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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부지리의 유래

    담여수 / / Hit : 875 본문+댓글추천 : 1

    고대 중국 전국시대에는 여러 나라로 갈라져

    끊임없이 전쟁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각국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중

    약해진 나라는 경계를 둔 다른 나라의 침공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연나라에 흉년이 들어

    국력이 약해지자, 그 틈을 탄 조나라가

    연나라를 침공하려고 했습니다.



    다급해진 연나라의 소왕은 소대라는 신하에게

    조나라의 혜문왕이 침공하지 않도록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조나라에 도착한 소대는

    혜문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연나라와 조나라 국경에 있는 강을 지나다가 문득 강변을 바라보니

    조개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쬐고 있는데

    황새가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 하자 깜짝 놀라 입을 오므렸습니다.

    황새가 그만 주둥이를 물리고 만 것이죠.

    황새는 비만 안 오면 조개가 말라죽으리라 생각하고,

    조개는 입만 벌리지 않으면 황새가

    굶어 죽으리라 생각하면서 서로 버텼습니다.



    그 광경을 본 어부는 황새와 조개를 잡아

    망태 속에 넣고 말았답니다."



    소대는 다시 혜문왕에게 이어서 말했습니다.



    "전하께서는 지금 연나라를 치려고 하시는데

    연나라가 조개라면 조나라는 황새입니다.

    연과 조 두 나라가 싸워 백성들을 피폐하게 한다면,

    조나라와 접해 있는 진나라가 어부가 될 것입니다."



     



    혜문왕은 소대의 말이 옳음을 깨닫고는

    연나라 침공 계획을 그만두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어부지리(漁父之利)가 유래된 것입니다.



    커다란 미움과 증오를 만드는 다툼은

    처음부터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툼에서 결국 이기더라도 남는 것은 상처뿐입니다.



    미움보다는 이해를, 공격보다는 포용을,

    아픔보다는 평온을 나눌 때

    나 자신도 온전히 충만한 삶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옮긴 글)



     



    어부지리와 같은 뜻으로 방휼지쟁(蚌鷸之爭, 방합 방 蚌 도요새 휼 鷸)이 쓰이기도 합니다.



    조개와 도요새의 다툼이라는 뜻이죠.



     



    상쾌한 가을 아침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셔요 ~~~^^

     



    어인魚人 24-09-27 09:45
    소대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그 말을 지혜롭게 수용한 조나라 혜문왕도 멋진 군주라 생각이 듭니다.
    하드락 24-09-27 10:42
    결과론.
    또다시 24-09-27 11:11
    현명한 말씀이네요~, 인간 욕심이 문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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