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은 처음이군요.
여러분은 새벽잠도 못자고 수백킬로 운전해가며 힘들게
찾아간 물가에서 내자리 포인트에 집어될까 두렵지 않으십니까?
종일 찌 건드림 / 헛챔질 / 또 떡밥투여...
물론 노지낚시에 한해서,
제가 낚시대 두세대 펴면서도 최대한 벌리고 펴는 이유중 하나는
혹시라도 집어될까 염려 되어서입니다.
부슬부슬한 떡밥에다가 어분까지 섞어서 집중 투입하면서 .. 결국은 꽝치던데요?
찌는 건들지만 바늘이 대물용이라 제대로 올리지도 못하죠.
게다가 붕어만 모입니까?
각종 잡어에다가 날카로운 가위손 게딱지 그리고 등딱지(자라)들... ㅠ
집어낚시 하지 마세요.
손가락 만한것 백마리 원하시면 바늘 바꿔서 콩알떡밥 낚시로 하시고요.
뭔가 남는 낚시 원하시면,
방랑자 한마리만 원하시는거라면
집어에 두려워 하십시오.
옥수수 좍좍 뿌려가며 오염시켜도 원하는게 와주던가요?
집어될까 두려워해야지 왜 뿌려가며 하십니까.
70년대에 매운탕이 필요해서 배고파서 하던 낚시라면 모를까
멋진 한마리 원하시면 집어하지 맙시다.
물속을 가만히 보세요.
애기들은 애기들과 놀고요.
비슷비슷한 놈들끼리 몰려 다닙니다.
집어제는 (특히 어분/새우가루) 애기들이 환장해요.
다대펴고 집어제 뿌리고 ..아주 피곤해지죠.
계속 풍덩풍덩 던지면서 대물을 원하십니까.
여름과 가을 그리고 저수온일때도 집어가 적입니다.
산란기엔 따로 또 좀 바꿔서 다시 의견내볼께요.
여러분의 반론 기대합니다.
그래도 낚시꾼인데 하찮은 미끼는 건들지 않더라도
찌의 움직임은 보고 싶은게 꾼의 간사한 마음이기도
하답니다. 찌가 침묵으로 일관하여 하루밤을 목베개에
머릴 맏기듯 한다면 밝아오는 새벽이 허무할뿐입죠.
그럴땐 또 중얼거리죠 . 살치라도 덤벼서 찌가 조금이라도
올라오는 모습을 보았으면 하고 못내 아쉬워하기도합죠.
찌는 찌로서 꾼의 마음을 읽어줘야할텐데요.
침묵은 독재적인 꾼을 만들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