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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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참패의 날 (비들지)

    피싱라이프 / 2013-08-27 00:37 / Hit : 4929 본문+댓글추천 : 0

    요 몇년

    좌대비도 저렴하고 손맛도 실컷 볼수 있는

    손맛터만 다니다 보니 고기 한마리를 걸어도 이젠 긴장감도 없고

    잡은 고기를 가져 갈수도 없기에(물론 가져간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반복적인 포획의 무의미함 마져 느껴지기에

    오랜만에 잡이터를 한번 가볼까 하고 내심 맘을 먹고 있다가

    요사이 비들지에 관한 소식이 자주 들리기에 한번 들어가 봐야지 하고 맘을 먹고 있던차에

    주말에 일을 하고 월요일을 쉬는 날로 잡아 일요일 오후 비들지로 향해 본다

    여덟시에 가산IC에 차를 올려 낚시터에 도착하니 15분가량 걸린것 같다.

    입구에 들어서서 몇분이 계시나 하고 살펴보니 두분이 낚시를 하고 계신다.

    일요일 저녁이라 손님들이 모두 빠져 나간듯 낚시터에 한산함이 느껴진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관리소에 가니 문이 잠겨있다. 불은 켜져 있는데 어디 잠깐 외출을 하신 모양이다

    못둑이나 둘러 보자 하고 걸어 보지만 해넘어 간지가 한참인지라 못의 상황이 눈에 들어 오지가 않는다.

    어느 자리에서 고기들이 노는지도 보고 물색이나 수중생물들 등 기본정보를 수집하려 했더니...

    두분이 낚시를 하고 계시기에 한분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는 이것저것 낚시터에 관하여 정보를 구하려 하지만

    이분도 비들지&잡이터를 오랜만에 오셨다고 한다. 댁이 근처인지라 정동지를 갈까 비들지를 갈까 하다 이곳으로 오셨단다.

    관리소에 사람이 없다고 하니 잠깐 나갔다는데 언제 올지는 모른다고 하신다.

    잠시간의 이야기를 더 나누다 낚시대를 꺼내러 차에 왔더니 그새 사장님이 오신 모양이다.

    관리소에 들려 좌대비를 지불하며 몇가지 물어 봤더니 채비를 단디 하라고 하신다.

    3호줄을 챙겨 왔노라 얘기를 하니 3호줄로는 어림도 없다고 보통 5호나 6호

    그리고 심지어 20호 줄을 사용하시는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허거덕.. 20호줄은 좀 오버가 아니가 싶다

    자리는 어디가 좋을지 물어 봤지만 아까 못둑을 둘러보고 정자쪽 포인트를 생각해 뒀는데

    그자리도 괜찮다고 하신다.

    그리하여 9시 부터 낚시 시작.

    많이 핀다고 꼭 많이 잡는 것만도 아니니 한대만 피자 하여

    최근 나의 주력대로 수많은 손맛을 선사한 2.5칸대를 굳게 믿으며 한대만 피고는 떡밥을 개어 놓고

    담배를 한대 문다. 이제 시작이구나

    오랜만에 잡이터를 계획한지라 몇몇지인분들이 고기를 요하시기에 대충 5마리 정도만 잡아도 충분하지 않나 하는

    혼자만의 착각에 빠지며 그렇게 비들지와 몇년만의 재회를 시작했다.

    나의 쉴새없는 밑밥질에 못안의 고기들을 모두 불러 모으리라 하며 쉼없는 밑밥질을 시작햇다.

    일분에 세번꼴로 떡밥을 던져 넣으며 30분간을 그렇게 집어에 집중하고는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찌는 요지 부동이고 나의 생각과는 점점 비껴가기 시작했다

    손맛터 고기와는 확실히 다른것이 손맛터 고기들이야 밑밥질 5번만해도 간사한 입질을 선보이며

    손맛을 보여줬건만 요놈의 고기들은 미약한 입질조차도 보이질 않는다..

    칸수가 잘못됬나??? 아님 개체수가 없는 건가??? 찌는 예민하게 맟춰놓았고....머가 문제일까..

    오랜만에 잡이터와 와서 그런가 하며 혼자 이런저런 요인을 분석을 해보지만 쉽사리 알아 지는건 없다.

    그저 그날의 운에 맡길뿐.

    시간은 점점흘러 어느새 12시..

    그사이 발앞의 고기를 노리려 1.3칸을 한대 더 펴 놓았다.

    두대로 연신 3시간 동안 밑밥을 깔았건만 너무 조용하다..

    시간은 흐르고....2시경

    1.3칸의 찌가 갑자기 물속으로 사라진다.

    재빨리 낚시대를 잡았건만 쇄애액~ 하는 소리와 함께 고기는 제 갈길을 하고 팅~ 하는 소리와함께

    라인이 터져버렸다

    헐.. 머지 ..이건.. 순간 정신이 멍하다.

    불과 2초도 안되는 사이에 낚시대를 잡은 손에서 선명하게 느껴졌던 그 가공할 파워...

    지나가다 옆구리가 걸린건가 하고는 다시 채비를 해서 던져 놓았다.

    그렇게 한놈이 터져버리니 입질은 한동안 쉽게 들어오질 않고

    쉼없는 밑밥질만 계속 해대는 가운데..

    2.5칸대의 찌가 물속으로 살짝 잠긴다.

    순간 챔질~!

    헉..이건 또 머지...

    낚시대가... 낚시대가 당겨지지가 않는다.

    분명 밑걸림이 아니라 고기가 걸린것인데

    숟가락으로 땅을 파는것 같은 이 느낌.

    이놈마저 불과 2초.

    어라... 이기분은 머지..긴장이 된다.. 입질을 받고 챔질을 하고 났더니 잠시간 숨이 멎는것 같다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이다.

    14살.중학생 시절 여름방학때 삼촌의 낚시터에서 한놈을 잡는데 꼬박 3일이 걸리고서야 잡았던 때깔좋은 향어의 그때의 그 느낌

    그손맛 그기분에 지금까지도 낚시가 유일한 취미가 되어버리게 만들었던 그런 기분..느낌

    아까 사장님이 조심하라고 일러 주던 묵은넘 들인가...???

    왜 하필 이런놈들만 연속으로 걸려서 채비만 터져 먹고.. 아~씨....

    놓친고기를 아쉬워하며 다시 채비를 하여 투척..

    낚시방 사장님의 추천아래 구입한 3호줄인데..

    멀리서도 이줄 사러 온다며 자신있게 추천해준 줄인데..

    어째 묵은넘들만 걸려서리...

    분명 고기 풀었다고 올라왔던 사진의 싸이즈들은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리라 믿고있는데..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대물들만 걸었나 하고는

    계속낚시를 이어 갔지만 후에도 비들지의 고기들은 단 한차례도 나에게 얼굴을 보이 않았다.

    걸기만 하면 3초이상을 못버티고 라인이 터지거나 바늘이 펴져 버렷다.

    12호의 바늘.. 쓸일이 없을줄 알고 바늘집 뒤쪽에 넣어 놓았던 바늘인데..

    비들지에선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오전 10시까지 차에서 2시간 잔것을 제외하고 11시간 낚시에 열중하여

    총 7번의 후킹을 하였으나 모두 제압실패...

    이런 대 참패가 있나..

    나름 준비 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이런 결과를....

    그러다 문득 처음 비들지를 찾았던 4~5년 전의 첫 방문이 떠오른다..

    그당시 한창 떠오르던 청도쪽과 성주쪽 낚시터를 다니다 군위 쪽을 가보자 하여 정동 다음으로 찾았던 비들지..

    그러고보니 그때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 였다. 다른 낚시터에선 잘만 당겨내던 채비인데 여기선 다 터져 버리고 빈손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던 비들지...

    힘좋다는 강잉어도 수없이 잡아냈었는데 왜 하필 유독 비들지의 고기들만 안되는 것일까...

    스스로의 위안을 삼으려 굳이 이번 대참패의 요인을 분석해 보자면

    손맛터만 다니다 보니 채비가 많이 약해져 있었던 것이고

    던지면 물어주던 패턴에 익숙해져 있었고.

    물밖에 잠시 나갔다 오기 귀찮음에 힘쓰는 손맛터 고기와는 달리

    살려고 도망치는 잡이터 고기를 잊고 살았던

    말하자면 세상물정 모르고 날뛰는 어린아이 마냥

    겁없이 비들지에 덤빈 내.탓.이.다.



    돌아오는길. 낚시방에 들렸다
    쇼핑바구니를 들고 조용히 매장을 돌며 이것저것 집어든것은
    어분 몇가지와 케미 그리고 ...그리고,,
    5호줄과 14호 바늘. 한번도 사본적 없는 호수의 줄과 바늘이다

    조만간 다시 들어가 무너진 나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두번이나 참패를 안겨준 비들지를 꺽어 주리라...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중 혹여나 비들지 가실땐 채비 단디 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어설프게 덤볐다가 아주 그냥 박살이 납니다.

    라인 5호이상 바늘 14호 이상 낚시대 3칸대 이상(버텨줄지 의문스럽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복수전 올라옵니당~!

    세월아 13-08-27 10:09
    피싱라이프님!
    저와 똑 같은 참패(??)를 당하셨네요!
    전 금요일 밤낚시!
    저도 고민중입니다.(5호줄에 14호 바늘!! 이런 무식한 채비를 하여야할지 지금도 고민 중입니다)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스네이크헌터 13-08-27 13:46
    피싱라이프님 오시면 연락주세요
    시원한 냉커피로 마음을 달래드리며, 묵은 고기도 필요하시면 잡아서 드리겟읍니다
    붕어503 13-08-27 19:06
    대물터에선 기본 5호줄에 이두메지나 13호 이상 목줄 케블러 4호 이상은 쓰셔야 됩니다..바늘도 돌돔 바늘 쓰시면 더 좋쿠요...요즘 뭘? 모르는 분들은 2호줄에 두자 이상 잉어도 거뜬하다고 자랑 하시는 분들 많은데 정말 힘~ 좋은 대구리 전용 낚시터에선 3호줄

    은 장난 이고 4호줄도 불안합니다..라이프님 겪어 보셨으니 ...ㅋㅋㅋ 튼튼한 채비와 야구방망이 수준의 무식한?? 중경질에 무겁고 질긴 낚시대가 최고에요...요즘 나오는 경질대 쓰셨다간 아주? 참변 일어 남니다..ㅋㅋ 저도 예전 향어 85센티 잡았는데 주둥이에 끈어진 봉돌 3개나 달고 다녔다는? ㅋㅋ 가까우면 복수전 동참하고 싶은디? 워낙 멀어서리 ...

    복수전 조행기 기대할께요?
    사암지9번포인트 13-08-27 23:59
    글을 참 잘쓰시네요~^^

    제 마음이 다 설레이고 현장에 같은 상황에 처했었다는 느낌이 아주 충분히 전해져 와서 글을 읽는동안 즐거운 낚시를 하고있었네요. ㅎ

    피싱님..고맙습니다.^^
    피싱라이프 13-08-28 00:00
    세월아님
    반갑습니다. 금욜날 계셨었군요.
    5호줄에 14호 바늘도 조금 불안할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40 쌍포로 들이대야 겠습니다

    스네이크헌터님

    말씀감사합니다. 혹여나 하여 사모님께 여쭈어 보았는데 말씀이 없으시더라구요..
    고기까지 잡아 주신다니 맘씀씀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허나 고기는 제가 직접 잡아야 설욕이 될것 같습니다

    붕어 503님

    대구리 전용터인걸 확실히 느끼고 왔습니다.
    여태 다녀본 낚시터 중에 고기힘은 비들지가 최고라고 혼자 맘속으로 정했습니다
    채비 단디 하고 조만간 복수전 조행기 올려드리겠습니다
    피싱라이프 13-08-28 00:12
    같은시간에 답글들 달아 주셨네요 사암지9번 포인트님.

    글재주가 미천합니다. 장장 1시간에 걸쳐 쓴 조행기라는...

    복수전은 더 섬세하게 올려 드릴께용~!
    야간출조 13-08-28 18:42
    글을보니 도전정신이 확~올라옵니다.ㅋ
    복수전 꼭성공하시고 결과알려주세요.^^
    금양 13-08-28 20:29
    비들지 수심이 나름 깊어서인지 째는 맛과 몸맛 죽이죠

    예전 5년 전인가 가물이 80~ 90cm가량 죽어서 물에 둥둥 떠있을때 건져내니 바늘만 12개 인가 꽃혀 있었던디 ㅋㅋ

    잡이터 치곤 애들 만한데 없을듯 ~
    피싱라이프 13-08-28 21:34
    야간 출조님

    두번 참패를 당하니 그냥 넘어갈수가 없습니다.
    살림망 두둑히 채우는 날을 꿈꾸며 단디 벼르고 있습니다
    복수전이 혹여나 연패전이 될까 조마조마 합니다
    그럴일은 없겠지요..??

    금양님

    수심은 생각보다 얕았습니다.
    타 낚시터(주로 이용하는 낚시터는 수심이 3~4m권입니다) 보다 수심이 적게 나오길래 여쭈어 보니
    제방보호 차원에서 수심이 좀 줄었다고 하시더라 구요
    수심까지 깊었으면 아마 낚시대 잡고 물속으로 딸려 들어갔을 겁니다
    여태 다닌 잡이터 중에 최고의 힘이었습니다
    금양 13-08-28 23:43
    수심은 전봇대쪽에 나올껍니다^^
    와룡산하마 13-08-29 04:26
    지도 망태기 가득 채우는게 꿈이옵니다 비들지서
    제 망태기 쪼만해요
    2 M 90cm
    비들지 묘한 매력있죠 ㅋㅋ
    가나요 13-08-29 18:23
    어떤곳인지 가보고싶네요
    연봉일억 13-08-29 18:48
    안녕하세요,,,,상팔자 연봉일억입니다

    비들지 조행기를 보노라면,,,

    항상 전투의지를 불태우게 되는군요,,,,

    드디어 8월 31일,,,,토요일,,,,

    비들지,,,,,,재 전투에 들어갑니다

    27대는 뽀사져서,,,,부상병동에 누워있지만,,,,

    다른 모든대를 총동원하여,,,,융단폭격에 임할까 합니다

    15,,,21,,,25,,,29,,,32,,,36 이렇게 6포문을 번갈아 가며 쏠듯 합니다

    떡밥 한 트럭분 싣고,,,,,심하게 전투함 해볼랍니다,,,,,^^*

    결과는 조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이상

    올해는 본좌가 떳다 하면 비가,,,,,이날도 비올까나,,,,,,,
    스네이크헌터 13-08-30 09:07
    연봉일억님 31일 들어오시면 잘하면 얼굴볼수도 잇겟군요, 저도 별일없으면 갈 예정입니다
    연봉일억 13-08-30 12:23
    ㅎㅎ 네,,,헌터님,,,,

    저도 그날 전쟁만 안터지면,,,,출전합니다

    전,,,집중력이 좋아,,,전투 낚시 하고 있을 겁니다,,,,,

    옆에 누가 오더라도,,,잘 모르고 낚시만 집중하는 스탈이라,,,이해해 주세요,,,

    갠적으로 올해 마지막 출조라 더욱 악착같이 해볼려고 합니다,,,,^^
    피싱라이프 13-08-30 21:01
    금양님

    전봇대쪽에 자리가 비어있다면 한번 앉아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깊은 수심을 좋아해서요(찌맛이 아주그냥..ㅎㅎ)

    와룡산하마님
    예전 비들지사진에서 망태기사진 본적있습니다.
    사람이 들어가도고 남겠더군요.
    한번 채워 보입시다~

    가나요님
    이런곳 한번쯤 경험해 보는것도 아주 좋은것 같습니다.
    대물들과의 사투현장입니다

    연봉일억님...
    하필이면 왜 토욜날...
    저도 그날 갈까 고민중인데 사람많은 주말에는 조과가 영 신통찮을것 같은지라
    너무 고민하고 있습니다
    시간 조율을 잘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꼭 대박내시기를 바랍니다.

    헌터님
    커피한잔 꼭 얻어 먹으러 가겠습니다
    오드리햇반 13-08-31 09:31
    피싱라이프님 안녕하세요^^

    실감나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ㅎㅎ

    대승의 날 조행기 기대하면서 일단 한방 쏘고 갑니다^^
    봉곡도사 13-08-31 20:17
    조행기가 맛깔스럽습니다.

    동변상련의 조사로서 복수전 조행기를 학수고대 합니다.
    피싱라이프 13-08-31 22:38
    오드리 햇반님 안녕하세요

    아이디가 참 신선합니다.
    왠지 신사적일것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닉네임이네요.
    언젠가는 낚시터에서 한번은 뵙겠지요?

    봉곡도사님
    동병상련이라 하시면??? 설마 저처럼 봉곡도사님도..??
    아니시겠죠??ㅎㅎ
    점집이라도 찾아가서 좋은날 받아서 가야겠습니다 하하하^^;;
    봉곡도사 13-09-01 02:57
    낚시를 취미로 삼은지가 어언 반세기가 되어 갑니다.

    올해는 구미에서 살게되어서 여기저기 낚시를 다니던 중 비들지를 알게되어서

    꽤 여려번 비들지에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묵은디(여기분들은 본바닥 대물을 이렇게 표현하시더군요) 얼굴을 본 적이 없습니다.

    생짜배기 원줄 중간이 끊어지고, 새로 채비한 5호줄이 초리 무매듭 연결부분에서 훌렁 벗어지고,

    가장 최근에는 20파운드 원줄로 채비한 뒷줄을 묶어놓은 1.9대에 입질이 왔었는데 뒷줄이 없는 다른대에

    신경을 쓰느라고 챔질이 늦었고 마침 뒷줄도 엉켜버리는 바람에 놈의 무지막지한 당김이 완충없이 낚시대에 충격적으로 전달되어

    정말로 님의 말처럼 2초인가 3초인가 팅~ 봉돌과 연결된 매듭이 가위에 잘린 듯 끊어져나갔습니다.

    20파운드 줄은 내가 생각해도 좀 무지막지해서 내심 안심하고 있었는데 적시에 챔질을 못해서 이런일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때 제대로 챔질을 해서 대를 세웠더라면 멋진 승부가 됬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가슴 한켠에 남아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순발력이 떨어지니 별일이 다 생기는군요.

    지금 생각엔 월요일(2일)밤낚시로 비들지에 가볼까합니다.

    본바닥 대물과 한판승부를 기대하며 말입니다.
    스네이크헌터 13-09-02 10:18
    봉곡도사님 밤낙시는 둑이있는 첫번 좌대에 앉으셔서 뚝방쪽으로 비스듬히 던져서 낚시를 해보세요
    미르호야 13-09-02 16:05
    정자쪽 자리는 항상자리가 없음~ㅠㅠ

    자리가나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ㅋㅋㅋ
    봉곡도사 13-09-04 11:50
    스네이크헌터님 감사합니다.

    둑이 있는 첫번째 좌대가 물 퍼 올리는 차량진입로 쪽인가요 그 반대편 쪽인가요?

    그리고 이제 날씨가 선선해져서 낮낚시를 해 볼려고 하는데요. 짧은대(2.0 ~ 2.5칸)로 좋은 곳 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잉어헌터 13-09-05 10:54
    대물만 바라보며 유료터 방황한지 어언 이십년되어가네요
    제 생각에도 비들지 고기의 파워가 제일 좋았던것 같습니다
    저번에는 오십오센티 정도되는 사이즈만 잡았는데 힘은 굿이었습니다
    이번에 80센티정도를 기대하면서 8일저녁에 가려합니다
    5호줄에 13호 이채비해본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멋진 승부가 되도록 물어주면좋겠다 기대하며 갑니다
    승리하면 글 올리겠습니다
    피싱라이프님 화이팅하세요
    스네이크헌터 13-09-05 15:09
    봉곡도사님!
    차량진입쪽이고요, 20~25대는 나무그늘 중간쯤이나, 정자밑, 아카시아 우측,이 포인트라고 할수잇읍니다
    피싱라이프 13-09-05 21:03
    그새 많은 분들이 답글을 주셨네요..

    우선 먼저 자수 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1일 일요일 낮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밤낚시를 주로 하는 편인데 날이 선선하여 오전 11시 경에

    들어가서 저녁 11시까지 하다 왔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패배에 가깝습니다

    2수하고 낚시대 한대 수장당하고 왔습니다(애마 2.5칸 ㅠㅠㅠ)

    2수도 진정한 승부가 되지 못한것이 50이하급 잉어 였습니다.

    큰 저항 없이 40대에 딸려 오더라구요

    그보다 낚시대 빼앗긴것이 너무 가슴이 쓰리네요...

    그리하여 다시 낚시방에 들렸습니다

    5호줄은 너무 무딘것 같아 카본 3호줄 과 2.7칸대를 새로이 눈물을 머금으며 장만하였습니다

    이대로 넘어갈수는 없습니다. 두번의 출조에 슬슬 감이 옵니다.

    나무 그늘 밑이나 금양님이 추천해 주셨던 전봇대쪽에 앉아야 할것 같습니다

    조행기로 올려 드리려 하였으나 별일이 없었기에 답글로 드립니다


    봉곡도사님
    2일날 출조 하셨는지요?
    결과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꼭 알려 주셔용`!

    미르호야님

    정자쪽 자리에 앉고 싶으심 전화로 확인후 들어가세용
    물론 그사이 누가 앉는다면 곤란하긴 하겟지만요

    잉어헌터님

    유료터 초창기 멤버 이시네요
    경북지역에 유료터가 번성하기 시작한것이 대략 20년쯤 되었으니 까요
    8일저녁에 들어가셔서 꼭 타작 하시기를 바랍니다
    봉곡도사 13-09-06 19:58
    예정대로 2일날 들어가서 밤낚시하고 이튿날 오전 10시에 철수하였습니다.

    총다섯번의 입질을 보았습니다.

    두번은 묵은디의 것이었고 두번은 수, 토요일에 집어넣는 보통의 잉어였습니다.

    보통의 잉어는 저항이 제법이었지만 두마리 다 잡아내었구요

    문제의 묵은디는 요번에도 얼굴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한번은 채는 순간 찌고무부분에서( 나는 찌날나리가 있는 고정채비를 사용함) 원줄이 끊어졌구요

    또 한번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원을 그리며

    끌고 가는 놈을 유턴시켜야 될 즈음에 팅하고 줄이 끊어졌는데 살펴보니 초리 끝 매듭 부분에서 터져버렸습니다.

    내가 20파운드 짜리 줄이 두가지가 있는데 지끔 쓰고 있는 줄을 한강에서 80, 90다마들도 큰 무리없이 꺼내던 줄로 착각하여

    사용한 것 같습니다. 한강에서 사용하뎐 줄로 다시 채비해 가지고 9일 새벽에 낮낚시로 드리대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한번은 설걸려서 끌어내다가 낚시바늘이 빠져버려서 묶은딘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결과가 재미있으면 올리겠습니다.
    잉어헌터 13-09-06 22:31
    봉곡도사님
    9일새벽에 오실예정인가요
    저는 8일 저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함께 화이팅하면 좋겠습니다
    정말 묵은 넘 함 땡겨보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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