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정보 > 유료터조행기 > 고령 25시 개장 10주년 大이벤트 참여기

3월 27일(토)
그 동안 주말이면 날씨가 시원찮아서 하우스 낚시를 했었는데
개장 10주년 大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짧은 낚시대에
원줄 목줄 새로 교체하고는 아침 일찍 고령 25시로 달려갔다.
이른 시간이지만 주요 포인터에는 벌써 자리가 없었다.
3월 초에 짧은 낚시대로 재미를 톡톡히 보았기에 그늘진 동족 중앙쪽에 1.3칸 펼쳤다.
잠시 후 사장님께서 꼬리표를 넣기 시작했다. 개장 10주년 大이벤트 답게
오전에 한차례 오후에 또 한차례 모두 120만 정도의 꼬리표가 들어갔다. 내일도 또 그렇게 들어 간단다.
30만, 20만, 10만 꼬리표가 입수하는 걸 확인하고는 집중 또 집중했지만 입질조차 없다.
에구... 낚시가 어려버....ㅠㅠ.
그런데 내 양쪽 옆자리에서는 18척으로 걸었다 하면 대부분 꼬리표다...
18척을 펼친 대부분의 조사들은 꼬리표를 연신 건져낸다. 에고... 난 언제쯤...
여기저기 옮겨보아도 입질조차 없다. 나 뿐만 아니라 짧은대 펼친 다른 조사들도 모두 나와 같았다.
오후 무렵에 내 맞은편에서 10만 꼬리표가 올라왔다. 흐미... 부러워.
웬만하면 밤낚시를 하지않는데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니 미련이 자꾸 남는다.
내림찌를 전자찌로 바꾸고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이런.... 어두워지니 전자찌 밧데리가 영 힘이 없어
찌가 잘 보이지 않는다. 밧데리 혹시 있나해서 사장님께서 여쭈어 보니 밧데리 하나를 그냥 주신다.
ㅎㅎ 꼭 한마리 잡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꼼짝않는 찌.
이 때 건너편에서 또 30만 꼬리표가 올라왔다.
저녁 늦게 오셔서 낚시 시작하자마자 바로 30만 꼬리표를 건진 것이다.
누구는 열 몇시간이 넘도록 낚시해도 꼬리표는 커녕 고기 구경도 못하는데... 열받는다.
에고... 춥고 배도 고프고 오늘은 이만 철수하는게 맞겠다 싶었다.
내일은 2.5칸대도 준비해서 복수전을 하리라 다짐하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집으로 향했다.

3월 28일(일)
아침밥과 마누라 눈치밥 대충 먹고 서둘러 복수전 하러 25시로 향했다.
어제 18척으로 꼬리표 건져내던 남쪽편 중앙에 자리잡고 앉아 2,5칸대를 폈다.
이런...오늘은 어제와 딴판이다. 12시가 다되도록 긴대에서 깜깜 무소식이다.
내 주위에 앉은 사람들 역시 긴대를 펼치고 있었지만 역시나 였다.
그래도 다른 조사님들은 1, 2, 5만 등의 꼬리표를 잘도 건진다.
서쪽의 모퉁이 쪽에서 간혹 꼬리표가 나왔다. 모두 짧은대였다.
점심을 먹고 1.2칸대로 바꾸어 남서쪽 모퉁이로 자리를 옮겼다.
ㅎㅎ 이게 뭔 일이래... 자리 옮겨서 떡밥달고 던지자 마자 찌가 쑥~하는 순간 챔질!
노란 딱지가 보인다. ㅎㅎ 2만이다. 역시 낚시는 자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이제는 여유가 생긴다. 느긋하게 이벤트 시간을 기다린다.
오후 3시 이벤트 시작. 1시간쯤 흘렀을까.... 갑자기 찌가 또 사라진다.
이번엔 엄청난 크기의 잉어다. 목줄 나갈까 조심조심 포획.
이 큰 잉어에 또 꼬리표가 달려있다. 2만이다.
계측결과 48Cm. ㅎㅎ 오늘 제대로 복수전 하는 것 같다.
이벤트 시간이 끝나도록 이 보다 더 큰 잉어는 나오지 않았다.
ㅎㅎ 1등이다. 거금 또 챙기고...
이런 기분에 요즘 낚시에 온통 빠져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주말이면 이런 짜릿함을 주는 낚시에 파묻혀 사는 것도 정말 행복한 일이다.

많은 분들께 고령 25시 또 다시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