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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

    까까요 / / Hit : 1983 본문+댓글추천 : 0

    지나온 토요일 ...주말 매출이 이라마 안되는디.....아~주 말이 아입니더...

    우리네 자영업자들 그날 하루 매상에 울고 .. 웃고 합니다...

    큰아들넘은 쪼매 컷다구 실~실 눈치를 봅니다..

    지 에미 옆에 찰싹 붙어서 ..오늘은 손님이 별로없네요...바뻐야 좋은데...그~쵸?

    지 엄마 힘내라고 어깨를 살~살 주무르며 애교를 부립니다....

    사나 짜슥이 까스나 처럼 ...눈웃음을 살~살 짖습니다.

    에라이 ~ 써글넘! 내 한테는 힘든가 묻지도 않구 ....

    짜슥이 ! 니는 이제 국물도 없다..인마야! 애비는 못내 서운합니다..

    하지만 이해합니다..무섭기만 한 아버지...

    조금이라도 예의범절에서 벗어나면 바로 엎드려 뻗쳐 시키고 빳다 부터 집어드는...

    아~주 보수적인 애비 옆에 선뜻 다가서기가 어렵겠지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무~지 무지허게 섭섭합니더.....


    일요일 ...어제 떨어진 매출 오늘 만땅 시켜야 합니다...

    오전시간 고객 두 세분 받고나니 훌쩍 가버립니다.....

    느낌이 쎄~합니다...이거 또 어제처럼 어영부영 지나가는거 아~이가?

    점심도 뜨는둥 만둥 ..입안이 까칠까칠 합니다...

    커피 한잔하구 있으니 고객분들 들어 오십니다....한분 두분 ...정신없십니다....

    아~따 참말로 ! 한분 끝나마 한분 들어오시구 하시지.....좋~쿠로...무~신 달리기 시합 하듯이 들어 오시네요...

    정신 바짝 차리고 와이프와 눈빛 교환을 합니다...

    요이~땅! 누가누가 마~이 하나 내기 하는거 같습니다... 손발이 척척 ..재미 있습니다....



    잠시후.. 아들 둘을 데리고 30대 아주머니 한분 들어 오십니다...

    어서오세요.! 아무리 바뻐도 할건 해야지요...근디..이 아줌씨 인사도 안받습니다...그래..못 들었겠지...


    "아저씨 바로 짜를수 있지요?" 앙칼집니다...

    이~런 ! 진짜로.....참말로 ...무시기...@#$%##$ ....아저씨가 뭐꼬? 원장님 이지.....

    빨리 해내라고.......미리와서 순서 기다리시는 고객분들 ....바리 옆에 쭈~욱 않아 계셔도 아~주 막무가내 입니다..

    조금 기다려 주세요... 정중히 양해를 구합니다...근디 이분 말뜰어지기가 무섭게 입이 댓~발 나옵니다....

    오면 바리바리 해줘야지..기다리게 한다구..대놓구 궁시렁 궁시렁합니다.... 후~~~~ 아~따 덥다 더워......

    무시 하구....다시 작업에 집중합니다...

    근디 앞으로 뒤로 뭐~시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까칠까칠한 그분 ..두아들 이네요....

    고객들 틈새로....작업하는 디자이너들 사이사이로 아~주 난장을 칩니다...

    "얘들아! 저기 쇼파에 가서 않아 있을래?" 들은척도 안합니다.....니는 지끼라..내는 간다...와~ 돌아삐리겠네요...

    "고객님! 애기들 조금 진정 시켜 주실래요?" 애들 엄마 한술더 뜹니다... 아예 잡지책에다 머리를 파~악 뿌리를 내리뿌네요...


    주변 고객분들 얼굴 돌아갑니다.... 싫은 표정 팍~팍 주십니다...

    그리 눈치 줘도 끄떡 안하십니다...아~주 용감하십니다....

    니들이 뭔데 그런 눈으로 보냐는 표정...아~싫습니다.....정말로! 참말로! 징헙니더.....

    안되겄다! 먼저 오신 고객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

    아~주 무대뽀 정신으로 똘똘 뭉쳐진 그분 ...두 아들래미 부터 퍼뜩 컷트해 마무리 짖습니다....

    계산 하는데 던을 던지듯이 주네요....그래....그래... 이만원 벌기 억수로 힘들다 ..크게 심호흡 한번 합니다...

    그분들 그렇게 가시고 바리 집사람과 저 두통약 먹었습니더...후~~~~~

    공중도덕..예의 범절 어려운가 봅니다...


    휴게실 안에 있든 큰아들넘 슬며시 빗자루 가지고 나옵니다...

    시키지도 않은 바닥을 씁니다...그러고는 한마디 합니다...

    아빠! 아까 그 애들 아빠 없는가봐요! 그러니까 이런데서 마음대로 소리치고 뛰어다니구 말도 안듣지..그렇죠?



    아~진짜로... 아들아! 니 누구 아들이고? 내아들 맞제?

    가자! 오늘 매출 만땅 시켰으니 삼겹살 파티나 하자....

    예~~~에 아부지! 싱긋이 웃습니다... 웃~기는 ......짜슥이 싱겁구로.....

    그렇게 두 부자의 따뜻한정은 서로의 가슴에 메아리 칩니다... 사랑합니다...사랑한다.........


    좋은밤 되십시요.....

    붕어와춤을 11-11-09 20:40
    어디가도 사람사는 동네는 다 같은가 봅니다.

    빨리 열씨미 벌어놓고 노후 편하게 보내셔야죠

    화이팅 까까요님!
    붕어우리 11-11-09 20:45
    애들 무대뽀로 놔두시는 분들,
    나중에 후회 많이 하실겁니다.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니....

    단란하게 사시는거 보니 보기 좋네요.

    예전에 보내주신 드리이기 잘쓰고 있습니다.

    행복이 가득하길 빌게요.
    공간사랑™ 11-11-09 20:47
    사람 상대하는것 만큼 힘든게 없을거 같습니다..

    힘드시더라도 사랑하는 아드님 보시면서 힘내세요..

    아드님 정말 효자네요..삼겹살 말고 한우로 사주세요 ㅎㅎ
    팔각모 11-11-09 20:51
    저도 자영업하다보니 남 얘기 같지가 않네여.

    효성깊은 아드님...다음에는 꼭 한우 사주세여 ㅎ

    날마다 번창하시고 대박나시길 빕니다.

    화이팅 입니다.
    악어이빨 11-11-09 20:54
    까까요님 이래저래 고생이 많으십니다.

    두자제분이 예의범절 잘지키고 건강하게 커나가길 바랍니다.

    훗날 낚시가방 아드님한테 들라하고 느긋하게 뒷짐지고

    대편성하시는 모습 상상해 봅니다~
    쌍마™ 11-11-09 21:01
    ㅋㅋㅋ
    그래도 우짭니꺼 선배님....
    고객응대를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면서
    한번씩 진상무대뽀 만나면 폭발직전까지
    가면서 담배한대로 날려야지요ㅠㅜ
    그래도 큰놈이 눈치는 빤하다 그쵸ㅎ

    화이팅 하세요
    풍경이되자 11-11-09 22:02
    식당에서 애들정신없을때

    부모들반응이 두가지더군요

    그자리에서따끔하게 야단치는사람과

    애들이 어디잇든말든 자기일행과 수다

    삼매경인사람들 보통이렇습니다

    애들 노는모습보면 그 부모의

    됨됨이가 보이더군요

    자영업~~~~

    회사원들은 시간많고 자유롭다

    부러워하지만 정말시간없고힘들지요

    그래도 사기않치고 먹고사는것이

    자랑스러운세상입니다

    열심히일해서 먹고사는 모든분들

    전부 장하신분들입니다
    이슬이와붕어 11-11-09 22:11
    ㅎㅎ이해합니다
    그래두 저보단났네요...
    물장사...다아시죠저보다 한10년은어려 보여두
    酒만쳐더시면 반말에 욕지껄이 거기까진봐줄만한데
    나중에 갈때되면 지갑에돈은없구 카드한도초과.....
    도라삡니더
    붕애성아 11-11-10 08:24
    애들 행동을 보면 부모 사생활이 보이지요~

    흐~으~

    참......
    푸근이 11-11-10 09:50
    얼척이.....
    SORENTO00 11-11-10 10:52
    미용실을 운영하시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을 만나실텐데

    지난번 글에서도 느꼈지만 까까요님께서 참 대처를 잘하시네요!

    아이들 키우는 것에 정답도 없고 또 미래예측도 어렵지만

    부모가 열심히 정직하게 살면 자식도 따라오지 않겠습니까!

    까까요님이 근처에 계시다면 좋겠습니다!
    빼빼로 11-11-10 17:34
    씨^_____^익~*

    해아릴수 없는 넓은 마음씨에 탄복하고 갑니다~

    항상~가계에는 손님이 왁~작~지껄~~~~하시길요~
    까까요 11-11-10 17:54
    따뜻한 위로의 말씀 주신 선배님. 갑장님..후배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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