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들은 깨끗하면서 적당한 지형지물(수초 뿐만이 아니라 돌, 석축 외 기타 등등)이 있는 곳에 머물기를 좋아합니다.
같은 수초밭이라도 수초 줄기에 물때가 자욱히 낀 곳은 고기가 들어있지 않다고 봐도 될 정도 입니다.
어느 정도의 흐름이 있어서 물의 쾌적함(육지로 치면 환기가 잘되서 공기가 쾌적한 자리가 되겠죠.)도 보장 되는게 좋구요.
따라서, 물이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순환이 되는 자리라면 뻘층이 두텁게 형성되지 않는 곳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지하수가 용출되어 연중 내내 쾌적한 자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거나 얇게 얼거나, 수온이 좀 더 높은 편이라 유난히 물색이 좋기도 하구요.)
저수지 수문 근처 말이죠.
수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입자가 매우 작은 뻘에 가까운 토양들은 깨끗히 씻겨 나가고,
자갈이나 모래입자가 많은 물바닥이 형성될 확률이 높은 자리인데요.
수문근처 자리라 상대적으로 가장 깊은 자리일 확률이 높습니다만.
특정상황(저수지 전체가 청태밭인 경우나 혹한기 추운시즌.... 등등)에는 바닥이 깨끗하다는 이유 만으로 좋은 특급포인트가 될 수도 있답니다.
같은 물바닥권에서 유기물이 많이 퇴적되어 수시로 기포가 올라오는 곳(육지로 치면 두엄밭이겠죠.)은 고기가 머무는 자리가 아니라고 보셔도 될겁니다.
아무 장애물도 없는 맹탕에 멍청하게 머물면서 쉬는 고기는 없습니다.
회유반경이 급격히 줄어드는 혹한기에 가까워지면, 장애물 많은곳들 제쳐두고 맹탕에 찌를 내리는 경우는
'나는 오늘 꽝을 칠꺼야!" 하는 것에 매우 가까운 결정이라고 보셔도 될겁니다.
수질이 좋던 어린시절 놀다가 더우면 발라당 벗고 들어가서 멱감고,
물속에 잠수 혹은 수영해서 직접 손으로 더듬어 가면서 고기 잡아봤던 경험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이것도 많이 하다보면, 고기 든자리가 그냥 보입니다.
낚시하다가 고기 안잡히면 물에 들어가서 손으로 직접 잡곤 했습니다.
예전에 동호회 후배랑 나누던 대화가 생각나네요.
"형님은 낚시터가서 딱 보기만 하면, 고기 나올 자리가 딱 보이요?"
"낚시 십수년 했다면서 그런 자리가 딱 안보인가?"
포인트 잡으실 때, 전체적인 여건을 고려치 않고
* 닥치고 수초,
* 닥치고 얕은 곳
* 닥치고 모래바닥 혹은 뻘바닥,
* 혹은 몇년몇월며칠에 어느 자리에서 대박이 났으니, 올해 똑같은 몇월며칠 그 자리에서 대박이 날꺼야.
이런식으로 자리 잡으시면 아니 되옵니다.
낚시끝나고 결과에 대한 분석을 해도 나중의 낚시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경험)으로 남지도 못합니다.
뻘이나 마사나 얼마나 개끗한곳이냐가 중요한듯합니다
한 저수지에 두종류의 바닥이 있다 가정했을때 붕어가 회유시 먹이를 좀 더 빨리 발견할수 있는곳이 좋겠죠
주로 마사 바닥은 개끗한 편이 많아 선호하죠 뻘의 경우 마사에 비해 미끼 함몰 가능성이 높아 같은 조건이면 마사자리를 선택합니다
저수지 뿐만 강이나 수로의 경우도 물이 드나드는 지류의 초입에 들어가 바닥작업을 해보면 뻘바닥과 마사 바닥으로 나눠는데 주로 강계 마사 지역은 모레나 마사 바닥인 경우 마름이나 어리연 잘 올라오고 뻘인 경우 정수 수초 즉 갈대나 부들이 자리를 잘 잡습니다
갈대나 부들의 뿌리 특성상 마사나 모레밭에서는 깊이 자리 잡지못해 떠내려가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당연히 수초 또한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