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기는 이번에 잡은 건 아니고 작년 10월 말 경 이곳 청도 이서낚시터에서 잡은 최고의 고기였습니다.
1m5cm였고, 정말 대단한 힘에 놀랐고 저에겐 환희의 시간이었습니다. ^^
사실 물보다 고기가 많은 곳이 청도 이서낚시터라 조행기라고 말씀드리기 부끄럽네요.
매번 선배 조사님들 좋은 글만 읽었었데, 이제 이런 조행기도 한 번 쓰오니 이쁘게 봐주세요.
3월10일(토) 조행기입니다.
저번주 업무가 바빠 한 주 쉬어서인지, 금요일 저녁부터 몸이 근질거리다 못해 아주 쑤셔옵니다.
대부분의 선후배 조사님께서도 그러시겠지만, 저녁에 괜시리 청소기 돌리고, 빨레 널어주고, 늦둥이 아들놈 목욕시키고.....
(그렇지 않은 선후배님들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ㅋ)
아내가 이미 눈치채고 낼 낚시갈거냐고 먼저 묻습니다. 헉~~ 아니.... 목소리가 갑자기 작아집니다.
어이그, 다 아니깐 고만하고 일찍 주무시고 아침에 애들 몰래 얼른 다녀오랍니다. 마음속으로는 쾌재를 불렀지만 겉으로는 안 가도 되는데...라고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합니다. 아내 왈, 벌써 몸과 맘이 낚시터에 가 있는데 뭘, 얼굴에 다 나와요.... 헐~~
평일 아침엔 눈이 딱 붙어 떨어지지 않더니만 낚시가는 날은 새벽 5시면 눈이 번떡 떠 집니다.
대충 씻고 부산에서 청도로 고고싱...
주말이면 거의 매번 가는 곳이라 아니 일주일에 많게는 2~3번씩 갔던 적도 있습니다. 이런 미*친 짓이...
여튼 낚시터에 도착하니 오전10시쯤 되었네요.
평소 자주 앉는 좌대에 짐 대충 내려놓고 낚시터 사무실겸 식당에 들러 좌대비(15,000원) 계산하고 사장님과 달콤한 커피 한 잔 하고 이런 저런 얘기 좀 하다보니 벌써 11시30분이 되었군요.
얼른 낚시대 편성(해금강 초경 6.0칸)하고, 떡밥개고, 담배 한 대 피고, 낚시터 지킴이 정사장님과 인사하고 왔다갔다 하다 보니 12시가 다 되어 첫 캐스팅을 하였습니다.
[해금강 초경 6.0칸 1대 편성하였습니다.]
캐스팅 후 1분도 되지 않아 바로 첫 잉어가 시원한 입질과 함께 올라 옵니다. 친구들도 배웅하러 같이 모이네요. ㅋ
낚시대 던지자마자 또 2번째 잉어 올라옵니다.
곧바로 3번째 향어 또 올라옵니다.
낚시시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4번째 잉어 또 올라옵니다.
이제 어깨에 좀 신호가 올 때가 된 것 같습니다. 5번째 잉어입니다.
6번째도 1번 캐스팅에 바로 올라옵니다.
7번째 요놈은 힘을 제법쓰고 앙탈을 부리다 제게 항복합니다.
8번째 이녀석을 잡고 점심을 먹고 낚시터 사무실에서 한숨자다 오후6시경부터 캐미를 꽂고 야간 낚시를 하여 10여수 더하고
10시경 내려왔는데, 아직 초봄인데도 장찌(1m20cm) 몸통까지 올려주는 시원한 찌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이번 출조도 찌맛, 손맛, 입맛(낚시터 식당 음식 맛있어요.) 모두 보고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저녁 11시30분이 넘었네요.
마누라 왈 그래도 날은 안 새고 왔네. 어쩐일이야? 하며 신기한 듯 쳐다봅니다. ㅋ
씻고 자리에 누웠는데도 또 다음주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언제나 쾌적한 환경에서 찌맛, 손맛, 입맛까지 모두 볼 수 있도록 해주시는 이서 사장님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상 부산 이원장의 허접한 조행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서도 이런대물이 숨어잇엇군요
어복충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