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을 소맥으로 신나게 달린 영구 동생 현구는 고주망태가 되어 집에 돌아왔다.
현구는 침대에서 이미 곤히 잠들어 있는 사랑스런 아내 옆에 누웠다.
그리고 아내의 볼에 짧게 키스 하고는 곧 잠이 들었다.
현구가 눈을 떴을 때 침대 맞은 편에는 검은 두루마기를 차려입은 남자가 차가운 눈빛으로 서있었다.
"누구시죠? 누구신데 남의 방에 함부로 들어와 있는 겁니까?"
"여긴 네 방이 아니라 저승이다. 난 저승사자다."
현구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죽었다고요? 그럴 리 없어요. 난 아직 할 일이 많다구요. 봄이 되었으니 낚시도 가야 하구요, 사짜도 잡아야 하구요,,,,, 저를 빨리 돌려보내 주세요."
저승사자가 대답했다.
"넌 이미 죽었다. 환생할 수는 있지만 그동안 네가 한일을 보니 개나 암탉으로 밖에 안 되겠구나."
대답은 절망적이었지만 현구는 개보다는 암탉이 나을것 같아 암탉으로 환생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번쩍하더니 몸은 이미 깃털로 덮여 있었고 현구는 마당에서 먹이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었다.
"음! 암탉으로 사는 것도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아, 상사 눈치보지 않아도 되고, 아침마다 돈벌러 나가지 않아도 되고,,,,"
이때 갑자기 옆에서 수탉이 다짜고짜 뒤로 올라 타더니 3초후에 말을 걸었다....^^
"새 암탉이로군. 그래 여기 첫날인데 어때?"
"생각보단 괜찮아. 그런데 왜 아랫배가 점점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알을 낳으려는 거로군. 아직 알을 낳아 본 적이 없나?"
"아직 한번도.."
"그래? 그럼 긴장 풀고 그냥 낳아봐. 어렵지 않을 거야."
몇 초 후 아랫배에 더부룩한 느낌이 왔을 때 배에 힘을주자 순풍 알을 낳았다.
알은 꼬리 뒤쪽으로 나와 있었다.
거대한 안도감이 찾아왔고 처음으로 모성감을 경험한 현구는 말할 수없이 뭉클한 감정의 동요를 느꼈다.
곧 이어 두 번째 알을 낳았는데 그 행복감은 처음의 느낌보다도 훨씬 컸다.
암탉으로 환생하게 된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잘 일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게 기쁨은 계속 밀려왔고 그가 세 번째로 알을 낳으려던 찰나..
머리 뒤통수에 100톤급 커다란 충격이 느껴지며 눈앞에 별이 총총거리고,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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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화상아...... 하다하다 이제 침대에다 똥을 싸냐?"
즐토 보내시고, 과음은 하지 맙시다......^^
(펌)
근데 술 주인이 가지러 오지를 않네........
손이 부었네 부었어
알콜성...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