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제가 많이 어렵습니다.
가계총부채가 GDP를 넘어섰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영 장사가 션찮습니다. ㅡ.,ㅡ
아침부터 할일이 없어
며칠 미루어 두었던 놀거리를 사부작 사부작 거려봅니다.
까페에 청도 모과가 싸게 올라 왔길래
있는건 생각 안하고 냅다 15Kg를 주문해 버렸습니다.
주말에 올라온걸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뽀도독 뽀도독 씻어서 며칠 후숙시켰습니다.
모과 15Kg - 만 육처넌,
슈가 15Kg - 이만삼천구백이십원
모과 택배비 - 오처넌.
사만사천구백이십원으로 한나절을 즐겨봅니다....^^
반 뚝 잘라 숫가락으로 씨를 다 빼내고,
다시 반을 잘라 나박나박 썰어줍니다.
15Kg인데 썰고 보니 한다라 가득입니다.^^
나박나박 썰은 모과와 슈가를 1 : 1 비율로 잘 섞어 줍니다.
일부만 통에 담고, 나머지는 스뎅 다라에 그냥 둡니다.
통에 다 담아버리면 슈가를 녹이느라 겁나 심듭니다.
며칠간 머 빠지게 뒤집어야 하거등요...
이렇게 넓은 다라에 두고 손으로 뒤집으믄 겁나 쉬워유....^^
슈가가 다 녹으면 통에 담고 두어달 욜심히 교반(위 아래 뒤집기)하믄서 발효 시켜줍니다.
그리고 3~6개월 후 걸러서 몇년 숙성시키믄 향이 좋은 모과 효소가 된답니다.
효소가 되느냐, 그냥 모과청이 되느냐는 처음 2개월정도의 교반 및 발효에 있답니다.
이때 잘허믄 몸에 좋은 효소가 되고, 대충 담가놓고 방치허믄 그냥 모과청이 되지요.
끝내고 났더니 사무실에 모과향이 그윽하니 좋습니다.^^
오후에는 머하고 놀까낭????
도대체 뭐하는 사무실입니까? 정체를 알수 없이 맨날 사무실에서 풀뿌리나 열매 같은거 씻고 다듬고 계시네요.
쫌 부럽습니다. 혼자만의 사무실....
요새 얇은 장갑 좋은 거 많이 나오던데 장갑끼시고 하세요..요즘 노지사랑님 글보면 주부습진이 염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