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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와 벌집은 .....

    소풍 / / Hit : 4394 본문+댓글추천 : 0

    허락 받지 않고 건드리면
    큰 일이 납니다.

    여자 중에서는 물론 타이순이 제일 무섭지만
    벌 중에서 가장 무서워 하는 녀석은 "땅벌" 입니다.
    "땡벌" "땡비" "땡삐" 라고도 하지요.
    흙속에 집을 짓고 무리 지어 다니고
    온 몸을 파고 들며 가미가제 공격을 감행하는 놈들.

    어릴적 벌초를 따라 갔다가
    누군가 건드리고 간 화가 잔뜩 난 땡삐떼를 만났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신 없이 들고 뛰었는데 (아부지도 절 버리고 달리시더군요)
    순간 제 머리속을 번쩍 스치는 생각 .


    앉아서 뱅글 뱅글 돌며 닭소리를 내면
    땡삐가 공격 하지 않는다는 말이 왜 하필 그때 떠 올랐는지..

    바로 주저 앉아 뱅글뱅글 돌면서 처절하게 샤우팅을 시작했습니다.


    "꼬끼오..꼬꼬댁..삐약삐약..꼬꼬댁 "


    괜찮았냐고요?


    그날 울부짖으며 물에 뛰어 들고서야
    땡삐의 마수에서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얼굴이며 머리카락 속이며 옷 안까지
    수십방의 엠보싱을 만들어 놓고서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그 이후 그 이야기는 전설이 되었으며 근동 사람들은 저를 "계두(鷄頭)"
    즉, 닭 대가리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벌초에 회원님들 닭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노래 들려 드립니다.

    - 땡벌 -

    아! 당신은 못 믿을 사람 아! 당신은 철없는 사람
    아무리 달래봐도 어쩔 순 없지만 마음 하나는 괜찮은 사람
    오늘은 들국화 또 내일은 장미꽃 치근 치근 치근대다가 잠이 들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기다리다 지쳤어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추워요
    당신은 못 말리는 땡벌 당신은 날 울리는 땡벌
    혼자서는 이 밤이 너무 너무 길어요

    달랑무™ 13-08-21 08:41
    Good morning 'chicken head'~^^
    소풍 13-08-21 08:42
    으....
    첫 댓글의 주인공이....
    겨울붕어 13-08-21 08:42
    어휴,,,그 지독한 넘들...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습니다.

    어릴때 장난 많이 쳤습니다.

    땅벌 집이 탐이나서 공동묘지 둑에는 항상 땅벌집이 몇군데 있었는데

    이때쯤이면 동네 개구쟁이들의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최고 큰집이 4층집까지 봤었는데....

    아시죠? 위천 말농장(??) 옆의 공동묘지.... ^^
    그림자™ 13-08-21 08:42
    음..아직도 술냄새가 여기까지납니다.

    소풍선배님시 땡삐와소통하려고노력하는모습..

    눈물납니다^^~
    랩소디s 13-08-21 08:44
    중학교 다닐때
    민방위훈련 하다가
    학교 담벼락옆 숲속에 땅벌집을 건드렸나봅니다
    온 학교 애들이 다 도망 가는데
    제일 앞에 고등학교 교련선생님이 달리시더만요
    제븍입고 달리는 그모습이 오래토록 기억에 남습니다
    땅벌,,, 무섭습니다
    벌초할때 조심들 하십시요

    시골 어머님께 꺽지 이야기했더니
    갑자기 매운탕이 드시고 싶다네요
    요번주에 남강천 꺽지사냥하러 잠시 다녀올까합니다
    백마리만 잡고 오겠습니다
    소풍 13-08-21 08:45
    끙..

    소주 세병의 마지막 잔을 참다 참다 털어 넣으면서

    항복을 했습니다.

    상대가 두주불사 시더군요.

    그 독한 소주를 무려 한병 반이나..

    그것도 4시간에 걸쳐..
    날으는밤나무 13-08-21 08:45
    ㅋㅋ 그거 있으면 신고해주세요
    제가 처치를 해드리겠습니다
    에전에는 많이 있었는데요 요즘은 통 보이질 않습니다
    먼 벌이던 튀는게 상책입니다
    특히 땅벌은 멀리도 따라 오더군요
    애벌레 좀 굽어서 먹으면 호랭이가 고냉이가 될지도 모리는디

    여튼 조심하시고 신고 바랍니더
    날으는밤나무 13-08-21 08:48
    아흐 두분이서 딱 좋은 양을 드셨내요
    마포가면 반취라는 식당도 있더구만요
    반만 취하라고 그럼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이박사™ 13-08-21 08:50
    5년 전이였던가요.
    벌초를 맡아 저수지가에서 친구랑 열심히 벌초를 하는데,
    아 그 벌 중에서 최고 왕~
    장수말벌들이 갑자기 날아다니는 겁니다.
    너무 놀래서 차로 피신해서 지켜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무리가 보이더군요.
    다행히 한 방도 쏘이지 않고, 무사탈출해서 동네 앞 가게로 갔겠죠.
    거기서 119를 불러 조치를 취해달라 했는데, 그분들 무슨 우주에 나가는 듯한 복장을 입고 묘 옆구리를 파시더군요.
    벌짚 그 크기는 세상에...
    시골에서 잘 익은 누런호박 있죠.
    그 정도 크기가 무려 다섯개나 연결됐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더군요.
    119덕분에 장수말벌을 처리하고 맡은 벌초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소풍 13-08-21 08:53
    땅벌집도
    10단 까지는 봤습니다.
    그 녀석들 묘 주위에 집을 잘 짓더군요.

    흐미... 참말로 무섭습니다.

    장수말벌은 정말 조심 해야 합니다.
    소풍 13-08-21 08:56
    랩소디님!

    꺽지가 그 밑으로 가면 갈수록

    마릿수는 떨어지고 씨알은 굵어 진다 합니다.


    아...배 아파라..막아야 되는데..
    두개의달 13-08-21 08:59
    이런 이런...... 아마추어 같은 경우가!!!




    요자와 벌을 상대(?)할때의 공통점

    거칠게(?) 다루면,
    눈에서 별이 번쩍인다!


    부드럽게 셈세하게 정성(?)을 쏟으문,
    양쪽다

    달콤한 꿀물로, 보답한다!!


    얼룽~~~ 받아 적으소. 눼!~~~~~
    소풍 13-08-21 09:04
    싸부님 !!!!
    날으는밤나무 13-08-21 09:08
    헐...두달님..
    날으는밤나무 13-08-21 09:14
    2년전에 장수말벌집 하나 했었습니다.
    그게 기관지에 특효약이래서 호랭이 고양이 맨들려고...
    그 더운데 겨울용 보온복을 입고 머기장옷을 다시 위에 입구요.
    목장갑위에 고무장갑을 한겹더 끼고...
    아래위의 나무를 잘라내는데...흐..걍 총알처럼 와서 막 때리더라구요.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양파망에 넣어서 목숨걸고 들고 튀었지요.
    그넘들 무지막지하게 따라 오더군요.
    허나 지넘들이 날면 저도 날거든요.
    논둑을 날아서 바닥에 퍽...
    ㅋㅋ...반쯤 부셔 져서 그거 들고 오면서 양파망에 살아 있는 녀석들 보면서 집에 와서리..
    걍 뜨거운 물로 쑝....
    그 이후 상황이 끝났습니다.

    이젠 호랭이가 그럽니다.
    그거 먹으니 많이 좋다고 보이면 죽지만 안을 정도의 상황이라면 따오라고라....
    작년에는 2개를 봤는데 너무너무 높아서 날다가는 죽을거 같아서 못땄더니만 조우넘이 사다리차를 끌고가서 해가버렸다는...

    해서 올해는 땅벌을 위주로 한번 파볼까 하지요.
    비맞은대나무2 13-08-21 09:20
    두달님 ᆢㅋㅋ
    한수 배웟습니다
    晝주茶다夜야娑싸 13-08-21 09:33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쏘여볼만 한것 같습니다.

    음....모기로는 아무래도 약한느낌이...

    많이 아플려나....?
    소풍 13-08-21 09:38
    음..

    주다야싸님 무섭습니다.

    특정 부위에 벌쏘임을 감행 하실 듯한 강렬한 예감..
    이박사™ 13-08-21 09:41
    두달님 한 수 제대로 배웠습니당. ^^


    날밤님~
    효과는 땅벌 보다는 장수말벌이 최고라던데요.
    산체로 냉동실에 넣었다가 꺼내서 집과 성체는 술을 담고, 애벌레는 후라이팬에 볶아 먹으면...
    그... 밤에... 그... ^^*
    아부지와함께 13-08-21 09:47
    삼족오의 전설이 그렇게 시작되었구나.^^

    끄~응!
    날으는밤나무 13-08-21 09:48
    네 이박사님..
    헌데 장수말벌은 보는 순간 의욕이 사라져 버리더군요.
    그나마 땅벌은 작으니깐...
    산울림 13-08-21 09:51
    소풍님이 미리언질을 잘해주시네~

    이제곧 추석이 닥아오고 해서 벌초

    를 많이다니실텐데 벌! 조심들해야

    겠네요~^^
    날으는밤나무 13-08-21 09:52
    헐....
    아부지와함께님 눈치가 너무 빠르시네요.
    장수말벌한테 치료를 받으면 수년간 사랑을 받을수 있습니더.
    헌데 ...그 고통이 너무 찐해서 감당이 안된다는거죠.
    한번 봉침효과를 보시고 싶은신가요?
    소풍 13-08-21 10:02
    아...

    조카님이 탄생 할 것 같은 강렬한 예감. ^^
    도둑들 13-08-21 10:15
    ㅋㅋㅋㅋㅋㅋ올남에들린월척지 언님 찌질한글에 기분팍상했슴돠만!!!!!!!!
    소풍님글로 급빵긋임돠^@@^
    대구심조사 13-08-21 10:21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집행자™ 13-08-21 10:22
    상콤한 글 잘읽고 갑니다^^~
    소풍 13-08-21 10:23
    도둑들님!

    감쏴!! 빠쌰 !!


    심조사님!

    청개구리 잡아 드릴께요.

    힘 내시고...빠쌰!!!
    소풍 13-08-21 10:27
    앗..야싸내각

    법무부 장관 집행자님 오셨네요.

    집행자님도 빠쌰 !!
    계절바람 13-08-21 10:33
    가만..
    자라 이빨보다
    벌집 문 앞이 좋겠심더

    소풍 정가에서 무신일이 벌어진지는 모르겠지만ㅎ
    소풍 13-08-21 10:34
    임금님 얼굴은 용안

    임금님 옷은 용포

    임금님 의자는 용상

    자라에 물린 임금님 거시기는








    드래곤 볼
    랩소디s 13-08-21 10:35

    풍가에 땅벌 키운다는 소리가들리던데요
    양봉 하시는분은 어쩌누.....ㅠㅠ
    하얀비늘™ 13-08-21 10:56
    지하곤 해당 읍씨유~ㅋ
    대물을향해서 13-08-21 11:15
    어릴적에 장난친다고 나무에 집을 지어논
    대추말벌 집을 공격한 적이 있습니다
    몽둥이로 나무를 치고 도망가기를 두번
    세번째는 그만 머리에 세방이나 쏘였네요
    머리가 띵했습니다 지금은 돈준다 해도 못하겠네요
    소풍 13-08-21 11:25
    ㅎㅎ

    부업으로 환부에 벌침 놓아 드립니다.
    랩소디님..일빠로..


    하얀비늘님!

    벌이랑 즙이랑 바꾸입시더.
    금방 효과는 벌이 더 낫지 싶습니다.


    대물을 향해서 님!

    예전 입 주위에 쏘인적이 있습니다.
    오한도 들고 죽을뻔 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개미핥기 가 되었더군요.
    조심 하시이소.
    붕어와춤을 13-08-21 14:40
    내 죽었네 납작 엎드는게 최곱니다

    논밭둑에 지은 땡비집 밤에 털로 가면 재미나죠 ㅎㅎ
    좋은생각을 13-08-21 18:46
    어렸을때 겨울에 많이 털었습니다.

    땡삐.

    비료푸대 디집어 쓰고 한손에는 삽괭이를 한손에는 짚단불을 휘두르면서,

    요이땅해서

    바로 땅파서 옆에 친구는 비료푸대에 넣고 뭐~~빠지게 뛰었습니다.
    산골붕어 13-08-21 20:17
    소풍님두 벌초할때 조심 하셔요
    몇년전에 땡비에 쫓겨 삼형제가 뿔뿔이
    뛰었던거 기억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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