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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한시간전 ..

    은둔자2 / / Hit : 2186 본문+댓글추천 : 0

    후두둑 ..
    비오나 싶어 밖을 내다보니 우박이다
    녹두알만한 우박들이 한바탕 길바닥 위를 뒹군다
    기름에 튀겨진 물방울처럼 통통거린다 이내 사라지는 우박들
    할일 드문 시간

    차 뒷문을 열고 받침틀을 꺼내 왔다
    색을 입혀볼까
    바늘걸이를 만들어 볼까
    칠 일어난 뭉치를 갈아내 다시 새것처럼 만들어 볼까

    하릴없이 시계만 쳐다본다
    이런날도 무던히 나 앉았었다
    이보다 더한날도 콧김에 고드름 달아가며 나 앉곤 했었다
    겨울낚시는 안방에서 먹는 한겨울 얼음과자 같다
    지금 나 앉던 그 자리엔 누가 앉아 있을까

    트렁크엔 지렁이가 두통이나 남아있다
    얼어버렸을까
    감기만 아니라면 벌써 달려가 버렸을텐데
    퇴근 한시간전 기억속 얼음과자를 꺼내 맛보고 있다

    악어이빨 11-11-23 19:00
    감기만 아니라면 벌써

    달려가 버렸을텐데,,,



    둔자님 존경혀유~~~
    제작자 11-11-23 19:09
    참으로 맛깔스런 동시한편을 읽은것 같습니다

    관상으론 남자가 담아야 될 부러운 모습을 갖추고 계시드만요....

    어찌 이리도 깨끗한 동심을 담고 계신지...꼭 한번 뵙고싶은분입니다
    붕어와춤을 11-11-23 19:10
    달려요 낚시로 얻은 감기 낚시로 낫아야죠
    빼빼로 11-11-23 20:27
    고마 참으이소~

    몸 맹글아 낚수가이소~
    쌍마™ 11-11-23 21:23
    감기드셨네요....
    달려가시고 싶은 마음 글로도 와닿습니다
    푹쉬시고 영양보충하셔서 완쾌되시면
    다녀오세요^^
    한실 11-11-23 21:45
    좌우당간 부럽습니다...^^
    붕애성아 11-11-24 05:42
    우박은 그렇다치규

    바람이 태퓽 수준인디~

    어쩔라고?

    오늘은 조용허네?
    노벰버레인 11-11-24 07:15
    항상부럽읍니다
    존경합니다

    감기언능 낳으시구여
    더춥기전에
    손맛보세여
    송애 11-11-24 08:24
    마~참으소~~
    목감기로 벌써 20일넘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붕어우리 11-11-24 08:44
    아래 처자 귀신이 요즘 둔자님 안보인다고 궁금해 하든디요.

    아범님허고 농담으로 둔자님은 아무래도 녹사지 처녀귀신헌티 홀려븐거 같다구

    그랬네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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