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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답변] 동출일행이나 현지낚시인의 기억나는 행동은?

    부라보콘 / 2009-05-28 17:12 / Hit : 2247 본문+댓글추천 : 0

    같이 간 일행이나 가서 만난 사람의
    .
    잊지못할 특별하거나 즐거운 행동으로
    .
    추억이 있으신분의 글을 읽고자 합니다
    .
    10여년전에 혼자 밤낚시를 간적이 있읍니다
    .
    입질도 못받고 찌만 바라보고 있는데 12시쯤 되었을까
    .
    누군가 뒤에서 부스럭거리며 나타나더군요
    .
    안에는 반팔면티에 겉에는 면츄리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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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정도 되는걸로 기억을 하는데 ...
    .
    옆에 오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
    .
    "어 사람이 있었구나 아저씨 안무서우세요???
    .
    "무서우면 어케 낚시를 하세요 그나저나 안추우세요?
    .
    " 춥지는 않아요 근데 뒤에 묘지가 있어서 무서워 죽겠어요"
    .
    ".... 그럼 집에 가시면 되자나요 ...."
    .
    " 저 차 없이 버스타고 왔어요 ㅡㅜ "
    .
    버스정류장에서 1킬로 정도 떨어진 곳이고 버스는 이미 끊긴 시간이고
    .
    이 아저씨 자기 자리로 갈생각은 아예 없으신듯
    .
    옆에서 한시간정도를 계속 자기 이야기 하고 질문하고를 반복
    .
    입질은 없고 슬슬 짜증도 나고
    .
    " 아저씨 집이 어디세요? ... 가시는 길이니 모셔다 드리죠"
    .
    " 네 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시더니 짐 싸시드만요 "
    .
    낚시가방에 의자 하나 완전 간편한 장비
    .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 만일 나없이 그저수지 혼자 남아있었다면
    .
    그 밤을 어찌 보내셨을까 웃음이 나네요
    .

    쿠마 09-05-28 17:15
    부라보콘님 좋은일하셨습니다
    역시낚시꾼의 인정이란 한이없어라.... 어랑 갑자기노래가사로 둔갑을해버리네요
    언제나 안출하시고 건강하십시요
    대물꾼따라쟁이 09-05-29 00:50
    제 주변에는 일명 폭주족이라고 불리는 6명정도 되는 모임?? 이 있습니다.
    6명이 다 각각다른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서 우리들이 그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나이는 50~60정도 되보이는 분들인데
    어쩌다가 가까운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모습이 보이곤 합니다.
    근데 이양반들이 어찌나 분업화가 잘되어 있는지
    2명 정도가 자꾸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면서 낚시를 하더군요
    " 붕어 먹을만큼 잡았응께 얼른 올라와" 하면
    20~30분 후에 또 두양반이 오토바이를 타고 저수지로 옵니다.
    냄비, 가스버너 ,갖은양념 을 가지고 와서 현장에서 붕어매운탕을 열심히
    끓이더군요 붕어탕이 거의 될쯤이면 멀리서 또 오토바이 소리가 들림니다.
    나머지 두양반이 검은 봉지에다가 소주,막걸리를 사가지고 오더군요
    이런 모습을 몆번인가 친구들하고 낚시하다가 봤는데
    웃음도 나오고 참 재미있는 분들이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양반들이 먹고난 자리는 청소를 하시고 가더군요
    마르샤™ 09-05-29 02:19
    때는 몇년전이지요

    아는형님과 같이 장성에 위치한 소류지로 밤낚시를 떠났죠

    달도없는 어둑컴컴한 밤에 우린 둘만에 낚시를 즐겨답니다

    나는 초입에서 낚시를 하고 같이간형님은 조금떨어진 뚝방쪽에서 낚시를 시작했죠

    대편성이 끝나고 우린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화이팅을 외쳤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됬죠

    룰룰라라~ 고기도 잘나오고 콧노래도 실실나오고

    그러기를 한참...........

    같이간 형님이 아주 빠른속도로 달려오는겁니다

    컴컴한밤이라 보이지는 않지만 그 소리가 요란하더군요

    달려오면서 야!!야!! 빨리가자

    왜 뭔일있어요(요거는 거짓말이고 저도 바로일어나서 달리기시작했죠)

    어떨결에 난 달렸고 영문도 모른체.....

    이윽고 차에 다다랐을때 경보기로 차문을 열고 곧바로 슝ㅇㅇㅇㅇㅇㅇㅇ

    형님이 하신말씀이 빨리가 빨리가(헥헥거면서)

    나는 차를 몰기시작했고 그 저수지와 조금멀어지기 시작하면서

    형님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

    한참을 낚시하는데 입질이 없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한대를 더필려고 가방으로 손이가는데

    누가있더라네요

    그래서 고개를 들어 뚝방윗쪽을 보니

    왠 할머니가 쪼그리고앉아서 양손을 턱에대고 자기를 처다보고있더랍니다

    얼마나 놀랬으면 처음엔 말도 안나오더라네요

    그말을 들으니 등짝이 오싹하더군요

    그리하여 우리는 형님집으로가서 아침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아침에 그곳에 가서 낚시대를 챙기는데

    아침인데도 싸늘한기운이 ,,,,,, 엄청무섭더군요

    그 후론 그곳은 처다보지도 않읍니다

    부라보콘님 그곳이나 한번 갈까요..??

    전 못갑니다...ㅎㅎ

    그리고 그형님은 지금도 무서움에 떨고있죠

    낮낚시도 혼자가질못하고 누군가와 꼭 같이가야 출조을 한답니다.
    부라보콘 09-05-29 02:57
    진짜 할머니 아니셨을까요? ㅋㅋㅋ
    .
    잠이 안와서 괴기 잡는거 구경좀 하려는데
    .
    저넘들 왜저리 내삐는겨 그러셨을지도 ㅋㅋㅋ
    제비천하 09-05-29 11:27
    헉 그할머니 우리 어머님이신데요 잠안오시면 그렇게 구경하신답니다 ^^
    선생붕어 09-05-29 22:01
    나 어렸을적 국민학교 3~4학년쯤 집으로 가는길이 한 6~700m 정도의 한적한 산모퉁이를 돌아가야 하는데 집을 못미쳐 한 100m 정도 전에 작은 샘이 있어서 동네 빨래터나 식수로도 사용을 하던곳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산모통이옆에는 밭이 한 20m정도고 그옆은 계곡물이 흐르며 그 옆은 가파지근 산인데 빗물로 인하여 나무뿌리가 보이고 가끔씩 흙더미가 떨어지기도 했고 또 그 근처에 도깨비가 산다는 소문이 있어서 늘 무서워하며 올라다니던 시절입니다.

    어느날 친구들하고 놀다가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뒤 무서움을 이기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면서 빠른 걸음으로 집을 향하는데 우물가에 하얀옷을입고 머리를 풀어헤친채 춤을주고 있는....

    오줌쌀뻔 했지만 뒤쪽이 더 멀어서 도망갈수도 없어 이를물고 앞으로 앞으로...

    우리 할머니가 머리를 감으시고 나서 머리를 빗고 계셨던 거였습니다.

    낚시터 이야기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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