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에 걸친 중국산 발판 개봉기에 이어 현장 사용기 올립니다.
먼저 저수지에서 테스트하였는데
90cm x 80cm의 발판을 세로방향(80cm쪽을 전면으로) 사용한 결과
발판 방향을 바꾸어 가로 방향(90cm쪽을 전면으로) 사용도 가능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
90cm 방향에 인서트 너트 2개를 추가 삽입하여 수로에서 추가 테스트하였습니다.
밭에서 골라낸 주먹만한 돌맹이를 저수지 경사면에 쌓아둔 최악의 조건인데 포인트가 눈에 들어 자리를 펴보았습니다.
사진보다 훨씬 경사가 심하고 발로 밟으면 돌맹이가 굴러내리는 악조건이지만
앞다리가 잘 버텨준 덕분에 뒷다리도 최초 설치한 상태를 유지하였습니다.
앞선 개봉기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다리는 반자동식으로 1차로 높낮이를 조절한 다음
파란색 노브를 잠궈 추가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낚시의자 처럼 가락지로 고정하는데 더해 노브로 조여 가락지가 빠지지 않게 하는 방식이죠.
80cm가 전면을 향하도록 하면 사진처럼 발판 좌우에 파란 노브가 위치하게 되고
90cm가 전면을 향하도록 하면 발판 앞 뒤에 파란 노브가 위치하게 됩니다.(이 사진은 뒤에 추가)
살림망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시죠?
생자리를 개척한 덕분에 37쌍둥이 2수 포함 월척 5수 올렸습니다.
형제도 아롱이 다롱이가 있다더니 어찌 같은 포인트에서
하나는 홀쭉이, 하나는 뚱뚱이가 나오는지 낚시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수로에 설치하여보았습니다.
나무결 인테리어 필름 작업한 다음 90cm쪽이 전면을 향하도록 설치하였는데(이때는 파란 노브가 전면에 위치)
이글루 사용 때는 80cm가 전면을 향하도록 하고
그 이외 상황에서는 90cm가 전면을 향하도록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입부터 개봉, 튜닝, 그리고 현장 사용에 대한 총평입니다.
1. 구입 : 주문에서 도착까지 1개월 정도 걸렸습니다.(중국 춘절에 선적 전 검수 중 하자로 반품후 재배송 포함)
가장 불만족스런 부분이었는데 통상은 2주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2. 가격 : 발판과 자잘한 부속품 등등 포함 총 17~18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국산 대비 50% 정도인 것 같은데 기왕이면 싼 게 좋겠지만 가격은 애초에 큰 고려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3. 튜닝 : 공구도 기술도 부족하여 차량정비공장 하는 지인에게 부탁하여
다리 절단, 인서트너트 삽입 등에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4. 마감 : 생각보다는 거친 부분도 없이 나름 깔끔하였는데
맨손으로 여기 저기 만져보고 거친 부분은 사포로 마름질 하였습니다.
5. 활용성 : 중국산을 구입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입니다.
딱히 마음에 드는 국산품이 없어 상판과 다리만 갖춘 중국산을 구입하여 입맛에 맞게 개조한 게 가장 좋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가로, 세로 어느 방향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다리(뒷다리 절단 후) 4개가 모두 상판 안에 수납되는 구조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6. 안정성 : 발판으로서 역할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구조적으로 견고함은 전에 사용했던 차칸 발판만 못합니다.
상판 아래에 6개의 H빔 형태의 지지대가 있지만 지지대와 먼 곳은 미세하게 울렁거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응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발판이 아주 마음에 들어 나무결 인테리어필름 작업을 하여
햇빛 반사를 막고 모양도 내어보았습니다.
받침틀과 선반을 해체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 및 이동이 가능하고
차량 트렁크(싼타페 DM)에도 그대로 적재가 가능합니다.
발판 손잡이를 잡고 어지간한 거리는 충분히 이동 가능합니다.
사진상으로는 받침틀보다 발판(90CM)가 좁은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받침틀 폭이 조금 좁습니다.
받침틀 설치 및 해체 시간이 절약되어 포인트 이동이 용이하고
늦은 시간에 포인트에 진입할 경우 신속한 대편성이 가능하여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혹시 구성품이 궁금하실 것 같아 추가로 올립니다.
받침틀은 동명 심프리인데 몇번에 걸쳐 개조를 하였고
선반은 크루션, 대포는 단레저 제품입니다.
중국산 발판까지 포함하면 완전 다국적군이죠.^^
풍찬노숙을 함께한 때묻은 장비를 소중히 여기는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받침틀은 지울 수 없는 가슴 아린 추억이 깃든 장비인지라 다소 불편한 점도 있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 저와 함께 야전을 누빌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나 국내 조구업체의 문제점 등등에 대한 단상이 없지 않지만
여기서 논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상 중국산 발판 구입부터 사용까지의 촌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