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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국 드셔 보셨나요 ?

    은둔자2 / / Hit : 3063 본문+댓글추천 : 0

    어젯밤 짬낚 갔더니 초반 막 달리다 갑자기 입질이 끊어지는
    이상한 현상이 발생 하더군요
    연달아 나오더니 어느순간 갑자기 뚝 ..
    주변에서 다른 방법으로 낚시를 하던 이도 입질이 끊기긴
    마찬 가지였습니다

    두사람다 동시에 일어나 이상하지 않냐며 서로의 상황을 물었는데
    낮 날씨도 따뜻했고 밤 열한시 그시각 오리털 파카가 덥다 느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바람 한점 없고 조용하긴 했지만 좀 이상하다 생각 했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왔더군요
    어젯밤 갑자기 입질 끊어진 현상의 원인이 저기압일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밤늦게 찌 건지느라 대 모두 접고
    보트 띄우고 수거하고 나니 헉 ... 한시반
    열두시 전엔 들어가야 하는데 너무 늦었습니다

    일도 해야하고 최근에 밤마다 마실을 다녔던 터라
    마눌님 골났을것 같은데 문이나 열어 줄련지 ..
    다행히 문은 열려있고 웃으며 반겨 줍니다

    그런데 아침 ..
    국그릇을 내오는데 처음보는 국종류 입니다
    흰 국그릇에 수저하나 .그리고 밥 한공기와 몇가지 찬거리
    멀뚱하니 쳐다보는데 마눌님 한마디 하십니다
    이거 물국이야
    물국? .. 처음 들어 봅니다

    건더기 하나 없이 멀건 맹물입니다
    그냥 물입니다
    그리고 달랑 수저하나 얹어놓았습니다
    벌 받는거죠
    싱겁다 짜다 맴다 할필요도 없는 가장 이상적인 국 이랍니다
    앞으로도 밤마실 심할경우엔 여지없이 물국 드시라 합니다

    회원님들도 한번 드셔보세요
    간도 적당하고 목에 걸리는것도 없고 시원하고 참 맛있습니다
    밥한술 뜨고 물국 한술 뜨고 ...
    못 드셔본 분들은 말씀을 하지 마세요

    물국 매일 먹을랍니다
    무지하게 맛있네요

    freebd_10374562.jpg

    놀다온바보고기 11-11-02 10:43
    냉수먹고 속차릴께유....ㅎㅎ

    물국에 보리밥 고추장으로 매일 식사하시던 울어머님이 생각나네요...
    初友 11-11-02 10:44
    정말 큰 벌 받으셨네요..^^

    근데 대단하세요 이추운날 밤낚시를 하시고..

    낚시도 좋지만 건강을 더 유념하세요.^ㅡ*
    수양버들가지 11-11-02 11:07
    운둔자님의 글을 주욱 읽어 봤습니다...

    사람이 왜 사는지....

    사람이 왜 정이 있는지....

    사람이 왜 사소한 일 에도 의미를 부여 해야 하는지....

    ㅎㅎ

    수필같은 운둔자님의 일상 생활속의 글솜씨에 뻑 가버린 사람중의 일인 입니다....
    못안에달 11-11-02 11:09
    물국에 밥 말아 먹고 싶네요...청양고추 두어개랑...
    SORENTO00 11-11-02 11:10
    물국은 밥과 따로 먹는 것보다 아예 말아먹는 것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반찬은 무엇보다 마늘짱아찌가 최고죠! ㅎ
    ponza 11-11-02 11:11
    아즉까진 차려주시니 안심해도 되것시유

    이후엔

    "찿아드슈" 하면 더 큰일이쥬

    빨리 정신차려유 ~.^
    확률 11-11-02 11:13
    착하신 사모님 식사도 차려주시고.^^*

    은둔자님 물국 맛있게드셨는지요. 매일 드시겠다구요?

    하여간 못 말리십니다.ㅋㅋ

    추운데 감기 조심하십시요.
    月下 11-11-02 11:31
    밥 먹을때 물마시는거 자주하면

    소화에 지장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식사전후 한시간은

    물 안마시는게 건강에 좋습니다

    가끔씩 폭식하는 둔자네~

    물국 계속 먹어서 절대!~ 좋을일 없음!!!

    염장질 당하기 싫어서 하는 얘기가 아님!!!
    붕애성아 11-11-02 11:38
    물국?
    맹물국이라 해야하나요?

    허어~
    그렁것도 있었군요~

    물국이 아니라
    국 없어도 밥이나 차려 주시면
    감사한 일인입니다.
    誠敬信 11-11-02 12:50
    ㅋㅋㅋ

    결국 냉수먹고 속차리란 말씀?

    네!!!!!!!!^^*
    소요 11-11-02 13:47
    읽고 웃음이 스며 나옵니다

    조금 자중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억수로 부럽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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