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가 명을 제치고 새시대를 여는 조선의 인조때.
8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소현세자를 반기던
인조의 마음속은 이미 불안감이 감싸들어있다.
더욱이 세자는 새로운 청의 문물을 받아야 조선이
살아남는 길이라며 아버지 인조에게 명을 버리고
청과 손잡아야 한다며 아비를 설득한다.
변화가 두렵고 손에쥔 권력이 아들에게 넘어갈 것을
두려워한 왕은 자신의 심복 어의를 이용해 아들 세자
소현을 제거한다.
오랜만에 본 영화 올빼미는 사실 위에 언급한
이야기는 기본 줄거리에도 미치지 못하며
봉사로 나오는 침술사 류준열, 왕인 인조 유혜진 그리고
어의 이영익등 출연진들의 연기력과 서너번의
반전이 영화의 백미라 생각합니다.
왠 영화 홍보?
수백만 관객중 하나언 제가 영화를 보는내내
조선시대나 현 시대나 권럭과 정치가 조금도
틀리지 않다는것을 다시금 느끼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던던 이야기들은
권럭에서 나오는 힘의 논리에 의해 바뀔수 있으며
그것은 거대한 소리나 진동으로 사람을 움츠려들게하고
눈치를 보게 하며 바른 소리를 할수록 수렁과 낭떠러지로
떨어지는것을 또 다시 보고, 들으며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예전에도 그랬었지요.
없는 놈들이 좀 같이 나누자고 이야기 한번 하자하면
니들 주제에 뭔 협상이냐? 그냥 말잘듣고 지금대로
해라 그래도 굶는거 아니지 않느냐? 배고픈 놈 있냐?
이대로 조용히 살자 귀찮게 하지말고.
그래도 말 안들으면 밥줄을 끊겠다고 협박하지요.
당장 처작식의 목구멍이 머릿속을 스칩니다.
어쩝니까? 힘으로는 안돼는데 가진거라곤
생각뿐 오로지 생각뿐. 생각이란 놈은 힘앞에는
어쩔수 없습니다. 힘으로 누르면 생각도 바뀌는겁니다.
요즘 많이 속상합니다.
요즘은 언론이 원망스럽습니다.
암울하고 답답한 시절이 빨리 지나 갔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