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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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옥포랜드...

    낚고지비 / 2013-08-24 17:12 / Hit : 6983 본문+댓글추천 : 0

    작년과는 다르게 너무나 길게 지속된 폭염으로 근 두달 동안 두문불출, 독수공방 하며 한숨만 푹푹 쉬고 있었습니다.
    물론 칠월에 서너차례, 팔월에 두어차례 옥포를 다녀 왔으나, 더위로 인하여 급격히 떨어진 체력의 한계를 견디지 못하여 정오 전후하여 대를 접을 수 밖에 없었지요.

    오늘에사 큰 마음 먹고 옥포를 향했습니다. 비가 내리지만, 그렇게 폭우 스럽지 않아 옥포의 지붕 아래서는 무척이나 쾌적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네요. 원래 할 중 아는 낚시가 전층낚시 밖에 없는 지라, 오늘도 우선 10척 고법사로 시작해 봅니다. 원줄 0.6 목줄 0.4 윗바늘 40cm, 아랫바늘 45cm, 바늘은 바라사 4호, 찌는 이시이 통공작 무크 3번... 작년에 배운 포테이토 등을 이용한 띄울 낚시를 해 보고 싶기도 하였으나, 그놈의 떡밥 만드는 것이 겁이 나서, 그냥 제일 단순한 경원산업의 아쿠X 택 III 100cc를 물 65cc에 녹여 준비해 봅니다.

    찌 맞춤 하고, 수심 골고루 재고, 슬로프 조금 주고... 떡밥 상태 확인하고, 한번, 두번, 세번, 콩알 반쪽 만한 떡밥을 양 바늘에 달고 서너차례 집어를 하니 오랫만에 온 것이 반갑다는 듯이 금방 입질이 들어 옵니다.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일여덟마리 걸어 내니, 입질이 약간은 까칠해 집니다. 약 5mm 정도 슬로프 더 주고 빡빡하게 열마리를 채운 뒤, 처음 시작한 고법사를 갈무리하고, 금법이도로 대를 바꾸어 봅니다. 다시 수심 재고... 또 한 열마리... 오늘따라 붕어들은 무척이나 나를 꺼리는 듯 합니다. 하긴 지금쯤은 짜장들도 바닥까지 내려 앉기는 힘들겠지요. 부실한 몸 상태 때문에 9척으로 낚싯대 길이를 줄여 봅니다. 어조 신여 9척. 짱짱한 손맛을 만끽 합니다. 또 열두어마리 건진 뒤 마침 점심시간이라 짜장면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래 봅니다. 점심 식사 후, 9척 금법이도로 대를 바꾸고, 채비 교환하는 김에 찌도 바꾸어 봅니다. 아직도 오전에 녹여둔 어분은 반 이상 남은 상태... 또 한 열마리 그 중에 두어마리는 예쁜 붕어가 올라와 줍니다. ( 글루텐이라도 조금 녹여 볼 걸...)

    마흔마리가 넘어가니 슬슬 힘이 듭니다. 체력이 말이 아닙니다. 하긴 최근 보름간 제대로 먹지를 못하고, 열대야에 시달려 잠도 옳게 자지 못했으니, 남아 있을 체력이 없었을 겁니다. 다시 8척 으로 낚싯대 길이를 줄여 봅니다. 그간 잘 꺼내 들지 않았던 금강천심 천연죽풍을 꺼내 들어 봅니다. 하긴 오늘 금법이도는 손맛을 볼 만큼 보았으니... 한 열마리쯤 손맛을 보고 또 '바꾸자' 병이 도져서, 낚싯대는 어조 영선으로, 찌는 유명한 신모 사장님작 극세튜브 2합공작 5번으로 바꾸어 봅니다. 역시 동조자 보다는 약간 선조자의 기운이 있는 영선이 손맛이 조금 더 좋습니다. 원래는 7척으로 내려 앉으려 하였으나, 원줄 새로 매기가 싫어서 그냥 세팅해 버린 오늘의 마지막 낚싯대, 역시 한 열댓마리 손맛을 봅니다.

    두세번 더 투척을 할 떡밥이 남았는데, 아랫바늘이 바늘빼기에 걸려 떨어져 버립니다. 미련을 접습니다. 차곡차곡 채비 정리하고 오늘의 낚시를 접습니다. 예순 대여섯수...(몸통걸림 된 놈들까지 치면 한 일흔수는 한 것 같네요.) 오랫만에 온 옥포랜드... 역시나 내게는 제일 즐거운 공간 입니다.

    내일도 오늘만큼만 시원 하다면, 무리를 해서라도 하루 더 나가 보겠는데... 쩝... 마지막까지 나를 괴롭히는 올해의 더위가 너무나 싫습니다.

    오늘도 환한 미소와 친절한 인사로 나를 반갑게 맞아 주셨던 우리 옥포랜드 주인장 수달사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두서 없는 이야기를 접습니다.

    댜블로 13-08-24 22:51
    ^^ 오랜만에 선생님 글을 읽게되서 너무 반갑습니다^^

    항상 옥포랜드에 갈때마다 사장님께 선생님 안부를 묻게되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뵙지를못해 참 궁금했습니다^^

    이제 날씨도 다시 시원해지니 조만간뵐꺼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

    그때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
    낚고지비 13-08-26 20:06
    고마와요 댜블로군, 조만간 만나서 서로 연구해 가며 낚시 하도록 합시다.
    대명동 13-08-28 05:23
    낚고지비님
    어느분인지궁궁하네요 ..
    조만간...뵈었으면...
    낚고지비 13-08-28 20:29
    많이 덥지 않다면 거의 매일이다 시피 옥포에 가서 사는 사람 입니다. 쉽게 알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비쩍 마른 말총머리만 찾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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