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가 공인하는 뉴백작 매니아 가을전설입니다.
그 동안 몇 차례 올린 뉴백작 사용기를 읽어보신 회원님들께서는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 이전까지 애용했던 낚시대들 다 처분하고 뉴백작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작년 몇 개월 동안 고생했던 팔꿈치 엘보가 뉴백작 사용 후 완쾌된 것이 가장 큰 계기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단순히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뭐랄까... 뉴백작대의 적당한 경질성과 고기를 걸었을 때 대의 탄성 및 휨새 그리고 그 탄성에서 나오는 소리 등... 그리고 이상하게 뉴백작대를 사용하고 부터 조과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뉴백작이 저에게는 오랫동안 사귀었던 친구처럼 편안한 느낌입니다. 지름신도 제게는 발길을 끊었나 봅니다.
작년 여름부터 뉴백작과 함께 한 기간 동안 참 많이도 낚았습니다. 자연지에서의 잉어 48, 55, 60, 65cm를 포함해서 청정 계곡지의 30.8cm 월척 등....
용인낚시에서 새로운 낚시대를 개발한다는 소문은 작년부터 들어 왔지만, 사실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제겐 뉴백작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요... 차라리 뉴백작의 단점인 도장 등 끝마무리만 신경을 쓰면 될텐데 라는 생각을 했지요.
사실, 뉴백작을 사용하던 중에도 요즘 낚시대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경질성에 세련된 도장의 백작경조에 관심은 있었지만, 뉴백작보다 조금 더 무거운 중량감으로 많이 망설였습니다.
올 초 용인낚시에서 새로 개발한 주몽과 주몽경조를 처음 접해 본 소감은 주몽의 경우, 좀 낭창거린다는 느낌이 들어 첫 인상부터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뭐랄까, 뉴백작보다 조금 가벼워졌지만, 뉴백작의 장점을 잃은 듯한 느낌... 그러나, 주몽 경조의 경우는 “뉴백작과 백작경조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낚시대” 즉, 뉴백작의 가벼움과 백작경조의 경질성이 결합하고 뉴백작의 단점인 끝마무리가 강화된 낚시대... 뉴백작의 진화...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주몽 : 무게는 뉴백작보다 더 가벼움(3.2칸 기준 뉴백작 110g, 주몽 105g). 다소 낭창거리므로 3.2칸 까지는 캐스팅에 문제가 없으나, 3.6칸부터는 정확한 캐스팅에 기술이 요함. 원줄 길이를 3.2칸 30cm, 3.6칸 50cm는 짧게 해야 캐스팅이 수월함.
주몽경조 : 무게는 뉴백작과 비슷. 경질대로서 허리힘이 강해 원줄을 조금 더 길게 해도 캐스팅에 문제없슴(3.2칸 기준 뉴백작 20cm 정도 짧게, 주몽경조 대의 길이와 거의 같거나 10cm 정도만 짧게 해도 캐스팅에 문제 없슴). 주몽과 주몽경조 모두 도장과 끝마무리는 뉴백작에 비해 향상되었다는 느낌임.
옥의 티라면 다이와 몽월을 copy한 듯한 도장은 개인적으로 별로... 이 정도 품질이면 독자적인 디자인을 개발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라는 아쉬움...
참고로, 낚시대의 유연성(낭창거림)과 손맛 그리고 허리힘에 대해 유연한 낚시대가 손맛이 좋다는 분도 계십니다만, 개인적으로 낚시대는 유연하되 허리힘은 좋아야 손맛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허리힘이 없으면 대의 휘청거림으로 오히려 손맛을 느낄 수가 없지요... 대의 휘청거림과 손맛은 구별됩니다. 그런 점에서 주몽의 경우 3, 4 절번까지 휘청이지만, 주몽경조의 경우 3, 4 절번부터 힘을 받쳐줍니다.
뉴백작을 판매하는 용*낚시 사장님과는 낚시대 구입, A/S 등으로 그 동안 몇 차례 통화했었지만, 아직 일면식도 없으니 아이러니합니다. 거리가 가까우면 한번쯤 찾아가 보고 싶지만, 경기도 성남과 경북 안동...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가기엔 너무 멉니다...
주몽경조로 물 맑은 계곡지 등에서 8~9치 전후의 붕어를 여러 수 하며 수 차례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만, 지금에야 사용 후기를 올리는 것은 대형 어종을 걸어보지 않아 낚시대의 강도를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답니다. 그러다가, 지난 금요일 번개를 동반한 호우주의 예보에 노지 출조를 포기하고 안동에 있는 유료낚시터(대물낚시터)에 가서 뉴백작과 주몽경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주몽경조로 70cm급 초어 한수, 50cm 전후의 향어 3수를 걸어 본 결과, 대의 강도도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주몽경조 사용후기를 보면 낚시대가 경질이어서 30-40cm급 어종은 그냥 끌려나온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그러나, 채비와 챔질 후 랜딩 기술에 따라 주몽경조로도 충분히 손맛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채비는 원줄 모노 2호, 목줄 합사 1.5호, 다나고 7호 바늘을 사용하므로 비교적 손맛을 즐길 수 있지요.
함께 올린 사진들은 뉴백작(왼쪽)과 주몽경조(오른쪽) 3.2칸 낚시대, 주몽경조로 낚은 준월척 붕어(2센치의 아쉬움..., 밤에 핸폰으로 찍고 바로 방생해서 화면이 어둡습니다), 안동 일직낚시터에서 주몽경조로 낚은 초어, 향어 사진 등입니다. 초어는 난생 처음 낚아 보았는데 길쭉한 녀석이 힘과 지구력은 대단하더군요.
월척회원님들... 요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잦습니다. 늘 안출하셔서 화목한 가정 가꾸시길 기원드립니다.
![주몽경조-1-090704_jo_00901231430.jp](/bbs/data/file/jo_009/%EB%89%B4%EB%B0%B1%EC%9E%91%EA%B3%BC%20%EC%A3%BC%EB%AA%BD%EA%B2%BD%EC%A1%B0-1-090704_jo_00901231430.jpg)
![-090627_jo_00901233893.jpg](/bbs/data/file/jo_009/%EC%9B%90%ED%98%B8-090627_jo_00901233893.jpg)
![-1-수정-090704_jo_00901330846.jpg](/bbs/data/file/jo_009/%EC%9D%BC%EC%A7%81-1-%EC%88%98%EC%A0%95-090704_jo_00901330846.jpg)
![-2-수정-090704_jo_00901331631.jpg](/bbs/data/file/jo_009/%EC%9D%BC%EC%A7%81-2-%EC%88%98%EC%A0%95-090704_jo_00901331631.jpg)
근데 구입처와 가격 좀 알려 주세요... 주몽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