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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산 온천 송어 낚시

    고개마루 / 2006-01-23 12:01 / Hit : 3228 본문+댓글추천 : 0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전 송어 루어가 재미 있습니다. 다들 송어 루어는 시시하고
    재미 없다고 하는데, 제 잛은 생각으로는 배스루어가 더 재미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낙동강에는 배스가 너무 많고, 물론 저수지에도
    배스가 너무 많고, 거의 던지면 나오는 수준일때가 많습니다.
    그에 비해 송어는 추운 바람을 이기면서 한마리 한마리 걸어내는 재미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짧은 나의 생각 태클은 사절입니다.
    서론이 넘 길었지요.
    토요일 아침 8시 낚시터에 도착하였습니다.
    단골 손님 외국 아저씨 두분이 새물유입구에 자리 잡고 플라이 낚시에
    열중입니다.
    이번에 루어줄을 1호줄로 새로 감았습니다. 채비를 하고 물가에 섰습니다.
    이때가 기분이 재일 좋습니다. 몇번의 캐스팅에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마이크로 스픈으로 바닥을 정말 박박 ,, 중층도, 표층도 전형 입질 없습니다.
    장소 이동, 부교로 이동하였으나, 여전히 입질이 없습니다.
    아침 이시간에 입질이 없으면 하루 종일 꽝인 경우가 많은데,, 걱정이
    앞섭니다. 새물 유입구에 플라이 외국 아저씨는 가끔 한수 씩 합니다.
    10 시 가까이 입질 한번 못받고 있는데, 캐스팅 중 허리까지 ...
    허리 통증이 옵니다.. 철수 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그래도 그냥 가기는 뭐해서,,
    차에 가서 12척 중층대를 가지고 와서 채비를 합니다.
    채비함에 있는 파워베이트를 달아서 던져 놓고 있는데,
    사장님이 나오십니다.  불을 피워 주십니다.. 인사드리고,,
    루어 입질 없는냐는 말씀에 입질도 없고,, 허리도 아파서,, 대 낚시를
    펴 놓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입질이 없습니다. 짜증이 날려고 합니다. 자리 이동
    새물 유입구에서 가장 먼 구석으로 이동하여, 채비를 던져 놓고,
    루어대를 다시 들었습니다.
    하늘색 슈어캐치 메뚜기 달아서 최대한 좌대에 붙혀서 던집니다.
    최대한 느리게 느리게,, 두뚝 입질입니다. 챔질.. 몇번의 몸부림에
    메뚜기가 힘없이 날아옵니다.. 이런..
    다시.. 몇번의 캐스팅에 다시 입질.. 힘을 좀 씁니다.
    힘겹에 항복한 놈은 50 가까이 되는 숫놈입니다.  좌대가 높아
    뜰채로 건지는데, 붕어용 뜰채에 담기지가 않습니다.  몇번의 실패 후
    릴리즈해주고, 다시 30 후반의 숫놈 얼굴보고, 그 후 입질이 또 없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자 싶어.. 사모님의 김치찌게를 맛있게 먹고, 나오니
    휠체어 아저씨(몇번 뵈었는데, 내공이 장난이 아닙니다.)와 아들, 딸이
    와서, 제 자리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해서, 어분과 곡물 집어제를 석어서 대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중층찌가 없어, 어분을 찌가 잡아주지 못합니다.
    최대한 어분을 작게 달아 던집니다. 몇번의 투척에 입질이 옵니다.
    챔질에 어라.. 송어 두마리가 물고 나옵니다. 옆에 있는 꼬마 친구가
    웃습니다. 꼬마 친구는 옥수수로 낚시를 합니다. 옥수수도 가끔 입질을
    해 줍니다. 어분에 입질이 잘 들어옵니다. 쏙 빨리는 입질이 재미 있습니다.
    오후에 대낚시로 한 20마리 이상 잡은 것 같습니다.
    4시 반쯤 대를 접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와서 낚시하는 아저씨 모습이 넘 보기 좋았습니다.
    2월에는 가족과 함께 와서 대낚시로 송어를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휠체어 내공 아저씨는 마이크로 스픈으로 계속하였는데, 입질 한번 못
    받으셨다고 합니다. 아마, 송어들이 예민 한 것 같습니다.
    총 조과는
    루어 3마리, 대낚시 20 마리 이상...
    주로 플라이 낚시에 가끔 나오고, 루어에는 입질이 거의 없습니다.
    겨울이 다가고, 송어 철이 다가고 있어 아쉬운데,
    송어 좋아하시는 분은 마지막 손맛을 약산에서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보통 죽어 떠 있는 송어가 이때 쯤 많이 생기는데, 아직 송어는 싱싱한
    것 같습니다. 송어 마리수도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약산 사장님, 사모님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지루한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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