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뽀빠이 이상용씨의 글 퍼왔습니다.

    오라비밥풀꽃 / / Hit : 12607 본문+댓글추천 : 0

    뽀빠이 이상용씨의 좋은 글, 같이 공유합니다

    어머니는 저를 뱃속에 넣고 열 달간 걸어서
    백두산까지 걸어갔다가 아버지 못 만나고
    친정인 부여에 오셔서 날 낳았습니다.
    병 덩어리 그 자체고 못 먹어서 거품에 싸인 채 나왔죠.
    식구들이 땅에 묻었습니다.
    평생 걱정거리이고, 엄마 시집 못 간다고
    묻은 걸 본 이모님이 날 캐서 솜에 싸서
    뒷산으로 도망갔다가, 온 동네 난리가 나서
    이틀 만에 찾아 다 죽은 걸 데리고 내려와
    누워서 6년!
    여섯 살에야 걸음마를 시작해서,
    열 두 살까지 여덟 가지 성인병을 다 앓고,
    열 세 살에 아령을 시작해서,
    18세 미스터 대전고, 미스터 충남,
    1966년 미스터 고려대와 응원단장,
    ROTC 탱크 장교로 근무하고 나와서
    22가지 외판원을 하다가
    28세에 TV에 나와 뽀빠이가 됐습니다.

    지금 저는 덤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나 무엇이나 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냅니다.
    세상에 가장 약하게 태어나
    가장 건강한 뽀빠이가 되다니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여러분
    철물점에 가 보면
    못이 열 가지 이상의 사이즈가 있죠?
    다 쓸 데가 있습니다.
    사람 사이즈도 다 쓸 데가 있죠.

    엉뚱한 데 가서
    꼴값들 하니까
    적성에 안 맞으니 불평만 늘고
    파업하고 포기하는 거지요!

    정말 요즘 어렵습니다!
    세상에 불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나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꼭 죽는다는 겁니다.
    케네디, 오나시스, 마릴린 먼로, 찰리 채플린…다 죽었습니다.
    확실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살다 죽을 건가 결정해야 합니다.



    내 집이 없다고요?
    인간이 개만도 못한 때가 있지요.
    개는 아무리 수입이 없어도
    단독주택에서 살지요.
    개가 세금 내나, 종부세 내나,
    주식을 하나,펀드를 하나,
    그냥 밥 먹고 가끔 짖으면 되고
    개소리를 해도 개니까 괜찮아요.
    지네들 소리니까요.

    집이란 잠들면 평수와 아무 상관없지요.
    100평짜리 집에서
    마귀와 싸우는 꿈 꾸고 일어나느니
    전셋집에서
    천사와 얘기하다 깨는 게
    상쾌한 아침을 맞이한다는 게 사실입니다.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엽니다.
    마음의 아침은 영원과 희망찬 내일을 엽니다.

    여러분 끈이 있지요.
    다섯 끈으로 사세요.

    ① 매끈하게 사세요.
    ② 발끈하라.
    ③ 화끈하게 사세요.
    ④ 질끈 동여 매고 뛰세요.
    ⑤ 따끈하게 인정 넘치는 사람으로 사세요.

    저는 '우정의 무대'로 천하를 호령하던
    1996년 가을!
    대전에서 국회의원 나오라는 걸
    거절했다가 끌려가 갖은 고통 다 받고,
    그 무대 없어지고 나쁜 놈이라고 욕 먹고,
    32년간 심장병 어린이 567 명 수술해 주고
    국민훈장 두 개나 받았는데
    한 명도 수술 안 했다고 하고,
    지프차 20년 타는데
    벤츠 탄다고 신문에 나고,
    무죄인데도 신문에 안 내주고….
    죽고 싶어도
    진실한 국민들의 격려로
    참고 살아 왔더니
    지금 이렇게 사랑 받고 건강히 살아갑니다.

    여러분!
    막막해도 눈을 크게 뜨세요.
    팔 다리 성하고
    눈이 밝게 보이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출발 준비하세요!
    돈 많다고 밥 다섯 끼 먹는 거 아닙니다.
    위장병이 있으면 한 끼도 못 먹습니다.
    고스톱도 끝까지 가 봐야 압니다.

    3%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도 사회를 밝게, 희망차게 하고
    3%의 칭찬 받는 사람이 되어
    사회에 밑거름이 됩시다.

    우리 모두는 하늘에서
    365일이라는 시간을
    1월 1일에 받았습니다.
    국회의원도 재벌도 대통령도
    다 365일 똑같이 받았습니다.
    여러분이 노력해서 받은 것도 아니요.
    돈 내고 산 것도 아닙니다.
    똑 같이 받은 365일 잘 쓰십시오!
    남을 위해 배려하는 데 많이 쓰십시오.
    멋지게 쓸모 있게 쓰는 것이
    주신 분께 보답하는 길입니다.

    곽대장 14-01-08 16:39
    정말 좋은 글이네요....잘 보고 감동먹고 갑니다.
    풀소리바람소리 14-01-08 16:40
    맞는말씀..
    생각 하나만 바꾸어도..인데
    출장빵구 14-01-08 16:52
    좋은말씀 마음에 담아두겠읍니다
    소박사 14-01-08 16:53
    뽀빠이형님 용인 원삼면에 사십니다
    일때문에 여름에 원삼농협앞에서
    농협직원들과 이야기 중이었는데
    키작고 맨발에 쓰레빠 신은 양반이
    안녕하슈~~
    하시면서 우리대화에 끼어들어 한참을
    웃고 떠들다가셨는데 그분이 뽀빠이 형님
    실제로뵈면 키도 아주작으시고
    재미 있으십니다^^
    겨울붕어 14-01-08 16:56
    영원한 아저씨...^^
    텐투 14-01-08 17:00
    짝짝짝입니다
    오라비밥풀꽃 14-01-08 17:09
    소박사님! 작품조행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80년대 중반에 남양주에 한 오년 살았는데 함께 근무하던 샘들이 주말이면 소양강에가서 낚시를 했었는데 그때 낚시를 처음 시작하던 저에겐 새로운 세상이었었습니다. 그래서 소박사님의 글들을 읽으면서 그 시절의 추억들을 많이 회상해 보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탄빵 14-01-08 17:20
    다 옳은 말씀이나 파업이 나쁜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비정규직 파업이 불평인가요?철도 파업이 불평인가요?
    잘못된것을 잘못되었다고 아무리 말하지만 1%로에 자본과 정권에서는 그들에 절규를 묵살하지요~대법원에 판결마저도
    지켜지지않는 나라!!!그들도 국민인데 말이지요~ 파업은 법조차도 지켜지지않는 자본과 정부에대한 노동자의 최후에 절규라 생각합니다
    날으는밤나무 14-01-08 17:23
    좋네요.
    에휴..산다는게..
    짝사랑붕어 14-01-08 18:15
    정말 멋진 말씀이네요.
    해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선물 365일 아름답게 잘 쓰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모든 횐님들 사랑합니다.^^
    소요 14-01-08 18:35
    아...긴글인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각오를 다시 다져야겠습니다
    청원군촌놈 14-01-08 18:42
    퍼갑니다
    해적ψ 14-01-08 19:02
    우엉... 멋지네요... 아는 내용이었지만... 다시금 심장이 촉촉해 집니다.
    저도 다시 화이팅 해야 겠네요... 여러분도 화이팅!
    오라비밥풀꽃 14-01-08 20:18
    곽대장님,풀소리바람소리님,출장빵구님,소박사님,겨울붕어님,텐투님,탄빵님,날으는밤나무님,짝사랑붕어님,소요님,청원군촌사람님,해적님, 그리고 울회원님들 모두 새해에는 다들 힘내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월척배딴놈 14-01-08 20:28
    힘이나는 글이네요.

    잘읽고갑니다~
    구강낚시9단 14-01-08 21:06
    이상용씨 좋아라 하는 팬중에 한 사람인데요^^

    구구절절 좋은 말씀인데

    뜬금없이 중간에 파업 이야기라?ㅎㅎㅎ

    기가 멕히는군요
    출처도 궁금하고 .. 과연 이상용씨가 말씀하신 내용인지도 궁금하구요 ^^

    파업이 나쁜게 아니에요
    변질된게 가끔 나타나서 그렇지

    아프고
    힝들면,못할거 같으면 죽을거 같으면
    힘없는 사람들이 할 수있는 최소한의,최대한의 항변인 것입니다
    더남자 14-01-08 21:14
    힘이나는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물사냥족 14-01-08 21:51
    파업하는 사람들 마음도 헤아려야 합니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자세가 있어야지 모든 걸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건 잘못된 겁니다.
    잘못된 것(국회의원 출마 거부로 탄압 받았던 거 등)을 잘못됐다고
    언론에서 공정보도 안해준 것도
    반드시 다음 사람을 위해 따지고 가야 합니다.
    오르라 14-01-09 00:15
    마음이 찡합니다요!
    향기를낚는조사♬ 14-01-09 09:32
    감동이 뭉클, 힘내요 다들.
    욕심보단 인정이 많은 세상 만들어 봅시다.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