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 사진이 있는 조행기만 메인화면에 노출됩니다.
    · 유료터회원조황이 본 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2024.5.16)

    처음으로 써보는 조행기

    월척함잡아봤시마 / 2006-09-30 14:35 / Hit : 2373 본문+댓글추천 : 0

    매번 읽기만 하다가 조행기라는걸 써 볼려구 하니 쑥스럽네요.
    허긴 조행기라는게 고기를 많이 잡아 쓰는 것은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재미가 있을건데
    제가 여태것 손맛이라는걸 제대루 보지를 못해서 조행기라는 것을 쓰지를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노지만 다니다가 올해 들어 유료낚시터로 많이 다녔습니다.
    갈때 마다 꽝을 워낙 많이 하다 보니 갈때 마다 오늘은 한마리만 잡자라는 마음으로 매번 낚시를 가곤 했습니다.
    경북 여러 곳을 다니다가 이번에는 얼마전 홍보란에 올라온 개나리 낚시터로 갔습니다.
    29일 금요일 오후 2시경 도착하여 보니 손님이 한분 밖에 안계시더군요.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커피 한잔 얻어 마시고 괜찮은 자리 안내 받아 곧장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시작은 2.6 한대로 시작했습니다.
    사장님이 제가 낚시하는게 시원찮아 보였는지 제 옆에 앉으셔서 이것 저것 가르쳐 주시고 떡밥도 개어 주셨습니다.
    사장님이 유료낚시터에서는 어디를 가든지 집어를 시켜야 된다면서 떡밥을 열번 정도 계속하여 넣으라구 하더군요.
    근데 낚시꾼이 저하구 손님 한분하구 둘이서 하다 보니 집어라는게 별루 필요치 않은것 같습니다.
    3번만에 입질이 들어오더군요.
    헛챔질~~
    계속하여 입질은 들어오는데 바늘에 걸리지를 않더군요.
    옆에 분은 계속해서 잡아 내시는데 제 채비가 안 맞나 의심이 가더군요.
    옆에 분은 철수 하실때 포인트 전환 한다구 중량 달아보니 13 Kg 잡았더군요.
    약 1시간을 헛챔질만 계속하다가 겨우 잉어 한마리 걸었습니다.
    속으로 오늘 목표는 달성했다...ㅋㅋ
    사장님 지나가다가 고기 잡았냐구 묻길레 1마리 잡았다구 하니 허허 이런 낚시터가 아닌데 자리를 옮겨 보라더군요.
    1시간 넣은 떡밥이 아까워 조금 더해보구요. 라구 말씀드리구 1.5칸 한대 추가로 깔구 다시 낚시시작했습니다.
    또다시 2.6칸 입질이 와서 챔질 역시나 헛챔질... 바늘에 떡밥 달려구 하는데 1.5칸 찌가 쭉 올라옵니다.
    얼른 오른손을 낚시대에 가져 갔으나 찌가 쭉 내려 오더군요.
    에이~ 하구 떡밥 달려는데 이런 일이 바늘이 손가락에 꽂혀 있더군요.
    으으~이런경우는 처음입니다. 바늘이 손톱 옆 틈으로 약 5밀리 정도 들어 가 있더군요.
    바늘을 아무리 잡아 당겨도 손만 아플뿐 바늘은 미늘 때문에 꼼짝도 안 합니다.
    순간 이런 상태루 병원에 가면 의사 간호사가 얼마난 웃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병원에 가면 분명히 칼 대서 째야
    되구 째면 꿰메어야 하는데 그럼 1주일 일도 못하구 앞으로 마누라 한테 낚시간다는 말도 못할것같았습니다.
    그래 여기서 해결보자.
    바늘을 관통을 시켜서 미늘 부분을 잘라 내면 될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니뻐 들구 바늘을 밀기 시작했습니다.
    근대 아무리 밀어두 손가락 가죽이 두꺼워서인지 잘 들어가지는 않구 고통만 가중될뿐입니다.
    우찌 우찌 해서 고통을 참아 가며 바늘끝 2밀리 정도까지는 밖으로 빼냈지만 더 이상 안나옵니다.
    이를 어쩌나 하구 있는데 옆에 같이 낚시하던 분이 화장실 가면서 제게 고기좀 나오냐구 묻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기가 문제가 아니구 사람 잡았습니다. 하면 웃으면서 바늘쫌 빼 주십시요라구 부탁 드렸더니
    진작 얘기를 하지 그런건 혼자 못 뺀다며 옆에 앉으셔서 한번에 바늘을 관통 시켜 미늘 부분까지 밀어 넣었습니다.
    제 니뻐로 바늘 끝 미늘 부분을 잘라 낼려구 하니 니뻐가 시원찮아 잘리지를 않아 본인 차에 뛰어 가셔서 롱로우즈 가지고 와서 겨우 겨우 잘라 내니 한번에 바늘이 쏙 나오네요..(앞으로는 미늘 없는 바늘 써야 겠습니다.)
    얼마나 속 시원하던지...그 분에게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약 5분간 쉬고 다시 낚시시작...(미련하게 바늘에 찔리고도 낚시를 또...)
    계속하여 헛챔질만 계속.............
    겨우 해질 무렵 한마리 추가.. 이번에는 붕어 역시 붕어는 찌를 쭉 올려 주던군요.
    친구 약 8시경 합류. 밥 먹구 같이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바늘 빼주신 손님은 해질무렵 철수 하시고 우리 둘만의 낚시터가 되었습니다.
    친구 한테 오늘 잘 해봐라 여긴 아마 좀 될끼라 고 얘기하구 (이 친구 제 낚시 제자입니다. 본인도 저를 낚시 스승으로 알구 있습니다.) 밤 낚시 돌입. 친구 낚시대 까는 중에 한마리 추가 스승으로 모범을 보였습니다.
    근대 친구 낚시 시작과 동시에 계속하여 고기를 걸어 냅니다.
    처음 꺼는 다와서 떨어지고 계속하여 잡아 내니 이런 순식간에 저 잡은걸 역전합니다.
    이 친구 유료낚시 와서 이렇게 잘되기는 처음이다 라구 하면서 계속해서 잡아냅니다.(지금까지 유료 다니며 잡은 고기가 다섯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저는 오후 내내 계속된 헛챔질을 밤 까지 계속 가져 갑니다.
    친구 스승이 뭐 이렇노~라며 놀립니다.
    그래두 중간중간 몇마리 추가 하며 약 새벽 3시 반경 되니 떡밥이 둘다 떨어졌습니다.
    저는 약 7마리 정도 친구는 대충 제 배 이상 잡은것 같더군요.
    저나 친구나 이정도 손맛 봤음 됐다 인제 집에 가자고 해서 철수 시작했습니다.
    철수 하려니 지금까지 아픈지 몰랐던 손가락이 아파 오기 시작합니다.
    만져 보니 꽤 부어 있더군요. 우이쒸 손만 안 다쳤음 오늘 금상첨화인데.
    고기 친구 집에 몇마리 가져간다구 해서 3마리 챙기고 나머진 방생.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 5시네요.
    바루 잠자리 들어 조금전 일어나 낚시터에서 바늘에 찔린 일이랑 간만에 손맛본 기억이 떠올라
    이렇게 조행기를 올려봅니다.
    써다 보니 너무 얘기가 긴것 같네요.
    글 재주 없는 놈이 이런곳에 글 올려 물이나 안 버려 놓을란가 모르겠씁니다.
    오늘 토요일인데 여러 꾼들이 낚시를 떠나실건데 손가락 조심하며 잘 다녀 오십시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조행기를 쓰게 된다면 디카를 챙겨서 사진도 올리구 더 나은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개나리 낚시터 조행기... 끝

    매니아 06-09-30 15:08
    좋은글 감사합니다'''''''
    뽈록이다 06-10-01 22:35
    아이고! 꼬시다. ㅎㅎㅎ
    월척함잡아봤시마 06-10-02 10:25
    뽈록이 같이 안 갔다구 샘나서 그러지?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