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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은 상하지만 괜찮습니다.

    하얀비늘 / / Hit : 4785 본문+댓글추천 : 0

    어제는 울 어린이집 6세 아이 한명이 당장 그만두고 동네 다른 어린이집으로 간답니다.

    아이 엄마 말로는 전날 그 아이 담임교사가 아이를 훈계하면서 내일부터 어린이집에 나오지 말라고 했답니다.

    아이엄마는 아이에게 그 말을 전해듣고 어떻게 어린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냐고 몹시 흥분하시며
    전후 사정도 안물어보시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야외견학 날인데도 등원도 안시키고 다른 어린이집으로 보낸다고 통보하시네요.

    담임교사는 제게 울먹이며 억울하다고 합니다.

    점심식사 때마다 다른 아이들보다 밥먹는게 너무 늦어서 그동안 주의도 주고 직접 떠먹여도 줬는데 그날은 먹던 밥을
    내던지며 어린이집 안다니겠다고 하더랍니다.

    제가 가제는 게편이라고 교사편으로 하는 말씀이 아니라 그 교사 저와 근무한지 3년차입니다.

    두아이 엄마이며 다른교사들 보다 더 사랑이 많은 교사이기에 교사 말을 듣습니다.

    아이가 내일부터 어린이집에 안다니겠다고 하길래 그 교사는 달래며 네가 어린이집에 안오면 엄마가 힘들잖니
    너도 집에만 있으면 친구들도 보고 싶을거고...이 정도로 말했다는군요.

    한번은 그 아이가 하도 밥을 안먹는다고 배아프다고 해서 밥을 안먹여 귀가 시켰더니 아이엄마에게 큰 꾸지람을 들었다합니다.

    왜 아이말만 듣고 배도 안아픈 아이에게 밥을 굶겨서 귀가 시켰다고요.

    그런 엄마가 아이말만 듣고 선생님이 내일부터 어린이집에 나오지 말랬다고 화를 내시며 담날 바로 아이를 빼내셔 다른 원으로 보내네요.

    왠지 기분이 씁쓸하네요.

    이 직업 애로점 중 큰게 바로 이런 점입니다.

    아이말만 듣고 설마 천진하고 어린 내 자식이 없는 말을 했겠느냐 하고 단정 짖는거죠.

    아이 키워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나이로 여섯살 정도면 거짓말이라기 보다

    자기 방어적 말꾸밈을 합니다. 어린 속이지만 자기가 혼날 일은 쏙 빼고 남 핑계를 대는거지요.

    요즘 어린이집 아동학대니 폭력이니 메스컴에서 하도 떠드닌까 모든 부모님들이 많이 예민해지신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서도 더욱 신경쓰고 더 많이 사랑교육을 하지만 무척 힘드네요.

    저는 이제 올해로 이 직업을 접지만 남아서 계속 어린이집을 운영해야하는 울 마눌님이 왠지 안되보입니다.

    오늘 날씨도 화창하고 땃땃한 가을입니다.

    이따..마눌님하고 퇴근길에 단골 장어구이집에 들려 맛있는 식사와 함께 위로해주렵니다.

    하지만...이 직업의 매력은 이겁니닷~ 늘 동심에 젖는거요.^^

    저랑 울 마눌님이 이 나이에도 이런 표정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동심세계...짱! 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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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형 11-11-03 13:18
    찜!!~~ 찜!!~~ 찜!!~~

    이쁜교사님...찜!!~~

    저 말고 울 아들놈이요...

    다른분들 "댓글금지"......씨^____^익
    쌍마™ 11-11-03 13:18
    아이들과 함께 하셔서 마냥 행복함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러한 애로점이 있네요



    비늘선배님 사진으로 또 뵈니
    기분 좋습니다^^


    추신 ; 저두 총각이였음 합니다
    하얀비늘 11-11-03 13:19
    허걱!!!! 순간 움찔했었습니다.ㅎㅎ

    이쁘쥬? 마음도 착하답니다.^^
    ★아빠또낚시가★ 11-11-03 13:21
    요즘 매스컴에서..몇몇 어린이 교육기관에서..
    구타,학대행위 거론되곤합니다..
    이렇때 좀 민감해진 부모님이나..
    교육자들께서 많이 힘든부분이구요..
    눈치보느라 교육다운 교육을 못시킨다면 되겠습니까..?
    참 힘든 세상입니다..

    짱샘!! 힘내세요~~~~~~~~~~~
    누캄프 11-11-03 13:21
    직업상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너무 마음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비늘님과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내요^^


    유부남이라 미스코리아!!!선생님은 패스입니다 ㅎㅎㅎ
    붕어우리 11-11-03 13:23
    애들 키우는데 교과서나 정답이 없는거 같어요
    애들은 키우는게 아니라 주변을 보고 커간다는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우리 딸애 유치원에 보낼때, 한 아이에게 부모님이 유치원비를 맡긴모양이예요
    차안에서 그 아이가 친구들에게 돈을 골골루 나눠줬다네요.

    그 사실을 안 선생님이 다시 다 걷는데, 우리딸애가 제일 많이 갖고 있더랍니다.
    부모 마음에 "그래도 우리딸이 제일 인기가 많았나 보구나" 하고
    흐뭇했던 속없는 아빠가 접니다.
    못안에달 11-11-03 13:24
    하늘님...

    속이 상하시죠...

    원에 있는 애기들 다들 이쁘고 내자식 같지만

    기르는정보다 낳은정이 큰것 같습니다

    이따 쇠주하실때 불러주시면 못가요...두분이 정답게 드세요....
    붕애성아 11-11-03 13:24
    싸모님이 엄청 아주마니 미인이십니다.

    선생님도 이쁘시고

    원장님도 ?????????

    해맑기는합니다.
    악어이빨 11-11-03 13:27
    절로 얼굴 근육이 편안해 집니다.

    하얀 비늘님 글 읽다보면 군데군데

    포근함이 묻어나오던디,,,

    동심과함께하니 그런가 봅니다.

    우째 연세를 거꾸로 드시는듯~

    근디요,,,,

    혹시나 진짜로 혹시나,,

    비늘님 썰매 전복사고나면 우짠디유~~
    땡구35 11-11-03 13:35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2년전 결혼한 것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네요(마지막 사진땜시ㅜㅠ)
    ㅎㅎ 농담이고 사모님 잘 위로해주세요~^^
    소쩍새우는밤 11-11-03 13:40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시는 어른!
    아주 남다르죠.
    늘 동심에서 행복하시지만
    때론 섭섭키도 하지요.
    따뜻한 자리 되십시오.
    약붕어 11-11-03 13:45
    모두에게 만족을

    정말 정말 힘든것 같습니다

    힘이들고 짜증이 나는 가운데서도

    나름으로 최선을 다해 일처리를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 배려는 못할 망정

    쪽박마저 깨버리니ㅠㅠ

    이러니 비늘님이 곡주 한잔씩 하시나봅니다 ㅎ
    은둔자2 11-11-03 13:46
    우화 ...
    이쁘당
    그래도 울마눌이 더 이쁘긴 하지만
    선생님 무지하게 아름다우십니다
    울 아들이 아직 장가갈 나이는 아닌게 쫌 아쉽습니다
    동대문낚시왕 11-11-03 13:49
    근디 위에 사진에서보믄 ~ 비늘선생님이 젤로다가 좋아하는듯한 표정인데요 ~~~

    솔직허니 말하세여 ~~ 저거 아이들 태워줄라는거 아니고 타고 싶으셨던거죠 ??

    유치원 보내는 부모입장에서 민감하네요 .. 저 가끔 일찍 퇴근해서 유치원에 아들넘 데리러 갑니다 ~ ㅎㅎ

    문밖에 몰래 서서 한참을 지켜보고 델고 오곤 한답니다 ~~ ^^ 씩씩하니 잘 놀아서 다행이지만 ~

    울 아들넘 문제아동이었습니다 ~~ 애들 줘패고 ~~ 말 안듣고 ~ ㅋㅋ

    근데 요넘자리를 선생님 바로 옆자릴에 앉히고 이것저것 아이들 시킬거 있으면 울 아들넘한테 다 시켜더니 ~

    요넘이 변하더랩니다 ~~ 요즘엔 모범생은 아녀도 중간은 가는듯 합니다 ㅋㅋ

    딴넘덜이 선생님은 수찬이만 이뻐해서 수찬이만 시킨다고 집에가서 일른데요 ㅋㅋㅋ
    샘이깊은물 11-11-03 13:55
    원장님도 ?????????

    해맑기는 합니다.


    붕애성아님!

    새로 산 제 모니터랑 키보드값 물어주세요

    커피 뿜어서 못쓰게 됐어요 -_- ;
    신기루 11-11-03 13:58
    해맑은 표정에 하루해의 중간을 맞이합니다
    月下 11-11-03 13:58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은

    언제봐도 기분이 좋습니다

    어린이집 원장님과

    당사자인 선생님께 위로를 ^^
    대구남아 11-11-03 14:04
    아..저랑 딱어울리실것 같은데..서울이시넴....ㅋㅋ
    항상좋은날 11-11-03 14:04
    열심히 살아도 않되는거 있죠?

    그래도 힘내시고

    하얀비늘님 힘내이소~~~~~~~~~~~~~~~~~~~
    애무부장관 11-11-03 14:17
    비늘님!! 너무하십니다

    17년만 빨리 소개시켜줬어도..

    17년?? 그럼 선상님 꼬맹이 에잉~~~~

    총각님들 빨리 연락 때리세요
    하얀부르스 11-11-03 14:22
    아주 많이 이쁘시네여.......사모님이..

    아주 해맑아 보이는 미소네요.........하얀비늘선배님이...

    저런 천사들이랑 맨날 놀으셔서 비늘선배님의 마음이 천사인가봐요 ㅎㅎㅎ
    蓑笠翁 11-11-03 14:52
    스트레스로 얼굴 찡그리고 있었는데, 웃는 애들 사진 보고 저절로 저도 웃음이 나오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애무부장관 11-11-03 14:53
    하지원 닮은것 같기도

    나 하지원 무지 좋아하는데

    너무 아시버여 ㅠㅠ
    심붕어 11-11-03 14:56
    아이들 미소가 참 해맑네요
    아이들 6살이면 자기가 살기위해 본능적으로 거짓말한다,,거짓말이라기보다는 말꾸밈을 합니다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님은 우리애가 그럴리없다..
    겨우 6살이 거짓말 하겠느냐로 접근합니다
    힘드시겠습니다 가운내세요^^
    용도르 11-11-03 15:06
    4살 2살 된 딸 둘키우는 입장으로

    어린이집에서 얼굴 긁여 오거나

    그러면 참 속상해요

    하지만 그 담임 교사님은 얼마나

    미안해 할까 생각하며 아무말 하지 않죠

    점심 한시간 휴식인 어린이집 교사들

    아이들 밥 먹여주고 챙겨주는냐고

    쉴수나 있을까요 참 힘든 직업이죠
    팔각모 11-11-03 15:10
    존경해 마지옵는 하얀비늘(백금갑옷) 선배님.
    .
    .
    .
    .
    .
    .
    찜 합니다. ^^
    붕애성아 11-11-03 15:13
    허걱~!

    샘물님께 모니터 키보으값 물어주게 생겼네여?

    하나도 안웃겼는데 그냥 본대로 느낀대로 씅건디요?

    샘이깊는물님~

    인증샷허고 견적서하고 청구서

    인감증명서, 국세 지방세완납증명서 첨부해서

    쪽지든 뭐든 주세여~^^

    ㅋㅋㅋㅋㅋㅋㅋ

    흐~으~
    팔각모 11-11-03 15:13
    어제 다녀온 안성 소류지 조행기 편집하다

    잠시 휴식차 들어온 자게방....

    38광땡잡은 기분입니다. 제발 따라지가 아니기를 ㅎㅎㅎ

    나머지는 선배님께서 엽기붕어님 대백회 사회보듯 진행을 해주시리라....

    선배님 속상해도 화이팅입니다.
    하늘바다별 11-11-03 15:16
    속 많이 상하셨겠습니다.
    마음 잘 추스려 주시고요.

    아~~ 완전히 사랑에 빠질수 있을꺼 같습니다. ^^
    잠깐만 11-11-03 15:23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 너무 지나쳐서 그런것 같네요
    넓은 아량으로 이해를 하셔야 할듯 합니다..
    아.. 마지막 사진보니..
    우리 애들에게 친엄마는 인제 친정보내고 새엄마 챙겨줘야 할듯 합니다..ㅋㅋ(농입니다)
    수고하십시요~~~
    대물찾기 11-11-03 15:42
    비늘 선배님...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힘내세요..`!! 아자~ 아자~ 화이팅~!!

    사진에 찍힌 아이들의 순수한 웃는 얼굴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이 험난한 세상살이에 한줄기 빛이 되는거 같네요...^^
    하얀비늘 11-11-03 16:38
    구청에 일보고 돌아와서 댓글 읽었습니다.

    많은 월님들 격려주시니 기분도 좋아지고 힘도 납니다.^^

    저는 늘 이렇게 월님들께 감사만 드리네요. 감사합니다.ㅎㅎ
    月下 11-11-03 16:39
    틀렸습니당!!

    감사도 주시지만

    자주~

    염장도 주십니당 ㅋㅋ
    4짜워리 11-11-03 16:44
    선배님 저두 장가가고 싶습니다....^~^
    행복한날 11-11-03 16:46
    힘내시고요 아마도 좀있으면 다시 돌아올겁니다..애들은 친구 보고파서 다시올겁니다..
    까까요 11-11-03 16:57
    선배님^^

    선배님의 고충 알고도 남음입니다....

    그냥 툭툭 털어버리세요....그리고 형수님 위로도 해드릴겸 저녁 맛난거 드셔요.^^

    지는 여선생님한티 전~혀 관심 없십니더.... ㅎㅎ
    진짜붕어 11-11-03 17:44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열심히 동심속에 사시기 바랍니다.
    동심속에서 살면 엄청 젊어진다고 하던데요?ㅎㅎ
    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고 하시는일도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못안에달 11-11-03 17:48
    하늘님...감사하신다고요...

    그람 저는 멀하나??????
    誠敬信 11-11-03 18:00
    에효~~

    일주일만 젊었어도 언능 얼라하나 맹길어서

    비늘님한테 보낼수 있을것 같은디.......

    홀아비 일주일째 입니다 ㅠㅠㅠ
    박라울 11-11-03 18:40
    제 딸이 유아교육과를 1학년에 다니는데 신중히 전과를 고민중에 있습니다.
    딸래미가 무척이나 아이를 좋아해서 고1때부터 진로를 정한것이었지만.....
    참 고민입니다.....
    붕애엉아 11-11-03 19:20
    애기들 보다 더 신난 표정 ^)^

    속상하시다고 술 마니 드시믄 안되여~~


    쎵!
    야월백수 11-11-03 21:36
    비늘님

    웃고있는모습이

    꼭 앞에타고있는 어린아이같읍니다

    언제나 즐그운 시간이되시길바랍니다
    빼빼로 11-11-04 09:44
    정말로 어려운것이 어린이집에 운영입니다~

    위로를 드리면서 힘내십시요~

    어린이에 사랑은 돈과는 절대로 비교하면 않되지요.

    항상 마음속에 따뜻한 동심에 사랑이 없다면 할수없는것이 어린이집에 운영이라 생각합니다.

    가족 건강 기원합니다~
    보고싶어 11-11-04 13:32
    어린이집 운영에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그렇다치고 선생님사진은 동의를 구하고 올리신 건가요?

    이런 남자가 많은 사이트에 본인사진이 올라오고 농담이라도 이런 댓글 달린걸 알면 상당히 기분 나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만약 제 애인의 사진이 이런 사이트에 올라오면 내용을 떠나서 가만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세상에 타인의 사진을 올릴 때 좀 더 신중을 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운영에 더욱 힘쓰시고 진정 아이들을 위해 운영 하시길 바랍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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