눈에 보이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
    주로 정보 형태로 제공되는 컨텐츠라는 상품이 무상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은 특성,
    수요자가 공급자의 역할을 겸하여 ‘수요공급자’라는 신조어가 탄생해도 될 정도의 수요자와 공급자의 경계가 애매한 점 등등...
    (‘수요공급자’라는 용어가 이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이버공간에서는 현실세계보다 장터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이버공간은 비교적 벤치마킹 하기도 쉽고, 짧은 시일내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url만 있을 뿐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가 없으므로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하기가 쉽지 않지요.

    우리 월척사이트는 상당 기간에 걸쳐 많은 분들이 애정을 갖고 헌신적으로 노력하여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은 틀림없습니다.
    지금도 한 분이 특정 정보 공유를 요청하면 많은 분들이 자기 일처럼 정성껏 리플을 달아주시는 것을 보면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제가 특히 즐겨보는 보드는 화보조행기, 월척지식, 이슈토론방, 추억의 조행기 등이 있는데요.
    저는 안계장터님, 케미히야님, 조포님(따식이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뽀인트님, 건곤일척님,
    케미마이트님, 또철이아빠님, 섭이님, 국현성재님, 합천님, 미느리님, 잠못자는악동님, 낚시각하님,
    난공불락님, 빼빼로님, 물트림님, 권형님, 명경지수님, 은둔자님, 아라미스님, 맥가이범님, 대갈빡님,
    라마스케님, 에바님, 소쩍새우는밤님, 갱주부채살조사님, 봉식이님,
    그리고 지금은 뵐 수 없는 플라톤님, 붕알님(?), 붕알님 삼촌분, 카이저소제님 등의 팬이기도 합니다.
    (사실 로그인하기가 이유 없이 번거로워 리플도 잘 안다는데 이 자리를 빌어 한꺼번에 눈도장 콱!!^^)

    사업적 측면에서 생각해봅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사이버장터는 정보 컨텐츠 공유라는 마인드 때문에
    거래 자체에서 이윤을 남기기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이윤이 없으니 장터 제공자에게 배분할 이윤도 당연히 없지요.
    따라서 장터 제공자는 많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큰 불편을 끼치지 않으면서
    나름대로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적정량의 광고가 대표적이지요.(생각하기 따라서는 특정분야 한정형 광고도 정보입니다).
    공동구매 행사는 좀 애매한 점이 있습니다.
    공동구매 행사는 공급자에게는 판매의 기회를 제공하고,
    수요자에게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행사 주관자는 소정의 수수료를 취득할 수 있는 3자 모두가 이득이 되는 경우에 시행되지요.
    그러나 시장에서 보편적 가격이 형성되지 않은 상품이나 땡처리 상품 등은 공동구매 행사를 하기가 용이하나
    시장가격이 제대로 형성된 상품을 비공개적이 아닌 공개적으로 가격파괴형 공동구매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시지요. 우리 월척에서 공동구매한 상품들을 살펴보면 모자, 조끼, 다련장받침틀, 대물찌 및 옥수수내림찌 등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상기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대물찌 및 옥수수내림찌 공동구매에 참가하여 40여점을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상품을 시장가격보다 과도하게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비공개로 거래되는 것은 예외구요).
    사는 사람은 저렴하게 구매해서 좋겠지만 경제가 그런 식으로 흘러가면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손해입니다
    (말이 길어지니 기회가 되면 그 이유를 올리겠습니다)

    이번에 한수땡기자님께서 좋은 뜻으로 공동구매를 기획 및 추진하셨다고 하더라도 공동구매 약관을 위반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설사 공동구매 약관을 몰랐더라도 운영자가 있는 웹사이트에서 운영자를 경유하는 절차를 치르지 않고
    이런 행사를 주관했다는 자체가 제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구제명이라는 사이버공간에서 학살에 가까운 조치가 취해진 것은 좀 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본 건과 관련하여 올려 진 글들을 숙독함은 물론
    평소 운영자님이 사이트 관리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정도를 제 기준으로 판단하여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제가 제대로 판단을 내리기는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극복할 수 없는 선을 넘어선 것이 아니라면 되돌리지는 못하더라도 새로 시작할 수는 있을 거라고요.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존중합니다.

    에구, 오랜만에 생각을 좀 해보니 머리에 쥐가 내리는군요.^^

    핏플1 10-06-28 21:20
    너무 길어서 다읽기 힘들었어요 ㅋ~
    대부분 님글과 비슷한 생각들이실겁니다
    new2001kr 10-06-28 21:53
    보고픈붕어님 머리에쥐가나도 잘쓰신글 잘읽어보았습니다. 훌륭한글이었습니다. 시원합니다. 박수을 짝짝짝 쳐드립니다........
    구름아래 10-06-28 23:31
    보고픈 붕어님의 의견에 저도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흘러가는 정황을 볼때, 한수땡기자님이 진행한 내용을 운영자님이

    몰랐을까요??

    월척 규정에 의거해 미리 경고하고 의견 교환했으면 이런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것을, 한순간에 학살에 가까운 극약 처방을

    내린 운영자의 처신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물론 월척도 운영할려면 어느정도 소득(??)이 필요하겠지만(이건 백번 인정합니다), 일벌백계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나는 이유가

    뭘까요??
    낚시속으로 10-06-28 23:40
    사이트 리뉴얼중에 공구몰관리자나 운영자만이 공구진행을 할수 있었던게 실수로 인하여 일반분도 글을 작성할수 있었다 합니다.
    그것을 몰랐던 한땡님께서 공구진행을 하셨던거구요.원인제공은 월척에서 해놓고 그책임은 한땡님의 영구제명으로 이러진 거구요.
    근본적으론 사이트의 운영미숙이요.둘째로는 한땡님의 월척 규칙?미숙 셋째로는 월척의 무책임한 책임전가 넷째로는 사태가 이지경이 되도록 수수방관하는 월척의 운영체계 다섯째는 ? 글쎄요..과연 전말이 어떻게 흘러갈까요?
    저또한 월척의 이런 아니한 태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더일이 커지기 전에 어떻게서든 수습을 해야할때가 아닌가...;
    뜨옷 10-06-28 23:58
    개인적으로는 저 밑에 누군가가 쓰신 댓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월척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꿀먹은 벙어리라는 사실...

    분명, 아직까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으나, 왜 갑자기 왜놈 앞잡이를 했던 매국노들이 떠오르는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습성이 몸에 배었나 봅니다.

    월척은 과거 월척을 월척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던, 지금은 이 자리에 없는 대부분의 선배님들이 만든 겁니다.
    낚귀 10-06-29 08:55
    정확하게 짚어 주신 것 같아 답답한 속이 다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일정 부분 잘잘못이 있으나 이미 벌어진 일 다시 수습하는 과정에서

    월척의 따스한 정을 느꼈음 합니다. - 예전 왕성했던 1인 -
    DS2HIS 10-06-29 09:39
    백번 공감합니다!
    그런데 위에 뜨옷님 말씀이 너무 지나치신데요?
    이렇게 좋은 글에 매국노라는 댓글이 왜나옵니까?
    조행기 올리고계시는 회원님들 모두 매국노고 간에붙었다 쓸개에붙었다 하는분들입니까?
    낚시속으로 10-06-29 10:35
    DS2HIS 님.저도 "설마?"에서 "혹시?정말?"이런생각이 드네요.어찌 그런분들이 이토록 잠잠하신지....
    누렁아저늠물어 10-06-29 10:52
    명사인 만큼...신중한 판단을 할려고

    심사숙고 하는거겠죵!

    입으로만 월척 걱정 하겠습니까요?

    남자 답지 못하게 시리...
    키노 10-06-29 11:10
    참여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서 하는것이지 누구의 강요에 따라서 한다면 잘못된것이지요.

    하지만 금번사태와 관련되어 순수한 회원의 입장에서는 월척에서 영향력있는 그분(?)들이 사태해결 수습을 조금이라도
    빠르게 해결할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 아닌 기대로 그러한 글을 올리시는거 같습니다.
    그러한 표현이 다소 과격한 것도 있습니다. 이부분은 각자 좀 순화를 해주시면 좋겠고요.

    아시다시피. 그분(?)들 중에는 운영자와 친분이 있고 관계가 있으신 분들도 일부 계십니다.
    부당하고 잘못된 것에 대한 순수한 회원들의 시정요구와 그분(?)들의 조율을 함께 한다면 금번 사태는
    보다 빠르게 해결될수 있겠지요.

    금번 사태관련하여 일부 그분(?)들과 쪽지를 주고 받았고, 전화 통화도 어제 한분하고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운영자께서 명확하고 분명한 입장을 조속히 표명하였으면하고 바랍니다.

    어자피 월척에서 편갈라서 서로 상처주고 이렇게 불필요한 짓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된 것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재발방지, 그에 따른 회원들의 이해와 용서가 있다면 더이항 이러한 불필요한 분쟁과 갈등은
    사라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생보따리 10-06-29 18:18
    받침틀은 구매후 사용하고 있지만

    한수땡기자님 공동구매는 월님들 위하여

    운영진 협의하에 계속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기 친것도 아니고 월님들 위해서 착한가격 봉사할려고 한것 같은데

    사전 연락도 없이 영구 제명이라니 낚시하는데 규정이 뭐그리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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