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자리에서 대물을 노려 볼 시기가 되었는데
몇 년째 사용하던 마체테형 미군용 온타리오 정글도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습니다.
노지 전문꾼에게는 필수품이라
대장간 수공품, 공장 기성품, 중국산 등등 검색하다
피스카스 신형 정글도가 눈에 들어와 주문했습니다.
생긴 게 오리 머리처럼 생겨서 구형으로 할까 망설였는데
그래도 신형이 뭔가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신형을 주문하였습니다.
![using_11284713.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970px_thumb_using_11284713.jpg)
플라스틱 하드케이스가 있어 안전하게 이동 및 보관할 수 있고
노란색 꼭지를 돌리면 아주 쉽게 정글도와 케이스가 분리됩니다.
![using_11292540.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970px_thumb_using_11292540.jpg)
![using_11353082.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970px_thumb_using_11353082.jpg)
날은 칼처럼 예리하지는 않지만 의외로 날카로워
나무는 물론 어지간한 풀이나 갈대도 잘 베어집니다.
꼭지 부분을 뾰족하게 나오게 하고 거기에는
날을 세우기 않고 뭉축하게 만들어
작업시 날이 땅이나 바위에 닿지 않도록 하여 날이 빠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using_11354493.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970px_thumb_using_11354493.jpg)
그리고 손잡이는 나이글이라는 플라스틱 소제인 데다가
속이 비어 있어 아주 가볍습니다.
또 손잡이 끝부분을 고리처럼 만들어 끈을 달지 않아도
작업 중 손에서 이탈할 염려가 없었습니다.
![using_11374982.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970px_thumb_using_11374982.jpg)
길이는 손잡이 포함 약 50.5cm이고
무게는 450g이라 합니다.
(이 종이 설명서는 케이스와 분리되어 따로 보관하거나 버릴 수 있습니다.)
핀란드 제품의 명성대로
칼을 들었을 때 아주 가벼우면서도 무게 중심이 잘 잡혀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OEM 제품이 아니고
메이드인 핀란드라고 선명하게 씌인 게 맘에 듭니다.
![using_11395542.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636px_thumb_using_11395542.jpg)
![using_11400652.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664px_thumb_using_11400652.jpg)
다음은 야전으로 나가 실제 사용한 모습입니다.
포인트 앞을 가로막는 물버들을 쳐냈는데
엘보가 있는 손으로도
잔가지는 단칼에 4cm가 좀 넘는 굵은 가지는 서너 번에 잘렸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정글도 손잡이와 나뭇가지의 굵기를 비교한 것입니다.
잔 가지는 손잡이 앞쪽(칼의 중심부)을 잡고 툭툭 쳐내면
쉽게, 그리고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정글도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작업할 때 몸 안쪽으로 너무 힘주어 내리치면
나무를 자르고 난 뒤에도 힘이 남아
무릎이나 정강이에 정글도가 박히는 불상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끝까지 날이 서 있는 마체데 형은 더 위험)
부득이 자세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아니면
첫 번째 사진처럼 작업하는 사람의 몸 바깥 방향으로 칼을 쓰는 게 좋습니다.
(오른손 잡이 인 경우 왼쪽 어깨 쪽에서 오른 무릎 쪽으로)
![using_11424814.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764px_thumb_using_11424814.jpg)
![using_11431183.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820px_thumb_using_11431183.jpg)
![using_11435245.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869px_thumb_using_11435245.jpg)
날 끝이 오리주둥이 처럼 튀어나오고 날을 세우지 않아
이렇게 땅에 바짝 붙은(혹은 돌이 있는 지역의) 잡목을 내리쳐도
날이 빠질 염려가 없어 과감히 작업할 수 있습니다.
![using_11492987.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911px_thumb_using_11492987.jpg)
구입 전에는 오리모양의 외관이 좀 마음에 안들어 망설였는데
실제 써보니 구부러진 날로 사진처럼 잡목이나 가시나무를 손으로 잡지 않고
구부러진 곳에 걸어서 당기거나 끌어서 옮길 수 있어서 정말 유용했습니다.
![using_11520762.jpg](https://cdn.wolchuck.co.kr/data/thumb/using/336px_thumb_using_11520762.jpg)
마체테형 처럼 흉기처럼 느껴지지도 않고 친근감이 있고
전혀 부담이 없는 무게감도 참 좋았고
날도 너무 무디지도 날카롭지도 않게 잘 세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굳이 조금 아쉬운 부분을 들자면
아주 가벼운 대신 중량감이 다소 부족하여 좀 굵은 나무를 작업하려면
손잡이 끝부분을 잡고 약간 힘을 주어야 내리쳐야 한다는 점인데
이는 가벼움이 주는 편리성에 비한다면 충분히 감수할만 합니다.
황급히 자리 잡느라 잡목 제거거 전 비교 사진을 찍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시즌의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월척 회원 여러분~
모두들 눈맛, 손맛 충분히 보시기 바랍니다.
나무는 그 자리에 이미 수년을 자리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룻밤 낚시를 위해 수년을 자란 나무를 벤다는건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좀 힘드네요.
제가 나무에 대해 지식이 없어 베어도 되는 나무인지 안되는 나무인지는 잘 몰라서,,,
그리고 베면 안될것 같아서 베지 않습니다.
그런사람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