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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위 내장수지(토요일 폭우속 도전)

    붕애시절조폭 / 2008-06-29 23:53 / Hit : 6265 본문+댓글추천 : 0

    주말이다..

    지저동에 4짜형님이랑 주말이면 무조건 출조하는데
    오늘 이 영감님이 낚시대 12대 장터에서 새로장만하셨다고..아직 줄도 안맨 상태라
    비도오고..가기를 꺼려하신다..

    할수없이..일어나 씻고..컴터를 키구 월척에 접속~하고
    밤새 먼일이 없나 살펴보던중..전화기에서 부재중전화 띠리릭~들려온다

    확인해보니 성서붕어님 ㅋㅋ

    출조하자고 하신다...천둥번개쳐두 좋다고..^^

    일단 천둥번개치면 차안에서 잠시 몸사리기로 하고
    콩삶고..부랴부랴 출조준비하는중에..
    성서붕어님 다시 전화와서 다음에 가자구 하신다 ㅡ.ㅡ;;;

    할수없이..갈까말까 망설이고 잇는데

    대물은 나의것님(이하 대물님으루 표기)의 전화..

    당장 출발하신다구 하신다..ㅋㅋ
    그래서 다시 장비챙기고 서대구 ic에서 합류 군위로 달렸다

    대물님은 첨뵙는분인데두 상당히 친절하셨고..
    저두 원래 낮가리지 않는 성격이라 금방 친해질수 있었다

    가산 ic 에서 내려 대구리 낚시점에 들려 넉살좋은 사장님을 뵙고..새우등 미끼를 준비하고
    내장수지 약도를 받아 달렸다..

    그런데..이게 왠일

    약도가 상세하지 않아 찾는데 한시간 걸렸다 ㅡㅡ;;;
    중간에 가다가 다시 묻고 되돌아왔다 갔다..하길 여러번..

    어렵게 찾은 내장수지..

    산속에 자리잡아있는 1천여평정도? 되는 아담한 소류지였다
    우리처럼 붕어에 정신줄 놓은 분들 이미 한팀(3명) 자리 잡구 계셨다..-_-;

    좋은자리는 그분들이 다 차지하구 계셔서 꼽사리 끼어들려구 시도해보지만..
    역시 꾼들답다..

    옆자리 충분히 낚시할수 있는데두 장대를 옆에사람이 못들어오게 펼처놓으셨다.. ㅡ.ㅡ;;
    짧은대로 바꺼달라구 요청을 해보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하신다 (이분은 새벽1시경 자러 차에드러갔다가 아침8시에 나왔음 -.-)

    대물님은 그새..장비챙겨서 씩씩하게 산밑으루 이동하시구 계신다..
    슬리퍼끄질고 반바지에..꼭 동네마실 나온분 같으시다 ㅡ.ㅡ;;;

    아무리 찾아봐두 포인트자리는 새물유입구 뿐이다..
    하지만 물이 콸콸콸 소리날정도로 많이 유입되구 있었고
    물가에내려갈려면 2미터 급경사를 내려가야만했다.

    비도오고 미끄러웠지만..폭우속에 할수없이 그자리에 대를 폈다

    물속에 잠긴 수초가 많아 6대만 편성하고..대충정리하니 해가 지기시작한다..;;;
    대물님과 만나서 간단히 라면과 가지구간 밥으루 대충 때우고..나니 해는 이미지구
    가로등하나 없는 산속이라...너무나 어두웠다

    부려부려 자리로 돌아가 캐미꽂고 대충 시작할려는데..
    장화 밑바닥까지 물이 차오르고 잇었다..

    머털에서 새로산 장화..오늘 진가를 발휘하겟구나..장화야 너만 믿는다
    장화를 믿구 ..버티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2시간정도지나니..발목까지 물이 차오르고 장화는 어디서 새는지 양말이 흥건히 젖어버렸다 ㅡ.ㅡ;;
    어차피 비도오고..밤이고 이젠 어쩔수없다는 식으루 그래두 버티기 시도..
    2번의 입질에 1마리는 6치..한번은 새우미끼 2단입질받앗는데 채어보니 님은 가시구 없었다..

    밤11시정도가 되니..아예 장화의 3/2가 잠겨버리구..
    1.7칸대가 수심이 1미터50이 나올정도니 잘못하면 낚시대 수장되는거 아닌가 싶어
    후퇴를 결심했으나..워낙 급경사지역이라 후퇴할 자리가 없다?? -_-;;

    할수없이 2미터 위인 길에서 낚시하기로 결정하고..작전상 후퇴를 했다
    중류쪽 길위에 자리잡았는데 수심이 3.2대가 3미터가 넘게나온다 ㅡ.ㅡ;;

    다시 대편성을 하니 12시가 넘었다..ㅡ.ㅡ;;

    반대편 산밑에서 자리잡은 대물님은 후레쉬를 켰다껏다를 30분넘게 반복하신다.
    커피한잔마실겸 대물님 자리로 가니..여기두 아수라장이었다 ㅋㅋㅋ

    10대편성을 하시었고..슬리퍼에..반바지차림인데다가 땅에는 지네들이 기어댕기고 있었다 ㅋㅋ
    애기지네가 많긴 많았다..ㅋㅋ

    낚시대는 벌써 반정도 물에 잠기고 뒤로 후퇴는 하고싶은데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시는 모양이다..
    후레쉬를 왜 자꾸 켰다 껐다 하냐구 물어보니.. " 10분에 물 얼마나 차는지 재어보고 있었어요" 하신다 ㅋㅋ

    둘이서 받침틀들구 뒤로 여유있게 후퇴시키구..파라솔로 다시 박았다.
    커피한잔을 하고 나니..좀 여유로와지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니..입질은 없었다..

    첨 자리잡은곳은 입질이라두 뜨문뜨문 잇던데..ㅠㅠ

    어느듯..날이 밝아온다
    멀리서 닭소리가 울려퍼진다.

    재빨리 새우를 빼내고 옥수수와 콩으루 미끼갈이를 하고..아침입질을 노리던중에
    10분도 안되어..찌가 부드럽게 솟아오른다

    중간정도 올라오더니만 잠시 멈칫..챌까말까 망설이는중에 다시 끝까지 올라가는게 아닌가..?
    망설일것두 없이 풀스윙을 했다.

    턱~! 걸리는 느낌..!!
    정말 오랜만이었다..

    피아노줄 소리가 난다..그분이 오셨나보다..
    ㅋㅋㅋㅋㅋㅋ

    자수정드림인데두 수심이 3미터가 넘어서 그런지 손맛은 쥑인다...ㅋㅋ
    살짝 손맛을 좀 느끼다가 그분의 얼굴을 볼려고 강제진압을 시도...
    일단 공기를 슬쩍 먹이면서 님의 얼굴을 뵈니..때깔이 너무 고왔다..

    하지만 기다리던 그분은 아닌듯했다 ㅠㅠ

    줄을잡고 끌어올릴려구 했지만..비스듬한 경사라 수초에 걸려서
    주둥이가 터질듯했다..

    밑으루 내려가서 잡을려고 하다가 워낙급경사라 미끄러져 손에 가시 박히고..ㅠㅠ
    철푸덕 소리에 사람들 다 쳐다보니..쪽팔림에..아픈것두 잊엇다 ㅡ.ㅡ;;

    9치 가까이 되어보였는데 빵이 장난아니다

    모처럼 손맛을 보게 해준 고마운 놈이엇다..

    폭우속에 비맞아가며..물새는 장화신고 고생한 것이..
    월척은 아니지만..이런맛때문에 낚시를 다니지 않는가 한다.

    철수길에 어제같이 한분들의 자리에는 온갖 쓰레기가 난무하였다..
    잡은 붕어는 챙겨가시는거 보앗는데 쓰레기는 왜 지저분하게 버리구 가는지..

    솔직히..화보 조행기보면 저수지 숨은보물찾기하시는분도 많지만..
    나는 그정도는 안된다.

    내꺼만 챙길려구 노력하는 편인데..
    월척에서 하두 쓰레기에 대한 문제점이 마니 나오다보니..
    다른때 같으면 지나쳤겠지만..정신적인 세뇌로? 인해 주워왔다 ㅡ.ㅡ;

    잡은 붕어는 큰놈만 대물님이 집에 가져가셨다..
    부인님에게? 낚시했다는 증거가 필요한 모양이었다 ㅋㅋ 애처가시다

    동출하신 대물님 고생많이 하셨구요..^^
    언제라두 연락주시면 동출하겠습니다..ㅋㅋ

    사진한장 없는 지루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thumb_p2ewe_sole11532895.gif

    4짜를향하여 08-06-30 00:55
    ㅡㅡㅋ 비오는데 고생했구나 ㅎ;ㅎ 그러길래 가지말자고했잖어 ㅎㅎ
    그런데 장화새거던데;;;;물새냐 ㅋㅋㅋ
    4031466 08-06-30 00:57
    고생 많이하셨네요 언제나 안전이 우선이란걸 명심하시길 사진 없는 조행기 일지라도 읽는 꾼들은
    고마움을 느끼네요 맨 마지막 꼬마에 사진이 무서워버맇ㅎㅎㅎ
    왕쌔뱅이 08-06-30 00:59
    님.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바 있어 글 드립니다.
    소류지 도착 천여평되는곳에 3명의 조사님들이 먼저 전 피고 있었다면
    포기하고 다른곳으로 이동했으면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몸도 27일날 용성 산골짜기에 둘이서 출조 밤 11시경부터 하늘에서는
    구멍이 꽝.
    밤새 비속을 둘이서 하다 왔네요.
    야속한 붕님들은 워대로가셨는지.....끌 끌..........
    그리고 그곳에서 먼저온 3명의 님들은 장을 다보고 집에 가려면 전빵을 거두고
    가시지 어찌 전도 치우지 않고 가는것인지.
    님께서도 그냥 철수하시는 그 ㄴ 들에게 한마디 팍 해불지요 그려.
    ; 전빵 좀 치우고 가라고 ;
    이런글 올리는 이유는 님께서 그날 지저동에서 출발하셨다고 하시길래 본인도
    동구 검사동에 살길래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같이 님과 함께 출조하고픈 마음에.............
    박라울 08-06-30 02:38
    ㅋㅋㅋ 웃음이 먼저 묻어나옵니다.
    물새는 장화에 뒤는절벽...햐~~
    그림나옵니다.
    거기다가 자빠라지는 옵션까지 비오는날 낚시에 할실건 다하셨지만
    그래도 빵좋은 9치가 있고, 멋진 조우가 있어 즐거우셨겠습니다..
    잉어아빠 08-06-30 07:34
    고생하셨읍니다
    낚시는그런 맛으로하는것잊도 모르죠
    손맛보셨으니 다행이구요 쓰레기 버리고간 그 싸가지 업는 새에끼들 도대체
    몇살이나 자셨는지 낚시게에서 여원히 추방합시다
    이글 보면 열받겠지
    붕붕사 08-06-30 08:50
    고생만이했읍니다 그래도 붕어 얼굴이라도 봤으니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안출하세요....
    욱수댐 08-06-30 09:17
    실감나는 글이었읍니다 제가 현장에있는듯한 느낌까지.........

    토욜날 저도 대내실지에 갔었죠,,,,

    비도비였지만 피리땜에 고생만했었죠....

    늘 안전이 최고랍니다 고생하셨네요
    타잔 08-06-30 10:31
    천상 꾼이내요. 담에 저도 델꾸가줘요..^*^
    감포물개 08-06-30 11:23
    고생많이하셨네요...

    얌체꾼땜에 더더욱 힘든여정을하고 오셨군요,,

    상한마음 추스리고 다음엔 즐거운 행복한 조행되시길 바랄께요..
    여유붕어 08-06-30 17:28
    나도 손맛좀 보고 싶네요..
    연속 3주 꽝이네요..ㅠㅠ
    28일날은 의성 소류지 찾다가 결국 포기함..전부 물이 말랐어요..ㅠㅠ
    싼타페 08-06-30 21:27
    재미있게 잘보구갑니다..
    붕애시절조폭 08-06-30 21:46
    많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왕쌔뱅이님 지적두 공감합니다..하지만 도착시간이 오후 6시경이라
    저희들두 선택의 시간이 없었음을 알아주시길 ㅠㅠ

    다음부터는 디카로 사진까지 확보하겠습니다..^^
    돌삼 08-07-01 10:14
    근데담배물고있는아그는조폭님돌사진인가요
    월척중독자 08-07-01 11:41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글을 읽는 사람은 아주 재미나고 멋진 출조였는데.....(스릴도있고.....)
    막상 조폭님과 대물님은 얼마나 고생하셨을꼬..........존경스럽네요^*^
    항상
    안출하시고 즐낚하세요^*^
    한국붕어 08-07-01 12:47
    님에조행기는 그림으로 보는것보다 더실감나네요 .

    좋은곳에서 좋은 추억만들고 오셨네요.

    항상안출하시고 건강하세요...
    낚시의비밀 08-07-09 08:21
    역시 조폭님 말하시는거 너무 잼있습니다 ㅎㅎ

    고생 많이 하셧는 이야기하는데 웃음이 나오네요 -_-;;

    항상안출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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