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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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답변] 붕어가 물빠진 저수지에서 어떻게 살아 남나요?

    천년붕어 / 2007-03-05 15:53 / Hit : 9983 본문+댓글추천 : 0

    어제 우연히 tv에서 폐어란 고기가

    물이 없는 진흙속에서 15일이나 지나도 살아 있는걸 보았습니다.

    흔히 저수지 물을 뺀다고 하는데

    다음해 가면 또 고기가 잡힙니다.

    물빠진 저수지에서의 붕어의 생존 비결 참 궁금합니다.

    땅속에서 살아 있는 걸 보신 분이 계시는지

    사례도 공유 부탁드립니다.

    무지개붕어 07-03-05 16:35
    붕어가 어떤 오묘한 섭리로 진흙이나 땅 속에서 장기간 생존을 유지하는 것인지 그 원리에 대해선 잘 모르겠으나
    물 마름이 있는 저수지 등에서의 생존 방법으로 저수지 바닥 등을 파고 들어가 살아 남는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목격하고 경험했던 것을 말씀드려 보자면...

    제가 초등학교 4, 5학년 때쯤이었나 봅니다.
    이종 사촌 형님과 함께 시골 동네 개울에 나가서 고기를 잡고 놀았습니다.
    그때 그 형님은 대학생이셨는데, 제가 고기를 잡고 싶다고 하니까 갑자기 삽과 호미를 가져 오라고 하더군요.
    때는 여름이었고 한창 가뭄이 심할 때라 개울에 있는 그나마 깊은 소마저도 거의 말라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깊은 곳이 어른 무릎 남짓 정도되는 소에는 그나마 피라미 또는 갈겨니로 추정되는 작은 고기들만 떼지어 다닐 뿐이었습니다.

    형님께선 삽으로 그 옆 모래바닥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걸 지켜 보면서도 이게 뭔일인가 했지요.
    그런데, 조금 있으니까 형님은 제게 제 손바닥보다도 큰 붕어 한 마리를 휙 집어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신기해서 달려가 보았습니다.
    깊이 약 40~50cm 정도 파 내려간 지점엔 또 다른 붕어가 모래속에 박혀 있었습니다.
    잡아내니까 살아서 지느러미를 움직이더군요.
    또, 형님은 저더러 호미로 그 옆을 파 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저도 피래미와 붕어 동사리 등의 고기들을 제 손으로 잡은 적이 있습니다.
    땅 속에 고기가 들어가 살고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지요.
    그 일 이후로, 저는 어린 시절 꿈에서 땅을 파 큰 고기들을 잡는 꿈을 꾸곤 했답니다.^^

    그런데, 고기들이 아무 땅이나 파고 드는 것은 아닌지, 그 이후로 저 혼자 몇 번 시도해 보았지만 단 한 마리의 고기도 발견하지 못했답니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
    제가 어릴 때 할아버지는 논 옆 물이 사철 샘솟는 작은 웅덩이에다 잉어와 가물치를 넣어 기르시곤 했습니다.
    2~3년에 한 번씩 못을 퍼서 고기를 잡는 날은 그야말로 동네 잔치, 집안 잔치가 되곤 했답니다.
    그리고, 거기엔 붕어, 미꾸라지 등의 자생 고기도 엄청 많았습니다.
    온통 수초로 뒤덮여 있었고, 바닥은 깊은 뻘층으로 이루어져 밟으면 어른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그런 곳이었는데요.
    나중에 바닥 진흙뻘을 소쿠리 등으로 퍼내어 더듬어 보노라면 커다란 붕어나 잉어가 나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답니다.

    실제로 겪은 일들이기에 님의 질문에 참고가 될까 하여 두서없이 적어 봤습니다.^^
    상무술 07-03-05 21:24
    무지개 붕어님 답변에 동참하며

    또한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붕어의 강한 생명력



    물에서 잡은 여러 종류의 고기들을 수도물에 같이 넣어 두면 붕어가 가장 오래 살아 있다.

    피라미, 누치, 갈겨니, 모래무지, 산천어 등과 같이 계류형이면서 몸동작이 빠르고 성질이 급한 어종들은 물 밖으로 내 놓으면 금방 죽어 버린다.

    특히 누치는 물속 살림망에 담가 두어도 곧잘 죽는다.

    그러나 붕어는 보관만 잘하면 물이 없어도 상온에서 몇 시간동안 살아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가뭄으로 저수지의 바닥이 거의 드러나 버려도 물이 다시 찬 뒤에는 큰 붕어들이 다시 잡히는 것은 붕어는 미꾸라지처럼 바닥 뻘층의 깊숙한 데까지 파고 들어가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이 탁하고 오염되어서 고기들이 살아 있지 않을 것 같은 데서도 붕어만은 유일하게 살아 있다.

    생명력은 번식력과도 관계가 있어서 초봄의 수온은 붕어의 서식에 적당한 20도 보다 훨씬 낮은데도 산란에 대비하여 물고기 중에서 가장 먼저 수초가로 나와 먹이활동을 개시한다.

    붕어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얼음 밑의 찬 수온 밑에서도 겨울을 잘 견뎌낸다. 그것은 붕어가 가변체온이어서 계절에 따른 물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화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붕이 07-03-05 22:16
    ㅋ~~~ 리플 다신분들 말씀 100% 맞구요..저도 제가 중딩 고딩까지 다니던 산속 연못이 있는데 그곳이 개인소유지 이긴하나... 잡앗다가 집에갈때 놓아주는 관행때문에 주인장 님께서 "타치" 않하셔서 몇년낚시를 하다가 20살 해던해쯤 유료 낚시터로 개발해서 물을 싸악 빼고 (완전 준설은 안함) 잉어 향어 메기들 풀었지만... 뻘속에 박힌 붕애님들이 곧잘 낚이셧다는.... 유료터 망한후 물다빼고 몇달을 물없이 보낸 연못이지만(몇년전 이야기) 지금가면 8치 9치 심심찮게 나오네요.... 분명 뻘속에서 살아있다가 물이차면 다시나와 활동을 하구요...미꾸라지의 경우도 정말 끈질기게 도 삽니다.... 습기만 있구 몸통만 메라르지 않는다면 아주 오래오래 살죠...아가미호흡 폐호흡을 동시에 하니깐여....붕어님의 경우는 미꾸라지 정도는 아니지만.뻘속에 박혀서 숨죽이며 오래오래 물이 차는 날만을 기다리며 기나긴 생명력으로 버티어 준설후에도다시 활동을 하니만큼 생명력이 강합니다..
    심지어는 저도 제눈이 맞는건지 모르겟으나... 제가 중학교 2학년때.... 학교다니면.... 공통된게 한반에 띨~!? 한 조금 모자른 듯한 친구들이 있잖아요 ;; 그녀석이 하수구 맨홀로 들어가 잉어꺼내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수학선생님두 같이 목격) 정말 미스테리 했읍니다...그당시엔 저희 시 강엔 차집관로 놓기 전이라 가죽공장폐수때문에 물고기가 살수가 없었거든여...저희 낚시인은 고기에 관심이 만은터라... 머라 확답을 드릴수 없으나...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물로기들은 강한생명력으로 살아남기에 물뺀 연못에서도 살아남으며 심지어는 하늘에서 떨어져서 이동을 하는둥 하기에...알수 없는 방법으로 살아남습니다.......그러기에 그분만이 아십니다,.,.. 구분은 저너머 어딘가에.......
    천년붕어 07-03-07 14:24
    답글 주신 무지개붕어님,상무술님, 붕이님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채비 07-03-07 20:25
    이래서 못이 마른후 3년뒤에는 대물이 엄청 잡히는가 봅니다

    무산소 생존 챔피언은? 붕어

    물 속에서 숨을 쉬지 않고 가장 오래 견디는 동물이 붕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고란 닐슨 교수팀은 붕어가 몇 달 동안이나 산소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7일 영국에서 열린 실험생물학회에서 발표했다. 붕어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미량의 산소라도 더 받아들이기 위해 보통 때는 닫혀 있던 아가미(위)를 활짝 연다(아래). 또 붕어는 다른 척추동물보다 혈액 속에 산소를 더 많이 보관해둘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산소가 모자라도 몇 달 동안 헤엄치거나 먹이를 먹는 등의 물리적 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것. 닐슨 교수는 “몇몇 동물이 산소가 부족한 극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이유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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