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 사진이 있는 조행기만 메인화면에 노출됩니다.
    · 유료터회원조황이 본 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2024.5.16)

    엄청난 어르신의 근황

    서독 / 2011-10-12 13:15 / Hit : 6339 본문+댓글추천 : 0

    작년 10월에 양평 외곽에 있는 모 유료터에서 뵈었던 엄청난 어르신의 근황을 올립니다.
    엄청난 어르신의 춘추가 작년에 미수(88세)이셨으니 올해 여든아홉이신데
    금년에는 아마도 낚시를 즐기시기엔 무리가 아닐까....하는 우려를 간직한 채
    예의 그 유료터를 찾은 것이 지난 10월초.
    그러니까 꼭 1년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금년에는 뻐근한 집안 대소사에 손님 치루느라,또 한편으로는 꾀스러움과 잡다한 일상사가 겹치면서
    낚시터로의 발걸음이 무뎌졌다고 나름 분석을 해 본다.

    창공에 포물선을 그리며 온몸으로 8.5칸대를 휘두르시던 어르신의 모습을 기대하며
    낚시터 입구로 들어섰는데...
    아쉽게도 그 분의 모습이 눈에 띄지를 않는다.
    대신 그 분께서 늘 자리하시던 수상좌대 저켠엔 빈 의자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이제 그분 모습을 다시 볼수가 없는 건가...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리고는...
    저녁 때가 되어 만난 낚시터 사장님께 조심스럽게 그 분 소식을 물었다.
    그 낚시터의 마스코트이자 상징이라고까지 여기던 사장님이니까
    소식을 잘 알고 있겠지 하며 기다린 나에게 돌아온 답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기에 충분했다.
    지난 9월 말까지 이곳에 오셨다는 거다.
    그 분께서는 기력도 기력이지만 낮낚시만 하시고 더울 때,추울 때는 낚시를 접으시기에
    3월부터 6월까지,그리고 9월부터 10월까지 낮낚시를 하시는데 금년엔 조금 일찍
    낚시를 접으셔서 아마도 내년 봄 그러니까 내년 3월 중순께 와야 뵐 수 있다는 것.
    아차 싶은 마음이었다.
    한 열흘만 일찍 왔더라면 뵐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을 삭이며
    몇가지를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얼마전 모방송국의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 분의 연세에 초장대(8.5칸) 쌍포를 손오공 여의봉 다루듯이 한다는 소문을 듣고는
    취재하려고 그 분께 접촉을 시도했더랍니다.
    그런데 가족들과 상의한 결과 취재에 응하지 않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이유인 즉,그 연세에 방송을 타서 뭣하겠는가 하는 초연함과,
    취재에 응하다 보면 어르신뿐만 아니고 가정과 가족들 일까지 세상에 다 알려질테니
    그런 것을 원치 않으신다는 결론을 내리셨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그 분께서 아직도 초장대를 휘두르시며 씩씩(?)하게
    최근까지도 낚시를 즐기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하여,아마도 내년 봄엔 꼭 가서 다시 뵐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르신을 만나서 호쾌히 장대 휘두르시는 모습을 조행기에 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월척회원님들께서도 어르신의 건강을 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퍽시 11-10-12 16:13
    낚시는 정신 건강과 함께 육신도 건강하게 만드는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
    건강이 허락치 않아서 가족곁을 떠나신 아버님을 생각하면
    그 연세에 아직도 초장대를 휘두르며 낚시를 하실 수 있음에 부러움을 먼저 느낍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낚시를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경품에 물들어서 낚시를 사행성 오락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일부 안타까운 분들도 낚시를 통하여 건강한 정신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
    걸망장터 11-10-12 19:27
    건강한 모습으로 내년에 다시뵐수있기를 바라면서 조행기 기대해봅니다
    뻐꾸통 11-10-14 09:20
    서독님 잘지내셨죠..^^

    저도 어르신소식 않그래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남겨주시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SORENTO00 11-10-14 11:26
    그 어르신께서 건강하게 낚시하신다는 소식이 반갑습니다.

    내년에 서독님께서 꼭 그 어르신의 낚시하시는 모습을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5치부대보안대장 11-10-15 22:47
    반가운 소식입니다...

    언제가 뵙거든 사진한장 올려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月下 11-10-18 13:34
    평안하시죠~

    이 코너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편인데

    우연찮게 들어왔다 대명을 뵈오니 반갑습니다

    참 대단하신 어르신입니다

    뵌적이 없는 분이지만

    오래도록 건강하게 즐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간되실때 연락한번 주시지요

    멀지않으니 점심때라도 뵈오러 가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소쩍새우는밤 11-10-21 16:54
    정말 대단하신 어러신입니다.
    건강의 비법이 낚시라고 믿고싶습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시어 낚시와 함께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서독 11-10-21 22:43
    관심을 가지고 댓글을 올려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조행기랄 것도 없는 글을 읽으신 분들은 물론이고
    미쳐 안(못) 읽으신 분들께서도 맘속으로는 어르신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해 마지 않으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년 봄엔 꼭 그 분을 뵙고 멋진 조행기를 올릴 수 있도록
    어르신의 건강과 평안을 계속 기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4짜혹부리 11-10-23 18:27
    기억 납니다.. 핸드폰 사진으로 조그맣게 올라왔지만 확실히 기억 납니다..

    어르신 건강히 잘 계시다니 저도 반갑네요 ^^
    풍경이되자 11-10-25 20:57
    엄두가 안납니다 8.5칸이라,,,,

    저한테 그걸주고 휘두르라고하면 혀부터 내두르지 싶네요

    그 연세에 그 장대를,,,,정말 기인수준이시네요,,ㅎㅎ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즐긴다는것 자체가 건강의 비결이 아닌가합니다

    저도 열심히 취미생활을 즐기렵니다,,,^^
    초보무사 11-11-29 00:23
    예전에 보았던 어르신의 내공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네요...

    무탈하시니 반갑구요...

    어르신 건강하세요...^^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