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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아버님들이 그랬듯이
당신은 따듯하거나 섬세하고 자상한분은 아니였습니다.
이북이 고향인 분들의 특징이라할까요.
하지만...
당신이 계셨기에 마음 든든했었지요.
지금도 중요한 결정을 할때는 당신이 보고싶습니다.
저의 형제들에게 많은 말씀을 주신것은 아니였습니다.
허나 언제나 무뚝뚝하게 하지만 위엄이있어 밀씀
한마디 한마디는 당신을 태산같이 느꼈습니다...
몸체가 그리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는 않으셨지만
당신의 뒷 모습은 왜이리 커보이던지...
세월이 지날수록 세상이 어려울수록 나이를 더 먹을수록
당신이 더욱 더 커보입니다...
어제
청년으로 자란 두 녀석들에게 화려하고 붉은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두개나 받았습니다.
오늘 어버이날에 전
당신에게 드릴것은 화려하지도 바구니도 아닌 "하얀 카네이션" 한송이씩을 영전에 받침니다.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
보고 싶습니다...
雪來淋 12-05-08 01:13
아직고 큰 결정을 할시점 에서는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많이 그립고 뵙고 싶은것이 자식의 마음이겠지요
권형님 빨리 주무시면
꿈속에서라도 나타나시겠지요^^
좋은꿈 꾸십시요.
각시골붕어 12-05-08 02:02
오늘이 어버이날이라 부모님이 더 보고싶으신가 보군요....
저희 장모님도 이북에서 자매만 내려오신 실향민 이신데 이미 돌아가셧을 부모님을 향하신 마음은 권형님과 같은 마음이시겟죠~!!
낼은 맛난 저녁 식사라도 사드려야 겟군요~!!!
힘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가족들과 언제나 행복하시길~!!!
하늘위정원™ 12-05-08 03:08
오늘따라 20여년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납니다...
어머니도 주름이 늘어나는데 철없는 아들은 쓸데없는 걱정만 늘어납니다...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못한 못난 아들입니다.
사랑합니다...어머님! 아버님!
붕애성아 12-05-08 09:57
눈 물~이 납니다~~~~♬
은둔자2 12-05-08 10:11
이런날 더 가슴아프실 권형님
그 아픔이 그대로 전해 옵니다
송애 12-05-09 10:03
살아 생전 모습을 한번 그려봅니다...
아이들이 다~출가하고보니 이젠 밥 먹는날이 되어버렸네요.^^*
편한밤 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