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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개월간의 사진들과 함께...9편

    허구헌날꽝맨 / / Hit : 2482 본문+댓글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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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따끈한 신병이 새로 들어왔다. 으이구, 내가 너라면 자살한다 자살해… 지난 군생활을 어떻게 견디어 냈을까 ! 오늘은 귀여운 신병녀석이나 데리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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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얌마! 신병. 너 여자친구 있어?" "예, 있습니다" "사랑하냐?" "예, 그렇습니다" "그래? 사랑이 뭔데?" "……………………" "그래 바로 그거야. 쉽게 정의 할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지." " ……………………………." "후훗. 너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나면 사랑이 뭔지 조금은 알게 될꺼야" 정말 사랑이란게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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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가 내게 가져다 준 것은 '그녀와의 이별'뿐이라고 한탄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녀를 떠나보낸 대신 평생 잊을 수 없는 전우들이 생겼다는 것을.. 3년간 미우나 고우나 동고동락한 나의 전우들. 세상은 역시 공평한가 보다. 그릇에 물을 담기 위해선 먼저 그릇을 비워야 한다는 말이 오늘은 제법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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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이면 제대랍니다. 지긋지긋한 이 국방색 모포도, 지긋지긋한 이 군대냄새도, 지긋지긋한 이 내무반풍경도, 이젠 모두 영원히 안녕입니다. 참 우습지 않나요? 막상 떠나려니깐 - 아쉬움, 섭섭함, 그리워 질것 같은 느낌이 드려고 하네요. 이런 기분 일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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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실감이 나지가 않습니다. 내일도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 것만 같은데… 정말로 제대하긴 하는 걸까요? 햐얗게 지새웠던 입영전날 밤처럼 제대 전날밤도 역시 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간지남 11-12-11 22:42
    자알 보고 있습니다
    쌍마™ 11-12-11 23:00
    군대 지금 생각하면 실보다 득이 많은
    것 같습니다ㅎ
    아직37 11-12-12 15:14
    군대는 다녀와야 합니다~~~배울게 참 만 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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