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장마도 끝나가고 찌는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한낮에는 폭염에 낚시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시원한 계곡지가 생각이나게 마련입니다. 이번 출조는 시원한 계곡지에서 휴가 같은 낚시를 즐기기 위해 충북 충주 화곡낚시터로 낚시여행을 떠납니다.
드론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화곡지입니다. 화곡지 상류와 중류쪽에 좌대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우측에 제방이 보이고 그 옆으로 골이 있습니다. 화곡지는 수면적 55000평의 준 계곡형 저수지로 두 개의 골자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골자리 포인트입니다. 바람이 잘 타지 않는 곳으로 이곳에 예전에는 소류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골자리 포인트는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관리소 상공에서 내려다본 화곡지 모습입니다. 시원한 풍경만 봐도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습니다.
계곡지라 수심이 깊어서 좌대는 주로 연안 가까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름밭 가까이에 찌를 세우면 금방이라도 대물이 덜컥 입질을 해줄 것 같습니다.
상류와 중류쪽에 집중적으로 좌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류 포인트도 늘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투룸 좌대 주변으로 수몰나무가 울타리처럼 쳐 있습니다.
중류쪽 좌대도 연안을 향해 배치되어 있습니다.
신형좌대와 구형 좌대가 어우러져 있는데 구형 좌대는 총 3개인데 점진적으로 신형 좌대로 교체 작업을 할 에정이라고 합니다.
낚시터 주변으로는 황금산과 평풍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서 멋진 풍광을 보여줍니다..
관리소 바로 좌측에 있는 걸어서 진입이 가능한 연안좌대에서 낚시를 즐기는 분이 보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만 바라봐도 힐링이 될 거 같습니다.
부부가 함께 출조를 하셨던데 부인께서는 잠시 좌대 방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관리소 바로 앞에 있는 배터입니다.
배터 바로 옆에는 샤워실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더울 때는 시원한 물에 샤워를 하면서 땀을 식혀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거품식 화장실과 샤워기가 있습니다. 저도 철수 때 이곳에서 세면을 하고 철수했습니다.
배를 타고 오늘 낚시할 좌대로 향합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두 개의 좌대는 연안에서 걸어들어갈 수 있는 좌대입니다.
방안에 계시던 부인께서 나오셨네요. 부부가 함께 낚시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저한테는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상류 버드나무 군락에 배치된 좌대가 보입니다.
마름밭 포인트도 좋아보이고 주변 풍광이 예술입니다.
얼른 대를 담구고 싶어집니다.
주말을 맞이하여 속속 조사님들이 좌대에 도착을 하네요.
공간이 넓은 곳을 두고서는 본류쪽으로 대를 편성하셨네요. 아마도 전에 그 자리에서 좋은 조과를 올리셨나 봅니다.
오늘 낚시할 상류쪽 좌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시멘트 바닥이라 꿀렁거림이 전혀 없으며 공간도 무척 넓습니다. 평상이 있어서 그 위에 낚시짐을 올려 놓을 수도 있고 방안의 식탁을 가져와서 밖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화장실은 거품식 화장실인데 깜박하고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좌대 실내도 무척 넓어서 4인이 지내기에 충분합니다. TV, 냉장고, 에어컨, 전자렌지에 식탁 및 부르스타까지 다 갖추어져 있어서 편리합니다.
보일러는 전기 패널 보일러입니다.
좌대 정면 마름밭을 바라보고 낚싯대 8대를 편성했습니다. 채비는 스위벨 채비와 원봉돌 채비를 혼용했습니다.
화곡지는 옥수수 미끼가 잘 듣는 곳이라고 해서 옥수수와 옥수수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합니다.
화곡지 출조가 오늘이 처음인데 일단 풍경은 낚았으니 손맛, 찌맛. 입맛까지 일조사락을 기대해봅니다.
시원한 계곡지라 그런지 그다지 덥지 않은데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더위가 느껴지질 않습니다.
잠시 후 오늘 동출하기로 한 친구가 배를 타고 옵니다. 올해 봄에 용인 삼인낚시터에서 탤런트 정한용 선생님과 함께 낚시를 하고서는 오랜만에 또 동출을 합니다.
친구는 제 바로 옆 수몰나무 포인트에 5대를 편성했습니다.
얼굴이 낯이 좀 익지 않으신가요? 친구는 탤런트 정병호씨입니다. jtbc 드라마 '클리닝 업' 에서 국회의원 윤병희 역으로 나왔는데 마지막 촬영을 하고 모처럼 시간이 나서 저와 함께 동출을 한 겁니다. 친구도 낚시를 무척 좋아하는데 평소에는 시간이 많질 않아서 집에서 가까운 손맛터에서 짬낚 위주로 낚시를 다니면서 손맛을 본다고 합니다.
풍경 좋은 화곡지에 대를 드리우니 힐링이 저절로 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오늘 큰 손맛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중류쪽 좌대에도 이제 만실이 된 것 같습니다.
대부분 연안쪽을 향해 대를 편성하고 낚시중이시네요.
저희 좌대 바로 뒷편에는 투룸 좌대가 있는데 단체 출조객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뗏장수초 포인트에 찌를 세우셨네요.
편안한 자세로 찌를 바라보고 계시는 표정이 진지해 보입니다.
부부가 함께 출조한 연안좌대에는 지금은 여조사님만이 낚시를 하고 있네요. 낚시에 대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배터 바로 옆에 있는 구형 좌대 조사님은 본류 쪽이 아닌 배터 쪽을 향해 대를 편성한 것을 보니 이곳 단골 조사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은 그쪽으로 낚싯대를 편성할 것 같지 않은데요.
드디어 제 품에 화곡지 월척 붕어가 안겼습니다. 마름밭에 가장 가까이에 편성한 48칸 낚싯대에서 옥수수 미끼에 나온 붕어입니다.
33cm에 조금 못 미치는 토종 월척 붕어입니다. 누런 황금색에 체고도 아주 좋습니다. 깊은 수심이라 그런지 손맛이 대단했습니다.
친구도 한 수 했는데 아쉽게도 그만 발앞에서 떨쿠었습니다.
사짜 붕어가 나왔다는 지기님의 연락에 사진을 촬영하러 갑니다.
올해 6월에 화곡지를 새로 인수한 지기님입니다. 강원도 영월이 고향이라고 하는데 제가 회사에 입사해서 첫 발령지가 강원도 태백시입니다. 만 30개월을 근무하고 서울 본사로 갔는데 그래서인지 강원도는 제 2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낚시터에서 강원도 분을 만나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부부가 함께 낚시터를 운영하시던데 두 분이 무척 친절하시고 특히 사모님 음식 솜씨가 일품입니다.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하늘이 열립니다.
마치 가을 하늘 같은 풍경입니다.
이런 풍경에 대를 드리우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혼자여도 좋고 아님 친구와도 좋습니다.
13번 구형좌대에서 사짜붕어가 나왔습니다. 지기님이 적극 추천하신 좌대라는데 적중을 했네요.
누런 황금색을 띤 사짜붕어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42cm를 가르킵니다.
저수지 앞으로는 강원, 충청 119 특수구조대 건물이 보입니다.
친구분께 캐스팅 방법을 설명하는 것 같은데요.
마치 파란 도화지에 흰색 물감을 뿌려놓은듯 합니다.
풍경만으로도 힐링입니다.
친구와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낚시를 하면서 추억을 낚고 있는 것 같습니다.
큰 좌대를 통째로 빌려 독조를 즐기는 것도 물론 좋을 것 같고요.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시선은 찌를 바라보고 있네요. 대물터이다보니 단 한 번의 입질에 사짜붕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소홀히 할 수가 없는 거겠죠.
마실을 나온 원앙새도 이제 집으로 향합니다.
화곡지 지기님 부부가 저녁식사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사모님께서 손을 흔들며 환하게 미소를 짓네요.
낮에 만난 화곡지 단골 조사께서 화곡지는 닭볶음탕 맛이 끝내준다고 꼭 먹어보라고 하셔서 저희도 닭볶음탕을 주문했는데 바로 내려주시고는 다른 좌대로 음식을 배달하러 가십니다.
화곡지 닭볶음탕입니다. 빨간 국물이 보기만해도 군침이 돕니다.
반찬도 정갈하면서 맛깔스럽습니다.
양도 푸짐해서 둘이 먹기에는 벅찬 양입니다. 하지만 맛이 너무 좋아서 싹 비웠습니다.
제가 준비해온 송이버섯 담근주를 한잔 곁들여서 친구와 맛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저녁을 먹었더니 어느새 밤이 되었는데 깜박하고 야경 사진을 찍질 못했습니다.
유튜브 촬영을 하다보면 야경사진을 빼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대했던 밤낚시에 찌는 미동도 하지 않고 그렇게 밤이 흘러 갔습니다.
화곡지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희 좌대 뒤에서 낚시하는 조사님은 낚시 의자를 뒤로 젖히고 찌를 바라보고 계신데 밤을 세우신 것 같네요.
드디어 아침 인사하는 붕어를 만났습니다. 옥수수글루텐을 먹고 나왔습니다.
배를 타고 다른 분의 조과를 확인하러 갑니다.
골자리 포인트에 먼저 가 봅니다.
여조사님이 다대편성을 하고 대물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이 좌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월척 이상만 5수를 하셨네요. 여조사님도 월척 손맛을 봤다고 합니다.
사짜에 조금 못 미치는 허리급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포인트는 예술인데 그림 좋은 곳에 고기 없다는 말처럼 조과는 없다고 하십니다.
다시 배를 타고 중류쪽으로 향합니다.
나란히 가장 많은 좌대가 배치되어 있는 중류쪽의 조과는 어떨까요?
철수 준비 중인 좌대부터 확인해 봅니다.
보기에도 허리급은 넘어 보입니다.
시짜에 조금 못 미치네요.
이 붕어도 마찬가지이고요. 아쉬움이 좀 남을 것 같습니다.
허리급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어제 42cm 사짜붕어를 낚은 조사님은 추가된 붕어가 있을까요?
월척부터 허리급 붕어까지 더 낚으셨네요. 이 정도면 대박 조과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사짜 붕어에 허러급 붕어까지 만족한 조과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아침 풍경이 고요해 보입니다.
짐을 다 정리하고서는 배를 기다리고 계시네요.
즐거운 출조가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아침장을 보고 계시는군요.
이제 연안좌대의 조과를 확인하러 배터로 향합니다.
차가 바로 좌대 뒤까지 진입이 됩니다. 무척 편리하겠는데요.
이곳도 월척 붕어를 낚으셨네요.
친구분이 사이좋게 월척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이제 서서히 철수를 준비해야 할 시간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다른 분은 짐을 정리했는데 아직 미동도 하지 않는 분이 계시네요. 아쉬운 마음에 낚싯대를 거둬 들이기가 쉽지가 않은가 봅니다.
배를 타고 철수를 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저도 그만 좌대로 가서 철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첫 출조에 월척 두 마리를 낚아서 만족합니다.
월척 두 마리를 양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이번 출조를 마무리합니다.풍광이 아름다운 충주 화곡지로 친구와 함께 출조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일조사락을 즐겼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 또는 연인과 함께 시원한 계곡지 화곡낚시터에서 시원한 여름 휴가를 보내시면 어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