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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와의 인연(因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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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태교관 / 2011-06-13 23:17 / Hit : 3365 본문+댓글추천 : 0

지난 토요일 오후 일과를 정리하고,열심히 차를 달려 2시경 낚시터에 도착했다.
지난주 좋은 조과를 보여준 수상좌대에 자리 잡고,채비를 준비한다.
때 이른 무더위에 땀이 줄줄 흐르지만,언제나 그렇듯이 마음은 새색시 마냥 설레인다.
통초리를 장착한 무골드 3.2칸대와 3.6칸대 두대를 셋팅(원줄 카본4호,목줄 케브라3호,바늘 이세9호,
찌 70/80cm 고리 봉돌 5호/6호 정도의 중고부력,떡밥은 어분 단품에 직접 제조한 깻묵을 믹스)한다.
짧은 소견이지만, 여기는 자리 편차는 심하지 않고 노지와 같이 꾸준한 밑밥질을 통한 집어가 통하는
관리형낚시터로 여겨진다. 지난주 올린 글에서 수면적이 4~5천평 규모라 언급했는데,당일 사장님께 직접 전해
들은 바, 대지 천여평에 수면적이 무려 9천평에 이른다고 하셨다. 넓은 면적에 다시금 놀랐지만,개인적으로
이서는 상당히 매력있는 곳이다. 도로가에 인접해 있지만,조용한 분위기와 넓은 주차공간,깨끗한 식당,샤워장
수세식 화장실,방갈로,1인용 천막좌대,2인용 판넬좌대,인심 좋은 사장님 내외분 그리고,아직은 한국말이 서툴지만
인사성 밝고 성실한 중국 출신의 일하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조화를 이루며 유지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집어만 되면 어김없이 쭉쭉 올려 주는 찌의 향연은 언제나 나를 흥분시킨다.
1박2일 일정의 총 3회 출조중 평균 35수의 조과가 말해주듯 개체수도 많고,고기들의 상태나 힘도 좋다.
오후2시 이후부터 새벽 2시까지의 조과는 15수,몇시간 눈을 붙인뒤 오전 6시부터 철수전 오후 3시까지의 조과가 25수가 되었다.
낚시라는 같은 취미를 통해 좋은 분들과 인연도 맺었다. 일천한 경험과 지식으로 채비도 해드리고,설명도 해드렸다.
덕분에 융숭한 대접도 받았다. 이렇듯 낚시는 일상에 허덕이는 평범한 가장인 내 생활의 활력소요,엑센트가 되어준다.
나와 인연을 맺은 낚시터가 하나씩 늘어갈때면 "다음엔 어디로 갈까!"하는 바로 그 행복한 고민에 웃음짓게 된다.
또 다른 1박2일의 낚시 여정이 기다려지는 월요일, 이 밤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