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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 ..

    은둔자2 / / Hit : 2317 본문+댓글추천 : 0

    그 사람 ..
    전라도 사람이면서 말투는 충청도 인 사람
    느릿 느릿 얘기해도 핵심은 다 얘기 하는 사람
    부드러운 몸짓 이면서도 은근히 리더쉽 강한 사람
    볼때마다 웃어도 마음엔 그늘 없지 아니한 사람


    전국에 지사를 두고 직원 100여명을 거느렸던 화려한 경력이
    지금까지 그를 바람부는 낚싯터로 몰아 왔던거죠
    낚시를 할수 없는 상황인데도 차를 몰고 물가로 나서 차숙을 했던 그가
    그토록 몰두해야만 했던 가장 큰 이유 였을 겁니다
    잃어버린것에 대한 열망 .후회 .자책감

    그가 말한 마음에 품었던 칼
    그칼이 바로 지난날에 대한 감정들을 지칭한거라 짐작합니다
    원래는 참 밝고 부드러웠을 사람
    원래는 꺾임없이 자신 만만했을 사람
    원래는 마음에 독 없었을 맑았던 사람

    누구나 상처는 없지 않을 겁니다
    그 상처가 몇번이고 다시 상채기가 됐다 아물다 하며
    단단해질쯤에야 비로소 넉넉하게 웃을수 있을텐데
    아직 지내야 할 시간이 조금더 남은거죠
    그는 곧 원래의 멋진 품성을 되찿을 겁니다
    그때쯤엔 참 멋진 사람이 되어 있겠죠

    월척에서도
    넘치게 반응하고 독을 품어내는 사람 가끔 봅니다
    지금 보이는것이 그사람은 아니랍니다
    전에 다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이어온 거겠죠
    그 질기게 괴롭히는 무엇에 독을 품게 된거겠죠
    부드러운 살아래 이물을 심어 그 이물감으로 만들어내는 영롱한 진주처럼
    상처는 부드럽고 온화하고 큰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겪어야할 이물감 같은 겁니다

    그를 탓하기 이전 그도 나처럼 상처 많은 사람이거니 여기십시요
    그럼 그가 무작정 밉지만은 않을 겁니다

    ☆대물띵요™☆ 11-10-04 16:04
    네! 명심하겠습니다.
    세고비아 11-10-04 16:18
    좋은말씀 마음속에 담아갑니다.
    한강붕어 11-10-04 16:21
    도덕이 쓰레기보다 못하게 된 세상을 보면서
    삶의 덧 없음을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만든 모든 상식,정의, 규정,법 들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것을 보고
    지금 내가하는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이미 기득권 세력에 한발 담근 내 모습을 보면
    서글퍼 지는 나날입니다.
    달빛노을 11-10-04 16:27
    좋은글 감사 합니다.

    마음속 깊이 새깁니다.

    남은 하루 마무리 즐겁게 하세요....
    은둔자2 11-10-04 16:30
    제가 드렸던 질문에 답 이신가 보군요
    어떻게 생각하셨든 어떤 결과를 얻어냈든
    균형을 잡지 못하면 냉소가 될수 있습니다
    균형이란 썩음물과 맑은물 양쪽에 하나씩 발을 담구궈도
    그 둘다가 불편하지 않은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무리지어 살아가야하는
    인간이닌까요
    너무 앞질러 생각하시는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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