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을 내어 이렇게 평화롭고 풍광 좋은 둑방에 앉아 대를 폈습니다.
산란 후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8~9치급 붕순이도 나와주고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디선가 매캐한 유독가스가 코를 찌릅니다.
조금 버텨보았지만 제방 뒷편으로 검은 연기가 보이고 호흡기를 자극하는 유독가스를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
결국 2시간도 안 되어 대를 걷었습니다.
철수 길에 확인해보니 누군가가 폐타이어 등을 저리 소각하고 있었는데
재활용 되는 것들이라 더 씁슬합니다.
슬프게도 마을 방송은 생활쓰레기나 농업 부산물 소각하면 안 되고
산불 등 화재 위험도 있어 처벌 받는다며 혼자 떠들고 있습니다.
요즘 농촌에는 분리수거용 비닐을 무상으로 나누어주기도 하던데
대기오염 문제나 분리수거에 대한 개념이 약한 어르신들이 오랜 습관대로 저리 소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낚시를 못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건조한 날씨에 산불조심하라는 안전문자까지 오고 있는데 참 심각한 문제입니다.
뜻밖의 복병, 이래저래 낚시를 방해하는 것들이 참 많네요.
어제 오후에 잠시 근처 저수지에
찌맞춤 몇대하러 나갔다왔는데...
낚시꾼들이 그랬는지 누가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것저것 소각한 자리들이 있더군요.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