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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치기 강좌 2편

    민가이 / 2020-09-18 03:16 / Hit : 10056 본문+댓글추천 : 14

    1부에 이어 진행해 보겠습니다.

     

    1.원줄

    원줄이 앞치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인장강도가 같은 원줄 두 종류가 있다.하나는 머리카락만큼 가늘고 하나는 경심줄10호라고 가정해 보면 가늘수록 앞치가가 잘 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수초를 끼고 다대편성을 하는 우리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4호 전후의 원줄을 주로 사용해야 한다.

    최근 카본줄과 나이론(세미, 모노)줄 중 어느 것이 앞치기가 잘 되느냐에 대해 본 커뮤니티에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결론은 카본줄 일 수도 있고 나이론 줄 일 수도 있다. 

    시중에는 여러 가격대, 여러브랜드의 원줄이 나와 있지만 저가형의 원줄은 카본줄이던 나이론줄이던 억쌘수초에 걸려 씨름하다 회수되었을때 줄이 늘어나 있는 것을 경험해 본 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또한 몇번 출조 후 줄이 한뼘정도 혹은 그 이상 줄어들어있는 경우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원줄을 선택할 때도 검증된 브랜드의 조금은 비싼 줄을 사용하는 이유이다. 엿가락처럼 늘어진 줄은 특정부위가 얇아지면서 본래의 인장강도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경험상 고가의 검증된 줄의 경우 5칸대 기준 5cm내외의 변형이 일어난다. 

     

    카본줄은 원사에 불소코팅을 하여 바다목줄로 많이 사용되는데 

    싱킹타입, 여  쓸림방지등의 기능을 가지고있다. 입자가 거친 불소코팅을 하였기에 뻤뻤하며, 양손으로 잡고 당겨보면 적게 늘어났다 복원된다.

    이에 반해 나이론줄은 양손으로 잡고 당겨보면 카본줄 보다 더 늘어났다 복원 된다. 이에 많은  꾼들은 적게 늘어나는 카본줄이 앞치기가 잘 된다고 표현한다. 이 역시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이론줄의 늘어남이 카본줄의 늘어남보다 적은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은 나이론줄이 앞치기가 잘 된다고 할 것이다. 중층낚시의 경우 한마디 입질이 챔질과 동시에 후킹으로 연결되어야 하므로 고가의 헤라도사들은 늘어남이 매우 적고 인장강도 이상에 다다르면  바로 끈어진다.

    결국 그 줄이 가지고 있는 텐션의 정도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다. 노란 팬티고무줄이 원줄이라고 가정해보자. 캐스팅 시 손에서 봉돌이 출발하는 속도부터 느릴 것이다. 

    필자는 H사의 세미플로팅계열의 나일론줄을 사용한다. 맹탕에서의 낚시와 마름등의 수초 넘겨치는경우의 낚시에서 찌맞춤이 달라지고, 코팅이 되어 있어 같은 호수라도 나이론줄 보다 조금더 굵은 카본줄은 사용하지 않는다.

    미세하지만 조금 더 가늘고, 찌맞춤에도 영향이 적고, 인장강도도 뛰어나고, 늘어나는 정도의 텐션도 카본줄과 비슷하다면 안 쓸 이유가 없다.

    카본줄과 같은 호수로 테스트를 해보아도 줄의 텐션의 정도가 비슷하면 앞치기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결국 앞치기의 영향을 주는 것은 카본사이냐 나일론사 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줄이 가지고 있는 텐션이라고 볼 수 있다. 

     

    원줄의 길이도 집고 넘어 가자면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낚시대의 경질성에 따른 차이도 있고, 낚시인 자신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장대사용시 원줄길이만 따진다면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겠다.

    ※ 허리급 이상을 제압할 수 있는 원줄길이 : 손잡이대 상단

        앞치기가 가능한 최대 원줄길이 : 손잡이대 중단

    >>>이경우 대부분의 꾼들은 허리급 이상을 노리는 낚시를 구사하므로 손잡이대 상단에 맞추는 것이 맞다. 다만 제압능력이 뛰어나거나 맹탕에서 낚시할 경우 손잡이대 중단이하 에서도 제압에 무리가 없으면 앞치기가 가능한 최대 원줄길이에 맞추는 것이 맞다.

     

    2.봉돌

    골프공이 네모이면 비거리가 얼마나 나올까? 답은 이미 알고 있다. 봉돌 역시 네모지거나, 긴 봉돌형태보다 원형의 봉돌이 더 잘 날라간다. 또한 같은 침력을 가진 봉돌이라도 부피가 조금 더 작은 봉돌이 공기중 저항이 적어  잘 날라간다. 

     

    다음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낚시대(예컨데 6.0칸)는 과연 몇g의 봉돌을 장착해야 가장 잘 날아갈까? 도 생각해 보아야한다.

    캐스팅시 전진에너지를 받은 봉돌은 목적지를 향해 날라간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봉돌은 모든 채비의 구성품을 견인한다.(이하 봉돌의 견인력이라고 하겠다.)  봉돌의 견인력은 봉돌의 무게가 무거울 수록 크다. 하지만 낚시대가 가진 탄성의 한계 때문에 그 탄성을 잡아먹는 무게 이상의 봉돌은 오히려 역효과이다.

    이 부분이 난제이다. 수치상으로 표현할 수도 없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니 그 값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필자가 예전에 자주 다니던 대형 베스터에서 글루텐 낚시를 하던 당시 가장 긴 칸수가 D사의 중경질대 6.0칸 이였다.  찌는 7g의 부력을 가진 백발사찌를 사용하고 있었다. 아침낚시가 잘 되는 곳이였고 밤에 입질도 없어서 집어겸 겸사겸사 핀도래의 봉돌을 무게별로 바꿔가며 캐스팅을 해보았는데 글루텐을 달고 6.3g의 봉돌을 달았을때 가장 편하게 날려보낼 수 있었다.  6.3g의 부력을 가진 찌가 없었기에 다시7g 찌를 장착하고 낚시했다. 귀가 하자마자 같은 백발사찌를 약 6.3g짜리로 세팅하고 봉돌도 준비해 놓았다.

    낚시인 본인이 자주가는 필드에서 미끼를 달고 핀도래나 8자매듭을 이용하여 봉돌을 0.3이나 0.5g단위로 바꿔보면, 번거롭지만 잘날라가는 무게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짧은대의 경우 의미가 없지만 무거운 장대를 사용한다면 다음 출조시 조금은 편해질 것이다.

     

    또 글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지 못한 이야기가 많은데 3부에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류군 20-09-18 21:41
    정성들여 쓰신글 잘보았습니다.
    .
    원줄길이를 자신에 맞게 맞추어 사용한다는게
    .
    게으른 제겐 생각보단 어려운일이지만요^^
    꼬냥이신랑튼튼이 20-09-18 23:52
    소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ㅎ 또 다음편 기다립니다 ㅎㅎ
    민가이 20-09-19 00:52
    낚시에 정답이 없듯이 참고만 하시고 본인의 필드에서 자신만의 낚시 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항상 안전한 출조 바랍니다.
    맷돌 20-09-22 10:14
    올려주신글 잘 보았습니다. 참조하겠습니다.
    소류지사랑 20-09-22 14:01
    고수의 향기가 나네요.
    또 배우고 갑니다.
    복이굿™ 20-09-23 11:33
    잘정리 해주셨네요
    3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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