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싶어 미군 동계용 전투화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저는 미군용품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습니다.
다만, 스펙을 정직하게 기재하는 미군들의 제품 정보가 신뢰성이 높다고 생각하기에
가을/겨울철 낚시용 장비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여기고 있습니다.
미군용품 중 프리마로프트를 충전재로 사용한 보온용 자켓, 겹바지와 동계용 군화가 낚시에
적합한 장비라고 생각하지만, 프리마로프트를 사용한 의류는 의외로 가격이 고가이며
사이즈를 맞추기 어렵고,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도 않기에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동계용 군화는 대략 5만원- 6 만원대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사용온도대가
섭씨 20도 - 영하 10도 까지로 폭이 넓기에 봄/가을철 및 겨울철에도 어느정도 사용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뽀대는 포기해야 하겠지요.
1. 종류
벨빌, 웰코 등 여러회사에서 군화가 생산되는 모양입니다.
색상은 카키색, 검정색(전통적인 군화색) 이 있고, 사용지역별로 사막용, 일반 전투용, 해병용 등으로 분류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구입한 것은 과거 군시절에 신었던 것과 모양이 비슷한 검정색 제품입니다.(벨빌 제품)
구입가는 내피용 덧버선을 포함해서 5만원입니다. 이 금액이 합리적인 가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네이버의 군용품카페를 한달 동안 들여다보며 나름대로 판단하고 구입한 금액입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검정색 제품인데,
첫번째 카키색 군화처럼 제품 사용설명 택 및 고어택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만, 군화줄을 묶기위해 제거했습니다.
스펙, 사용설명서, 취급시 주의사항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제품명:Boot, Intermediate, Cold/wet // extreme 이라는 단어가 없으니 혹한기용은 절대 아닙니다.
고어텍스 멤브레인 사용 // 100% 방수는 절대 아닙니다. 씸실링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적용 온도대 : 섭씨 20도 -영하 10도 // 이 조건은 군용 양말을 착용하는 경우 및 보온용 덧신을 추가착용하는 경우입니다.
미군의 겨울용 양말은 울로 만든 제품인데, 품질은 솔직히 별로입니다. 제가 두 켤레를
구입해서 사용해 봤습니다.(발목이 굵은 제 경우 사용하기 힘들더군요)
사이즈: 11W // 대략 290-300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제가 볼이 매우 넓어서 등산화는 무조건 280을 신어야합니다.
울양말 두툼한 것을 신고 덧신을 덧신고 신어보니 딱 맞습니다, 봄 가을 철에는 무지 헐렁할 겁니다.
군화의 외부형태는 국산과 별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밑창의 접합 부위도 깨끗한 편은 아닙니다.
신발 밑창은 등산화 밑창으로 유명한 비브람 입니다.
등산화 밑창의 구조와는 달리 중창이 없는 구조이나 그 두께가 상당히 두툼해서 쓸만해 보입니다.
깔창은 폴리에스터로 만든 일반 깔창인데 국산과 별차이는 없어보입니다.
얼마나 땀을 빨리 배출하는지는 신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보온용 덧신의 사진입니다.
상부에 찍찍이로 발목 사이즈 조절이 가능합니다.
착용감을 위해서 봉제선을 모두 밖으로 처리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내의용 의류는 택을 실리콘으로 인쇄하거나 바깥쪽에 부착해서 피부에
쓸리는 것을 방지하는데, 이 덧신도 그런 구조입니다.
화학섬유(폴리에스터)로 만든 덧신입니다. 겨울철에 이 덧신을 신어야 영하 10도까지 견딜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에 군용 울 양말대신 제대로 만든 겨울철 등산용 울양말(팔케나 지니어스)을 사용하면
내한온도를 5도 정도 더 낮출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올 겨울에 친구따라 빙어낚시 갈 때 시험해볼 생각입니다.
주의사항으로 '슬리퍼 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이라고 택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색상은 검정도 나오는 것 같고, 2개씩 함께 파는 판매자도 있는 것 같은데, 제 경우 1개만 동봉되어 왔습니다.
군화의 내부 고어텍스 부위의 사진입니다. 고어텍스 레이블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군용품 답게(?) 박음질이 조악합니다. 미군용품도 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고어텍스 안감이 겹치는 부위는 박음질만 되어 있습니다. 완전방수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겉이 가죽이고 안쪽이 고어텍스 라이닝으로 되어 있어 눈 정도는 절대 들어올 수 없을 겁니다.
얼핏 보기에 항공모함같이 제게 다소 커보이는 군화를 구입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종아리가 유난히 굵어서 외산 방한화는 제게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미 매장에서 경험해 보았구요.
이 사이즈의 군화(제 사이즈인 280 보다 2치수 큰 제품입니다)를 신어야 종아리 부위가 그럭저럭 맞더군요.
노지에서 낚시할 때 사용하면 여름철을 제외한 삼계절 사용이 가능할 것 같아 구입한 제품입니다.
실사용 후 느낌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5만원에 이정도의 제품을 국산품으로 구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간단히 소개해 드리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나름대로 쓸만한 용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