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 아버지의 아버지~~

아들넘 유치원이 방학을 했습니다 ..

아들넘이 수술을해서 운전도 못합니다 ..

마눌님이 손주넘 봐주러 일주일을 간답니다

이거 이러다가 일주일간 독수공방에 ..

라면만 끓여 먹을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자유냐 배고픔이냐 저울질을 행봅니다 ..

역시 안되게심다 서울가게 준비하라 합니다

까짓거 서울 아들넘 집에가서 맛난거 묵고

손주넘을 데려오면 되는겁니나 ..

새벽부터 마누라가 난립니다 .. 주말마다

아들손주 얼굴 보다가 일주일 못봐서 그런지

일찍부터 서두릅니다 ..

두시간 운전후 아들넘 집에 도착 ..

아이고 이쁜 손주 손녀가 지 할미 한테만

안깁니나 우씨.. 저것들이..

아들넘이 밥사준다고 나가 잡니다

내가 좋아하는 해물탕 생선도 못먹고

매운것도 못먹는넘이 애비가 좋아 한다고

해물탕을 사더니 지는 동치미 국물에 밥을

먹습니다 저넘 저래서 요기나 될가 싶어서

가는길에 빵하나 사봅니다 .. 큰딸이

말합니다 아부지 식사가 모잘라셔서 빵드실

라고요 .. 헉 배불러 죽건는디 빵을 먹습니다

아들놈이 잘 묵는거 보니 맘이 편해집니다..

이젠 시골에 갈시간 .. 손주넘이 할미한테

할아버지 땀시 만화도 못보니간 할아비를

여기두고 지랑둘이 택시타고 가잡니다 ..

저저 망할넘이 .. 앞으론 손주넘 만화 본다면

뉴스랑 대하드라마 보고파도 참고 틀어줘야

겠습니다 .. 드디어 시골집에 도착 합니다.

손주넘이 오자마자 만화 틀으랍니다 ..

ㅜㅜ 지 할미랑 둘이서 틀으라고 협박을

합니다 .. 아 이젠 찬밥입니다 손주넘 한테

마누라도 빳길 판입니다 ..

술 한잔하고 잠이나 일찍 자야겠습니다..

ㅎㅎ 여기까지가 어제 하루 울 집에서

일어난 실화 입니다 ㅋㅋ

아들넘 유치원 방학이라 ㅎㅎ 울 아부지

입장에서 써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