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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카는 미끼

    스피드짭새악플 / / Hit : 2198 본문+댓글추천 : 0

    사촌형과 낚시를 했습니다.

    동네에 방죽이 있고 사촌형 집과
    가깝습니다.

    사촌형은 슬하에 초등학교다니는
    2명의 조카가 있습니다.

    삼촌왔다고
    녀석들이 기어이 따라 옵니다.


    이래저래 해도 고기는 잡히지 않습니다.

    날씨도 쌀쌀한데 조카녀석들이
    옆에서 훌쩍입니다.

    형수가 없어선지 감기에 걸렸나봅니다.

    노란코가 연신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일명 잔챙이 입질처럼....

    닦아주고 싶으나 휴지를 챙기지 않아
    망설입니다.

    다행이 큰놈은 감기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꾹참고 코를 잡았습니다.
    "흥" 세게하라고 말했습니다.

    "흥"하더니 노란고무줄 한타리가 늘어져 나옵니다.

    다시 들어갈까 잽싸게 잡아
    풀에 내동댕이 쳤으나
    떨어지질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나머지는 풀에 낚았습니다.

    풀위에 노란고무줄 뱀한마리가
    늘어져 있습니다.

    문득 떠오릅니다.

    그리고 바늘에 아주 작게 글루텐을 답니다.

    글루텐을 단 바늘에
    널부러진 노란고무줄을 돌돌말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순도가 높아선지 몇번 실패 후
    잘 말립니다.

    혹시나 해서 라이타로 한번더
    살짝 말립니다.

    조카녀석들은 삼촌이 하는 행동이
    재밌나 봅니다.

    노란고무줄이 채찍이었으면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밤생이 21칸이 희망과 함께
    날라갑니다.

    셋은 뚤어져라 쳐다봅니다
    찌가 올라옵니다.

    쪼그려앉아 있던 두녀석들이
    일제히 일어서면서 박수를 칩니다.

    "엣다! 요한이 너 꺼다"

    붕어를 피해 불이 낯게 도망갑니다.

    글루텐때문인지 노란코때문인지는 모릅니다.

    별미였나봅니다...

    미끼 필요하시면 조카보내드립니다.
    유통기한이 있으니

    빨리 신청하세요 ^^

    놀다온바보고기 11-11-05 10:13
    에이 참 아침부터..술마신속 울렁ㅋㅋ
    근데 정말이시면 저좀 주세유....입~찔~뚝^^
    소요 11-11-05 10:27
    탐구정신이 존경스럽습니다

    좀 쉽게 구할수있는 다른 대박나는 미끼를 발견하시면 슬쩍 쪽지좀 부탁드립니다 ㅎㅎ

    안출하세요~~
    하얀비늘 11-11-05 10:46
    ㅎㅎ 그럴 수 있겠네..했습니다.^^
    붕애성아 11-11-05 11:06
    그런 미끼도 통하네요?

    ㅋㅋㅋㅋㅋㅋ

    느닷없이 이상한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놀다온바보고기 11-11-05 11:40
    카와 까 에서 자쿠 헷갈려 볼때마다 놀래유..저 정신좀 이상헌 거죠..ㅋㅋ
    하얀부르스 11-11-05 13:59
    속이 다 울렁거리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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