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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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런 일이" -다 털렸습니다-

    오드리햇반 / 2013-07-08 21:24 / Hit : 12555 본문+댓글추천 : 0

    경주보문단지 **콘도에서 일박이일 워크샵 마치고 토요일 오전 9시 해산후 다들 고속도로쪽으로 가는데 혼자 우회전했다
    밤새 비가 엄청나게 내렸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낚시터 분위기만 보고 가려고 방향을 틀어서
    오류(황토)낚시터 도착했더니 사장님 아버님께서 양복입고 웬일이냐고 하셨다
    경주출장 왔다가 가는 길에 들렸다고 하니 캔커피를 한 개 주신다
    사장님은 안 보이시네요 하니 울산에 볼일 보러 갔는데 오후 6시쯤 올거라고 하시기에
    한 바퀴 돌아보니 낚시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산에서는 물이 콸~콸~콸 내려오고
    물색은 완전 황토색이다
    황토물이 가라앉으려면 며칠 걸리겠는데 이런 물에서는 고기가 숨쉬기도 힘들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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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올나이트 수준의 교육을 했더니 피곤하다
    컨테이너 가서 옷 갈아입고 잠시 쉬었다가 일어나니 오후 4시
    문 열어보니 아직 비는 내리는데 주차장에 차가 많다
    어르신께서 푹 잤냐고 물으시기에
    “예” ㅎ~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도 손님들이 오시네요”
    “그케”
    “오늘도 고기 넣었어요”(황토색 뻘물탕이기에)
    “12시쯤에 넣고 갔어요”
    “이런 날도 고기 넣어요”
    “토요일날 고기넣는다 켓시머 무조건 넣어야지요”
    “역시”
    커피 한잔하고 좌대쪽 가보니 쭉 앉아서 낚시하시는데 살림망 걸어 두신분이 보이시기에
    고기 나옵니까하니 한시간전부터 따문따문 입질 들어온다고 하시기에 갈등이 생긴다
    그냥 구경만 하다가 갈려고 했는데ㅠㅠ
    그냥 낚시터 상황이 어떤지 보고만 가려고 했는데ㅠㅠ
    초보지만 자칭 꾼이 어떻게 그냥 가겠는가!
    어제 짬낚가방 실어둔게 다행이다
    일단 좌대비 드리고 나면 생각이 많아진다
    어느 자리 앉을까/ 몇 칸대 펼까/ 집어제, 미끼 뭐 쓸까/찌는....등등
    산 밑으로 가려니 멀고 가까운 자리는 다들 앉으셨는데 빈자리 두 개가 보인다
    저 자리에 앉자고 결정
    가방 옮기는데 그 자리는 산에게 폭포수가 들어오고 있는 자리다
    아! 이래서 두 자리가 비었구나
    다시 이사하기도 그렇고 해서 찌만 안 떠내려가면 그냥 하기로 결정하고 우측에 낚시하시는 분께
    몇칸대 쓰시냐고 하니 28대 30대 쓰신다고 하시기에 일단 집어제, 미끼제조
    29쌍포 거총후 던져보니 다행히 4호 봉돌의 찌가 떠내려 가지는 않는다
    밥질요령은 전과동 3분에 두발씩 자동발사
    한 이십분쯤 하다보니 집어가 된듯하여 미끼 달아서 던지니
    바로 쭈~우~욱
    그림같은 찌올림에 챔질
    찌~이이잉
    아! 힘쓴다
    철푸덕
    철푸덕거리다가 이내 뜰채에 담겨진 이쁜 붕순이ㅋㅋ
    내숭떤다고 눈을 살짝 내려깐 모습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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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식간에 대여섯마리 잡아냈는데 좌대 바로앞 살림망 옆에서도 고기가 계속 뛴다
    ㅎㅎ오늘 완죤 날잡았구나
    이런 뻘물에 활성도가 이렇게 좋다니
    순간 무릎쪽으로 뭐가 날아오기에 놀라서 뒤로 흠칫하는데 집어제 든 바가지 속에서 붕순이가
    펄떡 펄떡 뛰고 있다
    아무리 활성도가 좋다고해도 붕어가 좌대에 까지 올라올수 있는가?
    일단 상대가 붕순이란걸 확인하고 체포후 살림망에 넣고 어지러진거 정리하는데 또 붕어가 점프를..
    어디서?
    내가 걸어둔 살림망 속에서
    어디로?
    살림망 밖으로...
    순간적으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에 갑자기 멘붕 상태가 되었다
    살림망은 받침대 와 받침대 사이에 걸어 두엇는데 수면에서 살림망입구까지는 70센치인데
    붕순이는 최소한 80센치 이상을 점프해서 탈출을 한 것이다
    그러면 아까 좌대 앞에서 뛰던 놈들은 뭔가?
    급히 살림망 들어보니 적군 두 놈만 파다닥거린다
    아! 아까 발앞에서 뛰었던 놈들은 살림망에서 탈출하는 놈들 이였구나
    옆 좌대 사장님도 보셨는지 허~허~ 참 하고 웃으신다
    참 “세상에 이런일이”에 제보 할 일이다
    그런일이 일어난 후 아래와 같이 살림망 입구를 한바퀴 돌려서 꼬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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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바탕 소동 후 입질 뚝

    경주사장님과 경남에서 오신 엘리베이터 사장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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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쏟아지는데도 조사님들이 들어오셔서 산밑 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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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후 야간전투 대비하여 밥질했지만 30분에 한 마리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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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새벽 1시를 알린다
    입질도 없고 해서 수면실가서 휴식
    7시쯤 나가서 커피한잔 하는데 옆좌대 붕어 잡아내신다


    순간포착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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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 배수구쪽을 보니 물 들어오는 양이 엄청나게 줄었다
    산이 낮으니까 비가 오면 물도 많이 들어오고 빨리 그치는듯 하다
    두어번 밥질하니 붕순이가 찌를 이쁘게 몸통까지 올려준다
    밥달아서 던지면 퐁~당 하는 착수음과 함께 찌가 차분하게 서고난후
    속으로 하나,둘,셋을 헤아리면 찌 몸통까지 올려주는 동작을 연출 해준다
    일명“오토매틱"시스템으로 두어시간 찐하게 손맛을 보고

    철수하시는 조사님들 조과 한컷
    참고로 오류낚시터 대박만 나는 곳은 아닙니다(사장님 이글 보시면 싫어하실라나 ㅎㅎ)
    그렇지만 조황은 정직하게
    꽝 치신분, 낱마리 잡으신분, 대박 나신분등 다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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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분 간격으로 맑았다가 비 내리고 하더니 하늘에 먹구름이 끼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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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밥도 다 털리고, 장비 철수하는데 젊은 커플이 낚시하러 오셨다
    사장님께서 직접 채비를 해주시면서 미끼배합법등 이것저것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는 모습 참으로 보기가 좋았습니다
    제가 철수할때 울산에서 오신 사장님 앉으시자 짧은대 펴서 바로 입질 받으시던데 후배분과 손맛은 보셨는지요?
    월척 조행기보고 오셨다는 옆자리 경주사장님, 엘리베이터 사장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부족한 조행기 읽어주신 회원님 어복 충만하시고 장마에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바늘씹는붕어 13-07-08 21:47
    잘 계시죠.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오드리햇반 13-07-08 22:05
    안녕하세요^^

    충혼탑 앞에서 뵈었던 바늘씹는 붕어님

    언제 한번 동출하시죠 ㅎㅎ

    감사합니다.
    와룡산하마 13-07-08 22:46
    햇반님~ 손맛 실컷 보고 오셨네요~~
    온 낚시터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신걸 감축 드리옵니다 !
    저도 언제 오류 한번 가서 타작 하고 싶네요~~~ 부럽~ ^^
    오드리햇반 13-07-09 11:32
    하마님 안녕하세요^^

    비들지 덩어리들 교육 좀시키시고 시간나실때 공포의 살림망들고 오류한번 들이대세요

    하마님 가시면 붕순이들이 알아서 살림망으로 날아 들어올듯 합니다 ㅋㅋㅋ
    웰컴투애니콜 13-07-12 10:33
    햇반님 안녕하세요? 꾸~~벅!
    다음 출조하실 때는 귓뜸 살짝 좀 주세요.
    몰래 따라가게요.ㅋ
    오드리햇반 13-07-12 10:56
    웰컴투애니콜님 안녕하세요^^

    비들지 조행기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저도 초보지만 동출 환영합니다

    메세지 드리겠습니다ㅎㅎㅎ
    토함산반달곰 13-07-13 12:53
    우리동네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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