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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까이꺼..

    바람의향기™ / / Hit : 1492 본문+댓글추천 : 0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 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편하고 남 안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디다.



    욕심, 그거 점 百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싸구려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그 만원짜리 몇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 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거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살 때

    TV 광고를 그대로 믿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이 올라야 내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 줍디다.




    남에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입디다.

    누군가 무슨일 있느냐고 물을 때

    나 그날 정말 아무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굼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겠는지,



    남의 살 깍아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 살 내가 깍아 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 시간이 없고

    태어나 살아가는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 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 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가자"하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바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따라 바둥거리며

    지 살 깍아 먹고 살고 있습디다.






    아주 오래전 모 카페에서 어느 중년에 회원님이 쓰신글인데 정말 좋은 말들이라 아직 고이 보관하고

    있던 겁니다. 종교적인 색채 와는 전혀 무관 합니다.


    일전 한번 올렸는데..저 역시 다시 보구싶어 한번더 올립니다^^

    월척서열1위 12-06-11 11:22
    스크롤압박으로 다 읽지는 못햇지많 좋은글귀 같습니다,,,
    제가 100원버는놈인데 100원이 최고로 좋은건줄로 압니다,,,
    그래서 최고라서
    제닉이 월척서열1위 입니다!!!!
    대형빵구 12-06-11 11:35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붕어와춤을 12-06-11 12:38
    좋은글 볼수 있게 해주셔 감사드립니다.,
    붕실장 12-06-11 12:45
    참좋은 말씀인데 거기 잘 안된다는게
    아이러니 지요 ㅎㅎ
    잠시나마 제 모습을 되돌아 보는 순간이었읍니다
    제작者 12-06-11 13:29
    연륜이 묻어나는 좋은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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