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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 송석지낚시터

    춤추는찌불™ / 2023-11-12 14:24 / Hit : 42654 본문+댓글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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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갑자기 겨울의 초입에 들어섰습니다. 영하의 날씨가 예보되었지만 조과보다는 물가에서의 힐링 그 자체를 즐기는 거에 목적을 두고 한 번도 출조한 적이 없는 예산 송석지낚시터로 낚시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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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지 제방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송석지는 7만 펑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외래종이 없는 토종터입니다. 자생 떡붕어 자원도 많은 곳으로 예산과 아산이 접경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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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출조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된 저수지인데 그만큼 낚시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송석지를 마주한 첫 느낌은 풍광이 아름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곳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으면 풍광에 절로 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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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지 낚시는 할 수 없고 좌대낚시만 가능한 곳으로 총 10개의 좌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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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대는 넓직한 저수지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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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방에서 바라본 우안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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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대는 연안 쪽을 포인트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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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안 숲을 바라보고 낚시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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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오후를 맞이하여 출조객을 나르는 배가 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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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지 관리소입니다. 관리소 앞에 주차장이 넓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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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소에 들려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 낚시할 2번 좌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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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입니다. 두 대의 배를 운영하고 있어서 철수 때도 금방 철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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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출조지에 대한 설렘을 가득 안고 오늘 낚시할 좌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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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타고 가면서 송석지의 멋진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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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대에 낚시할 자리 옆면으로 비닐이 설치되어 있어서 추위를 막아 줍니다. 다음 주에는 앞쪽에 샤시를 설치한다고 하니 더욱 춥지 않게 낚시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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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시가 설치되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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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송석지의 풍경에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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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자리 포인트가 아주 좋아보입니다. 오늘 낚시할 2번 좌대가 이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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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좌대인데 이곳도 고즈넉하게 조용히 낚시하기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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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좌대에 먼저 내려드리고 저희가 낚시할 좌대로 향합니다. 오늘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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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낚시할 2번 좌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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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대 공간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쌍포를 운영한다면 네 명까지 낚시가 가능할 거 같습니다. 다대 편성을 한다면 두 명이 적당할 거 같고요.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날씨가 춥지않다면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캠낚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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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기와 석유난로가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석유는 채워져있는데 따로 비용을 받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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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시용 난로도 2개 비치되어 있는데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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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은 거품식으로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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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안 역시 깨끗합니다. 3~4명이 묵기에 적당한 크기입니다. TV, 냉장고, 에어컨, 식탁 등 필요한 물품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보일러는 전기패널 보일러인데 찜질방에서 잔 것처럼 따뜻하게 잠을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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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포트와 치약과 칫솔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좌대에 칫솔이 준비되어 있는 곳은 거의 보질 못했는데 별거 아니지만 세심한 배려에 낚시도 하기 전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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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동출한 두 분의 선배님이십니다. 같은 직장에 근무했던 선배님들이신데 정년퇴직 후에도 직장에서 하던 일을 계속 하시면서 인생 제 2막을 멋지게 설계하고 계신 분들로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이십니다. 세 사람이 함께 출조한 것은 실로 몇 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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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저는 2대의 낚싯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2m가 조금 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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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께서 28~32칸 위주로 편성을 하라고 귀뜸을 해 주셔서 28칸 쌍포를 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계곡지라 그런지 낮에도 추위가 느껴져서 준비해온 내복과 석유난로를 켜고 낚시를 합니다. 이런 날씨에 붕어가 나와줄지 의문이지만 그저 오랜만에 선배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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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래종이 없는 토종터라 이런 피라미 같은 잡어가 낮에는 나옵니다. 피라미이지만 어떤 때는 붕어처럼 찌를 올려서 깜박 속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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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좌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주변 풍경을 눈으로 담습니다. 풍경만으로도 힐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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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옆 3번 좌대에는 친구사이로 보이는 두 분이 다정하게 앉아서 낚시를 즐기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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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의 선배님께서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점심을 건너뛰고 오셨기에 4시쯤 일찌감치 저녁을 먹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았다면 밖에서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안주삼아 저녁을 먹을 텐데 날이 추워서 방에서 먹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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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 마블링이 예술입니다. 후배가 하는 정육점에서 사온 한우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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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이바다에 고기를 굽습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한우의 맛이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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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님께서 준비한 고량주를 반주삼아 한잔합니다. 술의 향이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술 중에서는 고량주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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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을 먹고 나오니 어둠이 물가에 내려앉았습니다. 밤이 되니 한기가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붕어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어제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오늘부터 날이 차가워져서 붕어들이 적응을 못해서 더욱 입질이 없는 거 같습니다. 추위가 3~4일 계속 되었다면 입질이 있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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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어 입질없으면 사람이라도 입질을 해야죠. 밤 11시 경에 야식 타임을 갖습니다. 제가 수산시장에서 준비해온 방어회로 야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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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본격적인 방어 시즌은 아니어서 대방어가 없기에 단골집에서 6kg짜리 중방어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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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구하기 어렵다는 안동 일엽편주를 선배님께서 갖고 오셨습니다. 일 년에 딱 하루 판매하는 날에 광클릭해서 어렵게 구한 귀한 술입니다. 2년 전에 처음 먹어봤는데 입안에 감도는 술의 향기가 은은한 것이 제가 평생 먹어본 술 중에 감히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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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한 술에 맛있는 방어회가 있으니 밤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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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님과 지난 세월을 얘기하면서 술 한잔하니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나이를 먹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야식을 먹고 다시 낚시를 해 보았지만 찌는 야속하게도 말뚝입니다. 따뜻한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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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석지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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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에 비친 반영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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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게 깔린 물안개가 겨울의 정취를 느끼게 해 줍니다. 3번 좌대의 조사님들은 아침장을 보고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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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 놓은 물에 살얼음이 잡혔습니다. 춥긴 추웠나 봅니다. 이런 날씨에 붕어 얼굴보려고 한 게 낚시꾼의 욕심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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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을 기약하고 송석지를 떠납니다.

     

    비록 붕어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두 분의 선배님과 함께 멋진 풍광 속에서 늦가을 낭만을 만끽하며 하룻밤 힐링했기에 만족합니다.

    이번 출조도 추억의 책갈피 속에 차곡차곡 쌓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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