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터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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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부지와 함께한 내가지 조행기^^

    체리쥬빌레 / 2010-05-24 14:44 / Hit : 5786 본문+댓글추천 : 0

    안녕하세요. 체리쥬빌레입니다. 오늘 계속 비가 오네요..
    지난 주 무쟈게 더웠는데, 비가와서 선선해 지는 것 같아 이번 비는 반갑게 느껴집니다.^^

    최근에 낚시를 친구 또는 카페 회원님들과 함께 가다보니..
    어릴적 아부지 따라 많이 갔었던 추억도 다시 한 번 생각할 겸..
    함께 출조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헛챔질 고수'님께서 알려준 화성권의 소류지로 가려고 했지만,
    아부지께서 강화/김포권의 수로로 가보자고 하셔서,
    근처에 도착 후 낚시점에 수로에 대한 정보를 얻어 가려고 했는데...............


    1_paypic02384824.jpg

    보시는 것처럼.. 차가 너무 많이 막힙니다..ㅜㅜ;;
    사실 화성권보다 강화권이 차가 덜 막힐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강화의 구제역 때문에 곳곳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고,
    석가탄신일.. 강화권에 절이 많더군요..ㅡㅡ;;
    차가 완전 무쟈게 막혔습니다. 날씨도 엄청 더웠었는데.....

    점심을 먹고 출발했지만 도착할 때쯤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는....
    그래서 찾아 가기엔 너무나 오랜 시간을 소모하였고 해서,
    작년에 가봤던 '내가저수지'에 대를 펼치기로 하였습니다.
    (작년에 갔다가, 올 곳에 못 된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생각을 했으면 행동으로 옮겼어야지..ㅠㅠ)

    2_paypic02392459.jpg

    저수지를 한바퀴 돌았는데.. 괜찮아 보이는 자리는 이미 다른 분들이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찾고 찾던 중.. 수초도 어느 정도 있고 괜찮아 보여 대를 펴기로 결정합니다.

    3_paypic02394535.jpg

    관리소에서는 배수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미 물이 엄청나게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리소에선 입어료만 받아가지.. 관리 자체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쓰레기 널부러진거며.. 관리형 저수지 상태치고는... 뭐랄까나..
    시흥에 있는 과림지보다 못하다고나 할가요..ㅡㅡ;;
    그래도 과림지는 토욜마다 잉어라도 풀고, 입어료 받아가면서 쓰레기 버리라고 봉투라도 주지..ㅋㅋ

    4_paypic02401947.jpg

    암튼 대편성을 했습니다.
    왼쪽부터.. 30 / 30 / 29 / 29 / 32 / 25 총 5대를 피고...
    왼쪽 두 대는 떡밥으로 예민한 채비를 했고,
    오른쪽 4대는 지롱이로 약간 무거운 채비를 했습니다.

    5_paypic02404131.jpg

    왼쪽에 수초 보이시죠?..
    밤에 입질이 없어 아부지 쪽으로 가서 라면을 먹고 제 자리로 돌아왔는데..
    맨 오른쪽 25대의 찌가 사라진겁니다.. 잘 찾아보니.. 맨 왼쪽에 수초에 들어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채비도 대물찌에 지롱이도 한 3마리 정도 끼워놓은 상태라 이 놈 대물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수초에 심하게 감겨서.. 빠지지도 않더라구요. 그냥 수초를 감고 도망갔으면 더 좋았으련만.....

    아침에 그 대를 들어 보니... 빠가사리 한넘이.. 바보 같이 지 지느러미가 수초에 껴서 나오지도 못하고
    얼굴만 내밀고 뻐끔뻐끔...ㅡㅡ;;

    6_paypic02412270.jpg

    울 아부지 자리..^^

    7_paypic02415325.jpg

    울 아부지께서는.. 손맛은 살짝 보셨지만, 찌맛은 그닥....ㅋㅋㅋ
    아부지와 저녁을 먹고 있는데, 총알이 걸린 소리가 들립니다.
    아부지 급하게 뛰어가 챔질~ 저 놈이 나오네요..ㅋㅋㅋㅋ

    8_paypic02422773.jpg

    울 어무니가 해주신 김치찌개~~ㅎㅎㅎㅎ 건더기 건져먹고 라면사리 투하~~~~
    낚시와서 먹는 김치찌개는..무쟈게 맛있다는..ㅋㅋㅋ

    9_paypic02423629.jpg

    그리고 밤이 왔는데.. 입질이 좌우로 살짝 떨리는 입질 외엔 없습니다....
    미끼를 지롱이, 글루텐5, 이모글루텐 + 알파21, 아쿠아+찐버거, 아쿠아 단품 등..
    다 써봐도 뭐.. 별로 입니다..;;

    관리 하시는 분이 새우가 잘잡힌다 해서 채집망도 던져놨는데...
    딱 한마리 들어와 있다는..;;

    10_paypic02425975.jpg

    그리고 최종 조과입니다...
    아부지 2마리, 저 한마리.. 젤 작은 넘이 제가 잡은거....
    살림망이 너무 크니.. 붕어들이 안그래도 작은데 더 작아 보이네요.. 바꾸든가 해야지 원..ㅎㅎ

    저는 밤에 빠가사리 외엔 고기 구경도 못하다가....
    새벽부터 일어나 낚시를 했는데 잔챙이 입질만 계속 댐비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거 잔챙이 네놈들이라도 잡아봐야 겠다라는 생각에...
    낚시대 4대 쫙 접고, 3대로.. 예민한 채비로 바꿉니다.ㅋㅋ
    글고 그냥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미끼도, '젤존알파 우동(노지용)'으로 사용합니다.ㅋㅋㅋㅋ
    젤존 아시죠? 하우스에서 사용하던...ㅎㅎㅎㅎ

    바꾸자마자 찌를 올려줘서 손바닥만한 떡붕어 한 수.........

    이번 낚시를 통해 다시 한 번 더 다짐을 해봅니다.
    '다시는 가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던 저수지는 가지 않기로...ㅎㅎㅎ
    아부지께서도.. 그냥 가까운 물왕지나 갈껄 그랬다 라고 하시고..^^;;

    그래도 아부지께서.. 총 2마리의 조과로...
    좌우 각 30m 내외에선 젤 많이 잡으신거라는...^^

    조과는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부지와 함께한 즐건 낚시였습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추천' 꾹~ 댓글 쫙~ 달아주세요..^^

    스퐁이 10-05-24 15:40
    아버님과의 추억.....무척부럽습니다^^

    완전 강추 합니다^^
    낚시go 10-05-24 16:02
    부자지간의 조행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전 그런 추억도 없고, 만들 수도 없으니 아쉬움만 남네요.
    항상 정과 행복을 쌓아가는 날들이 길 바랍니다.
    언제든바라보고 10-05-24 16:33
    어릴적에 아버님따라 다니며 배운낚시...내가 커서 아버님 모시고 좋은곳으로 낚시를 다니려 했건만...
    지금은 안계셔서 혼자 독조를 하고 있습니다.
    매번 출조할때마다 아버님생각을 많이 하곤하지요!
    부럽습니다.아버님과 좋은 좋은 추억많이 만드세요..
    늘빈작 10-05-24 17:14
    내가지 모습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한 5년전에 가본 기억이 .. 잉어가 나오던데..그때는
    관리형 낚시터에 가서 그정도면 거의 꽝수준이라. 실망이 커겠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게 아버님과의 조우의 시간일겁니다.
    그런건 돈주고 살수도 없는 아주 소중한것이니까요.
    과림지. 올해 한번도 못가봤는데. 쓰레기 봉투를 주는게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한번 가봐야 겠네요
    체리쥬빌레 10-05-25 09:24
    아버지와 함께 낚시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운 일이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당연한 일이었기에.. 좀 무디게 느꼈었나 봅니다~

    앞으로 더욱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녀야 하겠습니다.^^
    glove30 10-05-25 13:39
    정말 부럽습니다.
    좋은 추억 간직하세요
    대구지하철 10-05-26 14:13
    그래도 부럽습니다.. 조과보다는 두분이서 하신 추억이 더 소중하실듯..
    도레미파 10-06-11 16:50
    ~~~~ 부럽네요 잘보았네요^^*
    낚았스 10-10-26 01:46
    아버님 살아생전에 낚시라도 모시고 갈껄......ㅠㅠ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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