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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물빠진 저수지라는데 이듬해 사짜가?

    그랜다이져1 / 2015-09-17 17:32 / Hit : 8747 본문+댓글추천 : 0

    문의드립니다.
    저의 회원들과 낚시다니면 매번 왈가왈부하는 내용인데 한두해 전에 바닥드러낸 못이나, 준설로 인해 물 마른 저수지에서 이듬해 사짜가 그것도 무더기로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어떤 분께서는 물을 빼야 고기가 큰다는데
    제 상식으로는 붕어가 미꾸라지도 아니고 어디 숨어 있다가 나오는 걸까요?
    아니면 붕어의 성장속도가 그렇게 빠른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고수님들 갈켜주세요

    S모그 15-09-17 21:32
    유럽권 생물학자가 연구한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일정온도에 몸에 물기만 축축한 상태를 유지해주면,
    공기중에서도 붕어는 1개월 정도를 살아서 버틴다고 그러더군요.
    땅속에 들어가서 습기만 유지되면 개구리 겨울잠 자듯 버틸수 있는게 붕어라는 거죠.

    아무리 그렇다 해도 다 살아남지는 못하고, 일부 운좋은 녀석들만 살아남겠죠.
    이 과정에서 체력과 힘이 좋은 큰붕어들이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을수도 있을것이고,
    만약 그렇다면 외래종 낚시터처럼 마릿수는 없지만 나왔다하면 월척 이상이 나오는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죠.

    준설로 인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상태에서 살아남은 붕어들끼리 나눠먹을수 있는 먹있감 그러니까 1/n이 준설하기 전보다는 더 크겠죠.
    물을빼면 살아남은 고기들이 물빼기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먹잇감이 많아지면서 "물빼면 고기가 큰다"는 말도 어느정도 근거없는 말은 아니라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고향동네에서 양식에 대해 잘 모르는 동네어른이 논을 파서 가물치를 키운적이 있는데.
    출하하려고 물을 뺐는데 글쎄 가물치가 몇마리만 남고 다 어디 가버린겁니다.
    망연자실 하고 있다가 어디서 말을 들었는지 06W포크레인을 불러와서 양식장 바닥을 파는데.
    가물치반 흙반이더군요. 포크레인 바가지가 거의 닿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곳에서도 몇마리 나오더라구요.
    오로지붕어만 15-09-18 00:13
    아무리 성장속도가 빨라도 일년만에 무더기로 사짜로 크는 경우는 없습니다.
    물뺄때 뻘속에서 생종한 붕어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랜다이져1 15-09-18 10:16
    오그님, 붕어만님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필사마 15-09-19 15:42
    자연히 물빼면 흙속으로 더깊이 들어갈수 있는 어느정도 큰놈들만 살아남고 물이차면 본능적으로 종적번식을 위해 산란량도 많아지게 됩니다 안그래도 하기졌는데 번식도 더많이해야되고하니 먹이도 더 공격적으로 많이 취해게 되는거죠 그때 잡히는 4짜는 그저수지에 원래 있었던 살아남은 녀석들입니다
    필사마 15-09-19 15:44
    오타가있네요 하기->허기(굶주리다)
    꾼들의낙원 15-09-19 20:48
    한 여름에 붕어를 잡아 3시간 가량 이동할 상황에
    삐구통에 물 채워 이동했을 경우 산속부족으로 모두 죽었습니다.
    반대로 젖은 수건이나 신문지, 촉촉히 젖은 물에 붕어를 넣고 이동해 다시 물 속에 넣을 땐 대부분 살아나더군요

    생각보다 붕어의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생존력은 강하고
    준설 작업이나 물이 마르면 거의 미터 이상 땅으로 파고드는
    것으로 압니다.
    못의 수위가 적정수준으로 채워졌을 때, 큰 비가 오고 물이
    넘치면 다시 깊이 숨어 있던 대물들도 본능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뺀 저수지에서 이듬해 사짜가 나오는 것도 그런 맥락이죠
    2~3년 마다 물빼기를 하는 못은 봄시즌에 마릿수 월척을
    타작하는 못도 있습니다^^
    유유창천 15-09-20 21:38
    2년전 가을에 준설 공사로 물을 뺀 못이 있었습니다.
    한겨울에 바짝 말랐죠.
    그런데 요즘 준척에서 부터 윌척이 종종 나온다고 하네요.
    친구는 분명 28~9센티로 보이는 붕어를 살림망에서 구경했고 그 주인은 몇일전 월척도 몇수 하셨다고 하네요.
    저도 의아 합니다.
    늦가을에 빼서 바짝마른 저수지에서 월척들이
    땅 밑바닥에서 한겨울을 났다는 이야기인데요.ㅎㅎ
    낚시교장 15-09-21 08:38
    붕어는 위험을느끼면 뻘속으로 파고드는 습성이있읍니다
    뻘속80cm밑으로도 들어간다고 들었읍니다
    살얼음얼때 망치를던져깨고 조용해지면 잡히는이유가
    멀리 도망가는것이 아니라
    바로 벌속으로 숨었다가 조용해지면 나와서
    먹이를 취하기 때문인걸로 알고있읍니다
    위험을 느끼면 잉어는튀고 붕어는 그자리에서 뻘속으로 몸을감춤니다
    대물캐미 15-09-21 14:21
    잉어는 모래나 마사토가 많을 물속에서 많이 잡히고 붕어는 뻘이 많은 물속에서 잘 잡힙니다.
    즉 중어의 환경이 뻘층이 형성된곳이 붕어들이 살기에 좋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물이 말라버리면 붕어놈들은 뻘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물이찰때까지 기다린다는거죠..
    그래서 다음해에 대물붕어들이 잡히는거구요 거기에 미끼까지 손쉽게 먹을 수 있으니 조건이 딱 맞아서 그럴수 있습니다^^
    그랜다이져1 15-09-23 19:42
    여러 고수님들의 의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한가지 궁금한게 고기는 아가미로 호흡하는데 뻘층이나 땅속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숨을 쉬는지 좁은 제 생각에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ㅎㅎ
    참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며,
    다시한번 댓글 올려주신 고수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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