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입문한지 벌써 20년이 조금 넘었는데, 아직도 마음을 덜 비웠나봅니다.
토요일...
모처럼 직장동료가 시간이 된다해서 가까운 수로로 1박 낚시를 갔다왔습니다.
맛있는 짜글이에 소주 한잔...멋진 수초와 어우러진 수로의 풍경...
저마다 준비한 방법으로 낚시대를 드리우고 계신 조사님들..
눈 앞에 펼치진 풍경은 초여름 저녁의 무더운을 씻어줍니다.
이번에 출조한 수로는 주로 새벽녘에 큰 녀석들이 움직이는 곳인데,
이 날은 풍경에 취해...술에 취해...조금 늦게 잠을 청하였습니다.
그래도, 골든타임을 놓치기 싫어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 4시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첫번째 입질...
살짝 당기는 예신 후, 멋지게 올라오는 찌...
챔질!
느낌도 없이 딸려오는 찌...목줄이 터져버렸습니다..에효...
두번째 입질...
쭉 올리다가 살짝 내려가는 타이밍에 챔질!
강하게 수초로 파고드는 녀석...
툭! 이번에도 터져버린 목줄...
1박 낚시
두번의 찌올림에 두번의 터짐...
놓친 녀석이 큰 놈인데..ㅋㅋ
집에 돌아와도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진한 아쉬움과 다시 와서 도전해보고 싶은 승부욕이 발동되었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격하게 참아봅니다..ㅎㅎ
다들 별 탈없는 한주 되세요^^
(궁금하신 분들은 안계시겠지만, 참고로 제 목줄은 2호 모노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