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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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답변] 날씨와 산란기 연관이 있을까요?

    상무술 / 2007-03-01 12:25 / Hit : 5064 본문+댓글추천 : 0

    기후가 전년 대비 24일 앞당겨져 꽃피는 춘3월 이지만 4월 초순의 날씨를 보이는 요즘
    붕어도 날씨의 변화를 감지 하여 산란기가 앞당겨 질까요?

    평년 기온보다 무려 24일 앞서가는 날씨에 때로는 헷갈리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추어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전문가의 의견을 알고 싶네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붕어와춤을 07-03-01 13:15
    회장님 오랫만에 질문 올리셨네요!!

    전문가도 아니면서 염치불구하고 노크합니다.

    저도 앞당겨진다고 봅니다.

    회장님표 삼겹살+쇠주 맛볼날도 앞당겨지리라 봅니다.

    건강하세요
    상무술 07-03-01 13:55
    좋은 정보가 있어서 퍼옴


    좀처럼 찌를 밀어주지 않는, 그래서 웬만큼 고수라도 2할을 맞추기가 어려운 대물낚시에도 특별한 찬스는 있습니다.
    잘 아시는 산란기찬스, 새물찬스, 가을찬스, 첫추위찬스...

    대부분의 꾼들이 산란기를 최고의 찬스로 생각하며 산란기야말로 씨알과 마릿수에서 기록을 경신할 기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저는 산란기찬스란 '꿈결같은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꿈결처럼 다가왔다가 어느순간 사라져 버리는,
    그러니까 손으로 잡기에는 무척 어려운 것이란 뜻입니다.

    산란을 전후한 봄시즌이 씨알과 마릿수에서 어느정도는 조황이 나은 것은
    틀림 없지만 이는 봄낚시에 대한 얘기이며 대박을 내는 '찬스'와는 거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산란기찬스란 산란전의 며칠을 말합니다.
    뱃속의 알이 거의 다 자랐으니 많은 영양이 필요해서 우선은 많이 먹지요.

    붕어가 수중에서 '끙!'하고 힘을 써서 알을 낳는게 아니라 물체에 몸을 격하게 비벼서 알을 낳으니까 수초(부드러운 말풀류보다는 갈대 부들 연등의 억센 수초)나 잡목 혹은 그것이 없으면 돌덩이라도 있는 곳을 찾지요.

    따뜻한 물에서라야 산란이 가능하니까(몇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봄햇살에 수온이 빨리 오르는 상류로 올라 붙겠지요.

    산란직전 며칠동안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곳으로 알자리를 보러 나오는 때,
    바로 이때가 산란찬스에 해당 합니다.
    이미 산란이 시작되었다면 산고에 시달리는 붕어에게 먹이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을것이며 산란이 끝났다면 며칠간의 회복기가 필요 하겠지요.

    전혀 어려울게 없는 쉬운 얘기 입니다.
    그러나 낚시란 특히 대물낚시란 그리 만만한게 아니지요.

    예를 들어서 음력 3월 1일에서 5일 사이에 산란을 하는 저수지가 있다고 합시다.
    작년에는 봄추위가 극성을 부렸으니 산란이 며칠 늦어졌겠고 올해는 날씨는 좋은데 수위가 낮으니 또 변수가 생겼습니다.
    혹은 수온을 떨어뜨리는 봄비가 내려서 산란을 늦추는 경우도 있겠지요.

    이렇게 변수가 생긴다면 붕어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산란을 늦출수밖에 없을것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늦출수가 있는것도 아니겠지요.

    3월1일에서 5일사이가 아닌 다른 날중에 조건은 덜 맞더라도 악재가 적은 날을 잡아서 하루나 이틀만에 대부분 산란을 해버릴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죄없는 낚시꾼이(?) 산란특수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서 산란특수는 정확히 잡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산란이 끝나고 회복기가 끝나면 산란기특수만은 못하지만 상당히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는데 이때는 찌도 겨우 서는 최상류가 아닌
    수초군을 넘겨서 약간 더 깊은 곳에서 입질을 볼 확률이 높지요.

    그러나 이런 춘삼월 호시절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못자리 배수가 시작 되니까요.
    이래서 산란기 특수란 소문만큼 풍성한 잔치는 아닙니다.

    물론 대물의 꿈을 과감히 접고서 '준척마릿수'면 만족인 꾼이 낮낚시 위주로 외바늘이나 가지바늘채비로 지렁이를 몇 통이고 투자를 한다면 아마도 붕어소주 내릴 정도는 별 어려움없이 낚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죽어도 그런 낚시는 못하겠고 기어코 산란기특수를 잡아서 대물기록을 경신하고자 하는 골수대물꾼에게는 산란기란 반갑지 않은 복병은 많고
    그리운 님은 멀다는 뜻입니다.

    꿈결같은 산란기특수를 너무 기대하는 분이 의외로 많은듯해서 그 어려움을 짚어 보았습니다.
    많이 생각 하시고 준비 하셔서 모두가 산란특수에 대박을 만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상무술 07-03-01 13:56
    붕어와 춤을 님!

    언제나 말이 앞서는 군요!

    언제든지 물가에서 쐬주+삽겹 좋은 일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울트라맨 07-03-01 19:01
    앞당겨 지리라 봅니다..

    허나 날씨 변화가 심한지라 더더욱 산락 특수기를 맞추기가 힘들지 않을가 생각이 듭니다..
    내일부터 비가와서 다음주월요일까지 비소식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영하의 날씨가 온다고 하는데 과연 어떠할지는 누구도 알수 없지 않나 싶네요..
    연어 07-03-01 20:19
    날씨와 산란시기는 분명 연관은 있을겁니다
    좋은날씨속에 산란이 임박한 붕어들의 산란이
    접어들었을때 갑작스런 날씨의변화가 생기면
    잠시 산란시기를 늦춰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날씨와
    연관은 뗄수가 없을듯 합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특별찬스에도 그 주기를 맞춰내기가
    그리 쉬운것만은 아닌듯합니다 대물낚시. 분명고행길은
    맞을진데 무거운장비 짊어지고 들고 물가로 찾아드는 발걸음은
    가벼운것을보면 고행뒤에 찾아드는 기쁨이 있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
    곰탕이 07-03-02 15:36
    이번비가 내리고난후 온도가 확 올라가는 날이 산란기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는...ㅋ
    어리버리낚시꾼 07-03-02 17:38
    지금 평지형 저수지에서는 산란하는걸 제가 보았습니다..

    2월28일 낮에 군위의 모 저수지에 갔었는데 드문 드문 물을 철퍽이는 소리와

    부들에 몸을 부비는 모습을 목격하였습니다...

    근데 부들 안쪽에서 하는 바람에 조황은 꽝이였습니다.(거리 관계상)

    아마도 그 저수지는 이번 주말이 산란전 특수를 맞을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근데 비가 온다는 변수와 비가 오면 꽃샘추위가 온다는 소식에 다시 늦추어 질수도 있겠죠.....
    다해아빠 07-03-04 00:38
    붕어의 산란이 수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저수지의 수온이 올라가면

    산란도 그만큼 당겨지지 않을까요?

    다만 지금내리는비와 비온후의 일기예보상

    산란기가 생각만큼 많이 당겨지진 않을것 같은 생각입니다.^^

    이상 허접조사의 허접답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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