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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옥포랜드... (어느새 겨울 낚시가...)

    낚고지비 / 2013-11-06 06:02 / Hit : 4229 본문+댓글추천 : 0

    여전히 조용하고 차분한 옥포랜드,
    지난 토요일 다량의 적당한 사이즈의 잉어들(쭈래기.발갱이)이 새로이 들어가고, 요즘 며칠간은 제법 왕성한 입질과 손맛을 보았다.
    한 이삼일은 상류권 새물 유입구 쪽에서 기존의 고기들과 영역을 달리하며, 새 못에 적응을 하는 듯 하더니,(아직도 제법 많은 수가 그렇지만)
    용기 있는 몇몇 녀석들은 벌써 중앙으로 그리고 심지어는 하류권 퇴수로 부근까지 진출하여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간간히 들어오는 새고기들의 입질 형태가 묵은 고기들과는 조금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그것을 예측 하였다가 걸었을 때, 그리고 고기를 수면에 띄우기 전 앙탈 부리는 모습에서 새고기인지, 묵은 고기 몸통걸림인지를 가늠해 보았다가 내 생각이 맞아 들었을 때, 또다른 낚시의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렇게 잘 물어주던 옥포의 고기들도 계절이 차가와짐을 어쩌지는 못하나보다. 입질이 제법 많이 까칠해 졌다. 이제 아예 조금 무거운 바늘과, 약간 큰 미끼에는 아주 조심스런 반응만 보일 뿐 덥석 물어주지를 않는다. 그래서 점점 채비를 가볍게 가져 가는 중이다.
    원줄도 한단계 낮추고, 목줄도 가늘게, 조금 더 길게 쓰고, 바늘도, 같은 크기이면, 가벼운 것으로, 비슷한 무게이면 작은 놈으로 써야 그나마 기대하던 입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아 점점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제법 생각할 것이 생겨서 재미있다는 뜻이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예상보다는 고기는 잘 나옵니다. 다만 활성도가 좋을 때 보다는 포인트를 조금 타는 정도 입니다.)

    요즘은 대의 길이를 바꿔가며 낚시를 하기 보다는 찌에 변화를 주며, 몸통소재에 따른 입질패턴, 찌톱소재에 따른 고기에의 저항감, 뭐 그런 것을 관찰하며 놀고 있는데, 이것이 또 한 재미를 더 주는 듯 하다. 역시 낚시의 재미는 무궁무진하다니깐......

    아직은 옥포랜드에 고기 잘 나옵니다. 하우스로 들어서기에는 조금 이른 듯 하고, 노지 낚시 분위기에 미련이 남으신 분들은 아마 자연지 비슷한 느낌의 옥포랜드가 훌륭한 대안이 될 듯 하네요. 간간이 들어오는 새고기(쭈래기)의 당찬 손맛이 궁금하시면, 옥포로 놀러 오세요.

    그나마 오후 두세시까지는 옥포를 지키고 앉아 있는 엉성한 조사 한명이 쓴 커피 정도는 대접해 드릴 수도 있답니다.

    내림환장 13-11-06 10:58
    낚고지비 님의글을 보면 내림낚시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배워야 할점이 많은거 같습니다.
    유료터를 다니다보면 채비변환몇번만 하면 귀차니즘으로 부지런한 낚시하지를 못하는 저는
    그 낚시터를 핑계 될때가 많았는데요...
    낚고지비 님 처럼 즐기는 연구하는 낚시를 저는언제쯤 누리면서 즐길지...항상 글 보며 아프면서도 낚시를 즐기는 모습에 낚시인 한사람으로서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어여 쾌차하시어 즐거운낚시 하시길 바라옵니다.
    낚고지비 13-11-06 19:12
    내림환장님 감사 합니다.
    워낙 할 수 있는 운동겸 소일거리가 이제 이 낚시만 남은 까닭에,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더 부지런한 척 해 보는 것 뿐이랍니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은 많은데......

    그저 양콩알 바닥낚시만 열심히 하고 있는 정도 입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옥포에 변화가 있으면 글 올리겠습니다.
    한발의영광 13-11-07 03:53
    낚고지비님....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가까운 무태만 가다가 폐장이후 유료는 발끊었다가

    옥포는 함 가고싶어 지는군요....

    즐겁고 건강한 가을 보내시길,,,,
    낚고지비 13-11-07 06:17
    한발의영광님 댓글 감사 합니다. 저도 작년 가을까지 무태 붙박이 였답니다. 많은 좋은 분들과 즐거웠던 추억이 가득한 곳이지요.
    지금도 생각하면, 제가 하는 전층낚시의 거의 대부분을 무태의 고수분들께 배웠습니다.

    옥포랜드낚시는 어떤 면에서는 무태 붕어탕(손맛터)보다 훨씬 어려울 수도 있고, 또 어떤 면에서는 무태보다 깊은 수심에서 올라오는 제법 짱짱한 손맛에 더 즐거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무태처럼 자체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관계로, 부득이 식사는 반점음식을 먹거나, 아니면 근처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는 작은 불편은 있습니다.

    채비를 넣기만 하면 덥석덥석 물어주는 그런 손쉬운 곳은 아닙니다. 생각하고, 변화주고, 또 열심히 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아주 정직한 못 입니다.

    대구에서 거리감은 좀 있는 듯 느껴지나, 사실 한차례만 방문하여 보면 그렇게 먼 곳이 아니란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허심평지 13-11-07 12:08
    바람에 구르는 落葉이 옷깃을 여미게하는데 비 내린후 바람이 이니 목 까지 움추려드는구나.
    그러나,
    닦아오는 겨울이 없다면 봄은 그토록 기다려지지 않고 오지도 않겠지요.
    이따끔,
    역경을 맛보지 못한다면 성공의 기쁨을 맛보지 못하겠지요. (찬 수온의 까칠한 입질을 비유한 것임)

    일전 옥포랜드에서 다수 느껴본 손맛과, 그놈들의 입맛에맡게 채비의 변화를 쉼없이 해봐도
    당하지를 못해 지칠만도한데 歸家만하면 그놈을 놀림맛과 얼굴이 아롱거려
    내일은 또 가려고 잘 정비된 낚싯줄 갈고 찌맛춤까지 다시 끝냈다.

    내일은 중식을 하고 출발하여 오랜만에 밤 늦게까지 그놈을 가다려볼 참이다.
    난로가 있는 하우스안이라 다른 조력깊은 고수님들에게 폐나 되지않기를 바라면서......
    스완카페트 13-11-07 16:39
    낚고지비선배님...

    일전에 방문때 아침에 제옆에 계셨던 선배님이신데....이제야 알아보고 글을 남깁니다.

    건강관련 글을 남기신걸 몇번보았는데...항상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십시요.

    다음에 물가에서 뵈면 다시금 인사드리겠습니다.
    낚고지비 13-11-07 18:14
    허심평지 어르신
    수일간 뵙지를 못하여 못내 그리웠습니다. 내일 오후엔 뵐 수 있겠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스완카페트님
    못난 사람을 무려 선배라 불러주시니 부끄럽기만 합니다.
    부인과 귀여운 두 아들들과 함께 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왔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꼭 차 한잔 하도록 합시다.
    연봉일억 13-11-07 18:27
    오우,,,이번엔 대박 입질의 향연이 벌어졌군요,,,,

    전 ,,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실로 엄청난 생각이지요,,,)

    잡는 사람과,,,,도망가는 고기는 항상 평등선상에서 대결을 해야한다

    너무 맛없는 미끼는 ,,, 고기가 유리하고,,,,

    너무 예민한 채비는,,,,사람이 유리하고,,,

    그래서,,,,약간은 둔하지만,,,,,눈먼 고기를 기다리는 인내력을 기를 수 있고,,,,

    한박자 늦은 챔질로,,,,,고기가 도망갈 수 있는 아량을 배풀 수 있고,,,,

    랜딩의 서툼으로,,,,,이 역시 고기가 최선을 다해 도망갈 수 있는 의지력을 길려주며,,,

    마지막 바늘털이로써,,,,,최후까지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모든 단계에도 불구하고 잡힌다면,,,,,나의 승리라 볼 수 있겠지요,,,,


    저처럼 실력없는 자의 변명이라 생각하시고,,,,,

    손맛 찐하게 보는 조사님 볼때면,,,,,,,,,,,,,,,,,,,,,,



    부럽답니다,,,,,,,,,,,,,,,,,,,,,,,,느낌,,,,,,,,아니까~~~~~~~~



    이래서,,,,추운겨울엔,,,,운기조식 ,,, 칩거 생활을 하나 봅니다,,,,^^*


    아,,,,,벌써,,,,,뜨거운 태양이 그립습니다,,,,,



    늘 안출하시고,,,건강하세요,,,^^*
    낚고지비 13-11-08 01:22
    연봉일억님
    반갑습니다. 참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님의 댓글에서 물고기에 대한 님의 측은지심 가득한 인자함이 보입니다.
    여유로운 마음씨에 못내 물고기 욕심이 많은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 지네요. 에휴...

    하기사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맘때 쯤이면 납회를 하고 겨울 한철 장비나 닦으면서 지냈었지요, 돌아올 봄날을 기다리며...

    그땐 참 낚시도 여유가 있었는데...

    마음 써 주시는 만큼, 항상 건강 유의 하면서, 이 겨울 이겨나 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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