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은 고마운 비만 몰고왔다 얌전히 물러가주어 고맙기만 합니다.
약 50여mm의 비가 내려 앞뒤 생각없이 물가로 달려갔습니다.
언제 바람이 불었냐는듯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맑기만 합니다.
해넘어가기 전에 도착하여 대편성을 한다고 부지런히 달려 왔건만 벌써 해
가 넘어가려고 합니다.
낮이 많이 짧아졌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만수위를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땟장을 끼고 앉았는데 판단 착오였습니다.
오늘도 사용할 미끼는 올 새우입니다.
예상대로 대편성한지 30분도 안되어 첫수가 8치로 시작합니다.
이놈은 월척급이 훨씬 넘었는데 사진 찍는다고 약간 느슨하게 틈을 줬더니
땟장을 감아 결국 터트렸습니다.
이후 밤 9시까지는 꾸준하게 잦은 입질로 마릿수의 재미를 보고 있었는데
저수지로 담수하느냐고 수위가 줄어들어 입질이 딱 끊겨 이후 차에 들어가
생각지 않은 긴잠을 자야만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발앞에 놔뒀던 살림망이 땅으로 변했을 정도로 물이 많
이 빠졌습니다.
수문 관리인이 지나가길래 물어봤더니 밤새 담수하였고 지금은 중지하였으
며 당분간은 가동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ㅠㅠ
오늘 출조를 했어야 했었습니다.
조사님이 보내주신 조황입니다.
오늘 또 출조한다고하면 마눌의 불같은 바가지는 안봐도 비됴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