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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벵어 / / Hit : 2550 본문+댓글추천 : 0

    <경상도 학교 수업시간>




    [ 학생 안득기(安得基)가 수업시간에 졸다가 선생님께 들켜서 불려 나갔다]


    선생 : 니 이름이 뭐꼬?

    학생 : 안득깁니다.


    선생 : 안드끼나? 니 이름이 머냐 꼬! 드끼제?

    학생 : 예 !


    선생 : 이 짜슥 바라! 내... 니 이름이 머냐꼬 안 무러봤나?

    학생 : 안득깁니다.


    선생 : 정말 안드끼냐?

    학생 : 예 !


    선생 : 그라모 니 성말고, 이름만 말해 보그라.

    학생 : 득깁니다.


    선생 : 그래! 드끼제? 그라모 성하고 이름하고 다 대 보그라.

    학생 : 안득깁니다.


    선생 : 이 자슥바라. 드낀다캤다, 안드낀다캤다. 니 시방 나한테 장난치나?

    학생 : 샘요, 그기 아인데예!


    선생 : 아이기는 머가 아이라 카노! 반장아, 니 퍼떡 몽디 가온나!


    (껌을 몰래 씹고 있던 반장은 안씹은척 입을 다물고 나간다)


    반장 : 샘예. 몽디 가꼬 왔는데예~~~


    선생 : 이 머꼬? 몽디 가 오라카이 쇠파이프를 가왔나?

    햐~ 요새키 바라, 반장이라는 새키가 칭구를 직일라꼬 작정했꾸마...

    야~ 니 이반에 머꼬?


    반장 : 예?? 입안에...껌인데예~~~~~


    선생 : 머라꼬? 니가 이반에 껌이라꼬?

    날씨도 더버서 미치겠는데 뭐~이런 놈들이 다있노!

    시방 너그 둘이서 낼로 가꼬 노나?






    그 날 반장과 득기는 뒈지게 맞았다.




    (다음날, 학생의 이름이 안득기라는 사정을 듣고 선생은 득기에게 너무 미안해하며...)

    선생 : 하이고.. 그랬나.. 미안하다.. 득기야, 우짜면 좋노!


    득기 : 아입니더.. 알았으면 됐지예..


    선생 : 그라모.. 내가 억수로 미안하니까 니 소원하나 들어주꾸마..


    득기 : 아입니더.. 소원은 무슨..


    선생 : 그라지말고 말해보그라~ 다 들어주꾸마


    ( 망설이는 득기 )


    득기 : 그라모.. 저 샘한테 똥침한번 놔보는게 소원인데예..


    선생: 그래? 어렵지않지~, 샘이 소원 들어주꾸마~, 함~끼아바라


    득기 : 네, 샘요


    (선생은 엉덩이를 내밀고 득기는 두 손바닥을 모아 조준을 한다)

    득기 : 샘요, 그럼 갑니데이~ 푸우우우우우우욱~~~



    선생 : (너무너무 아픈 나머지) 아이고, 득기야!!!


    득기 : 네? 더 끼아라고요? 그라모 또 갑니데이~ 푸우우우우우우욱~~~~


    선생 : 으아아아악!!! 득기야~~~~~~~~~~~~~~~~


    득기는 샘이 자꾸 더 끼아라고 해서(사실은 이름을 부른것인데) 계속 똥침을 놓았다.

    그날 샘은 득기한테 똥침을 너무 많이 맞아 그 자리에 기절하고 말았다.


    켁~~~
    이름이 참으로 중요한 것을 느낍니다

    경상도 말 모르는 분들은 이해하기 힘든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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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망 11-12-30 15:14
    ㅋㅋ...나른한 오후에 넘 욱었네요.^^
    한편으론 정겨운게 사투리인데....^^
    간지남 11-12-30 15:14
    푸 하하하

    한번 웃고 갑니다

    흑벵어님 새해 복 많이 반으십시요
    소쩍새우는밤 11-12-30 16:05
    흑벵어님!
    오늘 마 작정하고 웃기실라카네요.

    조오 꼽뿌에 꼬치 깡가놓고 애미는 마실갔는 가배....
    빼빼로 11-12-30 20:18
    안득기~인다 안카나 이자석아~ㅎㅎㅎ

    참 재미있습니다~

    흑벵어님~
    잠못자는악동 11-12-30 21:46
    배 아파 죽겠심더....
    야월백수 11-12-30 21:52
    종이컵이 직입니다
    뽀대나는붕어 11-12-30 23:43
    크하하하....턱빠지겠어요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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