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새벽에 가려했으나 늦잠으로.. 게다가 비도 오고. 핑계삼아 오전 10시쯤에 출조합니다.
밤에 많은 비가 예상되 있어 배수를 할거라는 짐작으로 수위 영향없는 곳으로 1차 목적지를 정하고 가보았으나 위성사진상 물이 많았는데 실제 가보니 낚시 여건이 안좋습니다. 후다닥 돌려서 삽교근처로 이동. 수요일 낚시를 취미로하는 회사분과 함께 낚시계획을 잡아놔서 내가 하는곳에서 잘나오면 이리로 오라고 하고 차선으로 고잔낚시터를 계획.
추석연휴코앞에 수위도 어느정도 되고 비도 많이 올거고 배수예상 80%이상. 고민 무쟈게 됩니다.
일단 왔으니 배수할때 하더라도 빠른 철수를 예상하고 맘에 드는 곳으로 자리잡습니다. 두시간에 1센티씩 차오르는 수위에 물흐름이 적은곳을 택해서 하는데 낮동안에 입질이 없네요. 살치와 블루길만 덤빕니다. 오후두시부터 낚시 시작.
두어시간 해보고 3.5칸 하나 들고 주변의 포인트를 수심 찍어봅니다. 다시금 낚시 자리로 와서 오후 5시쯤부터 입질이 살살 오고 어두워지면서 간간히 입질이 들어옵니다.
잡아내는 와중에 뒤에서 부시럭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고양이 한마리가 나를 보더군요. ㅜ
고양이 왈. 배고프다 빨리 밥내놔.하는거 같습니다.
뒤에서 사람이 아닌 동물이 있으면 은근히 압박받습니다.
6치가 나옵니다. 휙 던져주니 후다닥 입에 물고 사라집니다. 조금 있다 또 옵니다. 이번엔 8치정도 던져주니 물고 가선 안오네요. ㅎㅎ
오후 10시반까지 조과입니다. 밤에 비가 천천히 오는게 아니라 급하게 쌔게 내리는 바람에 온몸이 다 젖고 ㅠㅠ 비가 어느정도 내릴지 알수 없기에 어망만 남겨놓고 좌대 및 모든장비를 차에 실어놓고 차에서 오전 7시까지 노닥노닥 쿨쿨합니다.
허기진 배를 간단히 요기하고... 다시금 좌대들고 낚시했던 곳에 설치후 오전낚시를 해보았으나 살치에 블루길만 덤비고 붕어가 안보여 10시쯤 대를 접습니다. 그런데 대를 접으면서 물을 뜰려고 손을 뻗으니 어라. 배수를 하네요. ㅎㅎ
겸사겸사 차선책인 고잔낚시터를 갑니다. 서해로를 수없이 지나다녔지만 한번도 안가본 고잔낚시터.유료터는 거의 안갑니다. 휴무가 서로 틀려 만나기도 힘들고 우연히 조인이 되면 회사분들과 함께할때 유료터를 가긴하는데 3년동안 한두번정도 기억이 있네요. 전역이 황토물로 수위도 거의 만수상태였습니다. 낮낚시에 잡은거며 밤에는 오히려 입질과 씨알이 안좋았네요. 황톳물되기 전엔 낮보다 밤에 씨알과 입질이 좋았다고 합니다.
어제 삽교에서 잡은 틸라피아(역돔)를 집에와서 검색해봤습니다. 국내에선 겨울철 동사한다고 하는데 환경에 적응하면서 생존하는듯 하네요. 과거에 현지인들이 틸라피아 많이 있다고 했던말이 기억나고 첨에 루길이 큰놈인가 잉 다른놈이넹..
가끔 보면 외래어종은 한국생태계에서 겨울철 동사해서 못산다고 하시는분들이 계시던데 전 반대입니다. 얼마든지 변화에 적응하며 생존가능을 억제할수 없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