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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옵니다

    은둔자2 / / Hit : 2168 본문+댓글추천 : 0

    이제 막 도착해 받침틀 폈는데
    비가 쏟아집니다
    한대 펴고 받침틀 위에 발얹고
    비구경이나 하자 했더니 광풍에
    파라솔 날아갈 지경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하고
    견디는데 번쩍 번쩍 번개가 치네요
    짐 대충 괘고 차안에서 유리창 타고
    내리는 비 구경 중입니다

    이 빗속에도 꿋굿하게 자리를 지키는
    두 조사님들
    아마 집에서 쫓겨나 오갈데 없는 사람들
    일겁니다
    저처럼요

    오늘 종일 통을 좀 팟더니
    마눌님이 견디다못해 폭팔했거든요
    비는오고 바람도 불고 번개도 번뜩이고
    에고ᆢ

    지가 한번 통파면 한통하거든요
    오늘 천둥번개 맨몸으로 한번 받어 볼랍니다
    싸나이 가는길 으메 번개ᆢ

    집에 드 갈까요
    무지하게 무섭네요
    싸나이고 뭐고 이러다 통닭되믄 위쩌유
    내시 목소리로 애교 부림서 드가면
    설마 내쫓진 않겋쥬 ?

    차안에 가만 앉아 있으려니 답답하긴 한데
    차밖으로 한발짝만 나가면 번개가
    잡아먹을거같고
    집에 들어가자니 싸나이 체면이 말이아니고
    우짜까요


    말 잘들을걸
    그랬음 지금쯤 마늘 궁딩이 보듬고
    땃땃한데서 잘것인지
    싸나이 여러분
    비 예보 보고 게깁시다
    기상예보 안보고 뎀비다가는 ᆢ
    빗속에 처량한밤 보냅니다

    에휴ᆢ 오메 번개
    사람 살려


    잠깐만요
    문자 왔습니다
    고럼고렇지
    마늘님이시네요

    번개친께 퍼뜩 들어온나
    들어오기 싨음 걍 있든가

    쾍ᆢ
    마구할멈
    그래도 서방 걱정은되는가벼 참내
    그러기도 할껴
    내가 좀잘났어야지
    성품좋아 인물 훤해 뭐 부족한게 있어야지
    그려
    오늘 싸나이ᆢ 우르릉 꽝


    엄마야
    잉 나 지금 바로 갈께
    문 잠그지 말어 잉

    쌍마™ 11-11-05 00:24
    꼭 비올때만 미안스럽고 따뜻한 이불생각
    나네유ㅜㅜ

    집에 가야쥬 비도오는데

    둔자선배님 ㅋ 수고하셨어유
    하얀비늘 11-11-05 00:26
    헛! 19금...?? 흐흐흐~ 나도 궁딩이 보듬꼬 시푸당~ㅋ

    여긴 비 안와유.
    은둔자2 11-11-05 00:34
    아이고 비늘성님 참 주책이셔
    지좀 구해줘유
    우짜노 11-11-05 00:38
    모두들 안주무시고 뭐해요~~~

    물가에 가신 님은 돌아 오시고 물가에 가고 싶은 님들은 요기에 대늘고~~~

    참 거시기 하네요~~

    은둔자 선배님!
    만원 내이소~~~

    대백회 못오셔서 잘 모르시죠~~

    요거이 유행어 예요!!!

    따라 해보이소~~~

    만원~~ 내이소~~~^.^

    조심히 들어가시고 고생 하셨읍니다. ^.~
    은둔자2 11-11-05 00:41
    인제 천둥번개는 안쳐유
    번개가 번뜩 번뜩해야 마눌님이
    더 불쌍하게 여길텐디
    쬐끔만 더 버텨보구요
    진우아범 11-11-05 00:53
    ㅎㅎㅎ

    먼짓이여~

    깨갱하고 들어가슈~~

    하필 비온날 게겨갖고 그고생이여

    소도 둔덕보고 게긴다고 어른들하는소리 못들었남~

    이시간에 비늘님은 안자고 뭣하능겨~

    대마가 떨어졌남?
    은둔자2 11-11-05 00:55
    성님 저 어떡해유
    문자가 다시 올줄 알았는디 ᆢ
    안와유
    진우아범 11-11-05 01:00
    지수씨헌테 전화를한번 걸었다가 한번 울리면 끊어 보랑께로
    은둔자2 11-11-05 01:10
    들어왔슈
    문은 안잠궜네유
    어찌나 사정을 하는지
    할수없이 들어왔구만유
    진우아범 11-11-05 01:13
    지수씨께 안부 전하고

    좋은밤 되슈~~~~~~
    놀다온바보고기 11-11-05 01:18
    예의아닌데 참 귀여우시네유..죄송합니다^^
    드래곤볼 11-11-05 02:07
    글 내용본께 사정 안하고 한번 권유 한것 같은데....?

    와이프님이 생각해본께...

    쫓아내자니 내일부터 또 골골 거리면 돈 들일이 생길것 같고 해서..

    내가봐도..

    낚시할 형편이 안되고 겁나서 집으로 피신한것이 맞는것 같다는...ㅋㅋ
    비맞은대나무 11-11-05 02:53
    비오는데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여기도 비무지하게 쏟아지내요

    ㅋㅋ월척 포인트 2년반만에 1000점 돌파합니다

    언제한번 물가에서 뵙길 바래봅니다
    붕애성아 11-11-05 04:58
    참 안쫒겨 나고 잘 버티네요~
    아슬아슬 허기는 헌디......
    천사허고 사라서그렁가?
    月下 11-11-05 14:40
    하여간~

    야밤에~

    푼수를~

    다양하게~

    떨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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