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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개월간의 사진들과 함께...4편

    허구헌날꽝맨 / / Hit : 1921 본문+댓글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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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차례가 언제나 올런지 조바심이 나서 미칠 것 같습니다. 혹 반찬이 다 떨어지지는 않을는지, 혹 국이 모자라지는 않을는지... 가슴이 두근거려 더 이상 보고 있을 수가 없을 정도랍니다. 식사시간 기다리는게 이토록 지루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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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하는데 짬밥이 줄어 드는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픈 군바리인지라 밥알하나, 깍두기 한 개라도 더 먹어 보려고 안간힘을 써봅니다. 쌀 한톨이 이렇게 소중한 것을 예전엔 왜 몰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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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을 것 걱정이 없는 식당의 짬돌이 녀석이 제일 부럽습니다. 아랫배가 나와도 좋습니다. 배탈이 나도 좋습니다. 비참하게 보여도 좋습니다. 정말 배가 터질 때 까지 실컷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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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이 얼큰한 국물 맛! 야간근무 중에 먹는 컵라면은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당장 내일 전쟁이 터진다고 해도 이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하답니다. 라면하나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에 투정을 할 상상조차 못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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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컥~ 벌컥 야외훈련 중에 마시는 물 한모금은 군인의 생명수입니다. 수통을 탈탈 털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기지 않고 마셔댑니다. 단언컨대 수통에서 '수'자는 물수(水)가 아니라 목숨 수(壽)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쌍마™ 11-12-11 22:09
    첫 외출과 짱게집 잊을수 없는 추억이 있네요 짜장곱배기 3그릇 ㅎ
    간지남 11-12-11 22:34
    쌍마님 대단하싶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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